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먹을까?
새벽 두시부터 고민하는 일이다.
집에 있었다면. 아무 생각 없었겠지만. 월요일 저녁 사무실로 내려와 사무실에서 잠깐 눈 붙인다는것이 깊게 잠드는 바람에. 잠자리를 가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편한 잠자리는 집이다. 아이들이 아침부터 귀찮게 하지만. 집에서는 하루 종일 잠들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된다. 여기저기 숙소 같은 공간이 여러 있어 아무 때나 잠을 잘 자고 잘 먹어 적응 잘한다 하지만. 적응 보다는 그냥 불편을 감수 하는 편이다. 굳이 불편하다는 것을 밖으로 내 보일 필요가 없을때. 그냥 그렇게 버틴다는 생각으로 그려려니 받아 들이는 편이다.
전라도가 음식의 고장이라 하지만 음식. 맛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려 예단하기 어렵다. 중간 기착지 중국 광주에서 잠깐 기다리며 중국식당에서 신라면을 주문했지만. 계란후라이 하나 그리고 베이컨이 들어간 신라면은 내가 원한 것이 아니었다. 그냥 매콤한 국물을 먹는대 20,000냥 들어 갔으니. 거기다 공항에 내려 성남 차를 찾으로 가면서 먹은 보쌈정식은. 7,000원 이라는 값 보다. 짜증이 나는 음식이라는 것에서. 내돈 내고 먹으면서 짜증 나는것을 억지 참았지만. 음식의 고장이라는 전북에서 아침부터 뭘 먹을까 고민하는 것은 고달픈 일상이 된다.
깔끔한 "부산돼지국밥" 한 그릇 하고 싶지만. 이곳의 음식은 맛이 강하다. 한 두번은 좋으나 여러번 먹기는 부담스런 음식이 많다. 맛이 비슷할 것 같은 체인 해장국 집도 기본 찬거리에서 짜고 맵고 맛이 강하다면 두번 찾기 어렵다. 그래도 평균 이상인 기사 식당에서 백반을 먹기 위해서는 먼저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 해야 하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혼자서 그것도 아침부터 카드를 내밀기는 미안한 생각이 먼저다. 미신이라 터부 한다 해도 근래 카드에 부가세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새벽부터 라면 짱밖힌거 없는지 한참 찾아도. 결국 허기짐만 더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