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부산 집을 나서면서 국도로 접어든다.
1차 목적지 경주 까지 68km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 할 수 있지만 오랜만에 국도를 따라. 예전같지 않은 풍경들. 산업도로로 확장되면서 대부분 국도가 4차선으로되어 있다. 새로 확장한 구간은 교차로 까지 입체화 되어 있어 고속화도로와 차이가 거의 없다.
한시간. 20년간 농사에 집중한 어르신과 귀농한 젊은.. 아주 젊은 농부. 한달간 경기 화성까지 와서 교육을 받았었다. 한달 교육비 100만원 결코 적지 않은 돈과 시간을 이용해 기초를 배웠지만 연속으로 나가지 못한 부분이 못내 아쉽지만. 하나의 인연이 이곳에서 이어진다.
기존 1-2W 어정쩡한 온실. 세월의 고단함이 녹아 있다.
폭 6m 온실은 초기 보급형 이지만 관행 재배야 그렇다치고 양액재배에서는 재배면적이 많이 줄어든다. 토마토와 일반 재배의 경우 폭이 1.6m 배수로 증가한다. 왜? 1.6m 배수로 증가 하냐고.. 딸기는 1.1m 간격으로 배드가 설치되는것은 작물 생육 볼륨크기와 작업 효율성을 비교해 결정한다. 토마토 잎 크기가 평균 40cm 그리고 팔꿈치로 부터 작업하기 가장 좋은 거리가 40cm 양쪽에서 작업한다면 80cm가 넘으면 작업하기 어려워 효율이 떨어진다. 온실의 폭은 6.4m, 8m, 9.6m, 12.8m 의 배수로 증가한다. 6m, 7m 온실은 슬라브 간격을 정하기 쉽지 않다. 손실 면적이 많거나 좁게 설치 해야 하는데. 넓게 설치하면 온실 면적의 효율이 떨어지고. 좁게 설치하면 작업성이 떨어져. 결국 손실로 연결된다. 규격화된 온실이 중요한 이유중 하나는 모든 자료는 국제 규격에 적합하게 만들어지기에 이를 변경하게 되면 자료를 대입할때 오차 수정이 필요하지만 부족한 자료를 가지고는 어려운 일이다.
온실 높이 또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지 몇명이 모여 가위,바위,보 게임하듯 정하는것이 아니다.
묘를 어디서 키웠는지 쉽게 판단 할 수 있다. 화방과 기타 과의 형태를 보면 이녀석이 뭔 이야기를 하는지 읽을 수 있다. 한동안 토마토 재배에 손을 놓고 있었지만 그래도. 가장 친숙한녀석이 토마토다 .
이런 저런 이야기들. 기존 규격과 관행 재배에서 정밀 농업으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 쉽지 않다. 낮은 온실이 에너지 손실이 낮다는 철석같은 믿음을 6m 온실이 난방비도 절약되고 작업 효율도 높다는 말을 쉽게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있다. 정부 주도형 1-2W의 문제들이 모든 비닐온실의 문제로 알고 있던 일들이. 결로도 떨어지지 않으며. 강우 누수도 없고. 비오는 장마기간에도 환기창을 열수 있다는 것. 그리고 가격또한 그리 비싸지 않다는 이야기는 지금까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반발이 된다.
경북 경산과 구미를 거쳐 안성까지 . 이왕 나선길 계속 국도를 이용한다.
니미 떠그럴.. 3월 3일 스페인에서 출발한 컨테이너가 늦어도 4월 초에는 도착 할 것으로 알았는데. 17일 부산항에 도착하고 컨테이너를 이곳 까지 가져 오는데 2~3일 걸리니. 20일에서야 작업을 시작 할 수 있다는 것에 모든 일정이 엉망이 된다.
모르는것은 관련 전문가에게 맞겨 놓는 버릇 때문에 미쳐 확인 하지 못한것이 많지만. 다시한번더 일정을 확인해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스페인에서 부산항 까지 20일 전후로 도착 할 수 있다는 것이. 출발이 일주일 늦어지고 거기다 3주 걸리는 것으로 예상한것이 45일 정도 걸린다는 것에 전체 작기 까지 영향을 받는다.
온실은 재배를 위한 시설. 그러기에 작기를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렵다. 어정쩡한 시기에 온실이 설치 된다면 작기를 맞출 수 없어 활용도가 낮아지고 그만큼 손실이 증가하게 된다.
이왕 이렇게 된일. 안성 쥔장에게 일정이 지원된 만큼 벌땅으로 채우기로 하고. 강원도 화천 까지.. 지난번 설치한 난방 제어 시스템은 운행 하기 쉽지 않은일이라. 가까이 있을때 다시 한번더 확인하기 위해.
3Way 밸브 제어는 그냥 설정만 한다고 되는것이 아니다. 상세 설정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어떻게 설정하고 어떻게 운행 하는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동시에 설치 운영해도 난방 면적과 보일러 열랑에 따라 운행하고 설정하는 방법이 다른것이라. 주의 해야 하는것이 많은 만큼 사용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