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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와 천재

까만마구 2014. 5. 1. 07:01

바보가 아는것은 천재도 안다. 천재가 모르는것은 바보도 모른다. 그러므로 바보와 천재는 같다. 


우스게 소리지만 틀린말은 아니다. 


초보자가 뭔가 알고 있는데 전문가라 주장하는 이들이 모르면 초보자는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전문가라 주장하면서 그것도 모르는가 뒤에서 수근거리게된다. 


100개의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제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듯이 재배와 생산에서 시설의 중요성이 높다 해도 그중 사소한 실수 하나가 전체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며칠 현장을 비웠더니 작업 속도가 느리다. 


아침 7시 부터 시작하는 온실 조립과 설치. 작업 공정을 지시하고 과정을 살펴보고 나서 잠깐 다른일을 한다.

며칠째 네덜란드쪽과 가격 협상을 진행 하고 있다. 비닐온실은 스페인에서 수입하고 내부 시설은 네덜란드 중고시장에서 수입한다. 정부 지원받는 사업이 아니기에 중고를 사용하던 새것을 사용하던 관계없다. 특히 난방관과 거터는 네덜란드에서 중고로 구입하는것이 훨신 저렴하고 품질이 좋다.  


재배시설은 온실은 단순한 외부와 격리된 시설일뿐 생산을 위해서는 또 다른 설비와 시스템이 추가 되야 한다. 관비. 양액 시스템 그리고 환경제어와 여러가지 제어를 할 수 있는 장치들이 설치되야 하는 상황에서 철골 조립에 집중 하기 어렵다. 틈틈히 컨설팅 중인 농가와 이런 저런 이유로 밖으로 욺직이는 경우가 많아 혼자 힘으로 버거운것이 많다. 그렇다고 직원을 고용하기도 어렵다. 어느정도 능력이 있는 이들은 고비용. 초보자를 활용 교육시키자는 이야기는 딴나라 이야기다. 생각외 머리 아픈 서류 작업이 많은것도 부담이다. 버벅거리는 컴을 핑계대더라도 결국 사람의 잘못. 스스로의 부족함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 혼자 혈압이 확 올랐다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눈은 높아져 있는데 그것을 따라 가지 못하는 실력에 자책하고 스스로 부족한 것을 알기 때문에 해야 하는 일을 손대기 씷을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부족한 부분을 다른이들이 채워 주기를 바래지만 방향과 개념 그리고 눈 높이가 다르면 같이 팀을 이루기 어렵다. 현재 시설농업과 농자재에 관심 있는 회사, 기업들과 여러가지 논의를 하고 있어 설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어도 내부 생산 시스템과 환경제어 까지 연계 시키는 것은 직접 처리해야 한다.   


바보와 천재. 사기꾼과 한국 농업을 변화시킬 세로운 에너지가 될수 있다는 상반된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네들 기준으로 비교 해서 못하면 바보가 되고 조금 앞서 있으면 천재라 칭한다. 객관적이지 않고 주관적인 기준으로 가치관을 정하는 것을 뭐라 할 수 없지만 그네들의 이야기 속에서 창 밖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스스로의 기준을 가지고 사물을 보게 된다. 사람들과의 대화와 논의 속에서 그네들의 상황을 내 기준으로 보듯이 남들 또한 그렇게 생각 한다. 슬리퍼 질질 끌고 댕기는거. 그리고 20년전에 버벅거리는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과 시설농업에 대해 깊이를 모르면서 한쪽면만 보고 있는 이들과 이야기 할 때 같은 사람 같은 내용을 서로 다르게 보고 있다. 


동대문에 파는옷과 백화점에 파는옷의 가격이 다른것은 옷을 제작하는 원가는 같다 해도 판매하는 비용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혹은 자리값이라는 것이 있는상황에서 단순 가격만 비교 하는것은 옳지않다. 


근래 온실 설치 가격을 물어보는 이들이 많다. 처음 계획한 각 지역별로 하나씩. 서로 다른 사양과 다른 작물 이라는 계획이 어느정도 진행 되기에 더이상 온실 설치나 수입은 피곤한 일이다. 오히려 가격을 높이 부르지만 그것도 너무 싸다고 의심하는 것에 처음 의아해 했지만. 년간 2,000ha 이상 설치하는 회사의 가격과 10ha 겨우 설치하는 회사의 기준이 다르다. 국제 규격이라는 것은 스페인에서도 통하고. 네덜란드 러시아 아프리카 까지 통용되는 시설을 국제 규격이라 한다. 국내 각 지방에 맞는 규격과 시설을 주장하고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 한국 농자재 사업발전의 발목을 잡게된 주요 원인이다. 국제 규격의 온실은 제주도. 강원도 경기. 전라. 경상도 어느곳이나 통용 될때 사용 할 수 있는 말이다. 불행히 한국의 파이프와 기타 규격이 국제(유럽기준) 기준과 맞지 않아 국내 조달이 쉽지 않다.  파이프 규격만 같아도 중요 부속만 수입하면되지만 어쩔 수 없이 전체를 수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부속 자재 까지 국내에서 생산 하기에는 한두 회사에 하기는 어렵다. 꽤 잘나가는 기업에서 농자재에 관심이 많이 있지만. 이네들도 따지는 것이 너무 많고 가격 적인 부분이 경쟁이 되지 않는다.  


한국에는 한국형 이라 주장한 이들때문에 한국형 유리온실을 (엄격히 말하면 일본식) 지금 신설되는 온실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유리온실은 자재가 국산이든 수입산이든 벤로형으로 통일되듯이 다섯군대 설치가 완료 되는 8월 이후 국내 비닐온실 사업이 요동칠 수 있다. 온실은 재배와 생산을 위한 시설. 단순한 자재를 수입해 설치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1년간 이 온실들의 운영과 재배. 생산까지 컨설팅 계약이 되어 있다.  


결로 없고. 앞으로 최소한 5년 동안 유지 관리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온실 기둥과 패드 등 자재들 뿐만 아니라 비닐 피복도 5년 이상 최장 10년 까지 사용 가능한 자재를 사용했다. 환경제어와 양액 공급. 재배 생산 시설까지 모두 직접 만들어 설치한다.  


바보라 할 수 있고 천재라 이야기 하더라도. 나는 두 딸래미를 농사꾼으로 만들려는 아빠. 아직도 슬리퍼 질질 끌고댕기며 생긴 꼬라지 거지 같은. 그네들 기준에 적합하지 않는 모습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