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농가에 환기+난방 제어 시스템 설치를 시작한다.
3Way 밸브가 설치되어 있지만 사용하지 못하던 농가들을 우선 제어 판넬부터 연결 사용하고. 밸브가 설치되지 않은 농가는 다음주 밸브를 먼저 설치한 다음 제어 판넬을 설치 한다. 약 1주일 동안 설치 농가를 대상으로 제어시스템 운영 교육을 같이 진행하기에 부담이 되면서도 즐거운 일이된다.
현장에서 느끼는 것중 하나가. 수많은 문제들 원인이 결국 사용 농가들에게 있다는 것이다.
제조사 책임이 20% 라면 설치하는 이들의 실수가 40%. 그리고 사용 방법을 배우지 못한 농가들의 실수 40%. 하지만 결국 사용자는 농민이다. 그리고 정부지원 사업에 기댄 나약한 마음. 스스로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잘못도 농가들 스스로 짊어져야하는 책임이 된다. 시스템의 운영 교육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유지 관리 하는것 또한 중요하다. 3Way 밸브가 있어도 사용하지 못하는 농가들이 많은 것은 그 것의 중요성을 미처 알지 못하거나. 고가의 제어 설비에서만 가능한 운영이기 때문이다. 간이로 만들어도 3Way를 제어 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필요한 온습도 센서의 숫자도 많고 복합 운영 되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안전성. 그리고 신뢰성. 사용자의 능력이 결합됬을때 효과가 높다.
기성품을 이용해 만들었기에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다. 아직도 무엇을 우선 해야 하는지 생각을 더 정리 해야 한다. 단순히 온도에 의해 열리고. 닫히는 기본적인 기능을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라. 작물 생육 환경을 맞추기 위해 난방과 환기를 연계시켜야 하는데. 아직 완성된것이 아니다. 시야는 저만큼 앞서 가는데 실력은 한참 뒤에서 버벅거리고 있다. 한동안 현업에서 손놓고 있었다는 핑계에 나름 버텨 보지만. 생각을 뒤 따라 가지못하는 실력과 저질 체력에 헉헉 대고 있다.
이녀석을 설치 하기전에 참여 농가들을 대상으로 두번의 교육이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시스템 운영과 재배에 어떻게 관리 해야 하는지 꾸준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설치하면 바로 동작하는것 이지만 그것을 효율적으로 관리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경험과 지식 그리고 확인과 수정이 필요하다. 똑같은 낚시도구라 해도 사용자의 능력과 경험 그리고 집중력에서 조과가 달라지듯이 특히 시스템의 경우 운영자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역사. 혹은 걸어온 길. 이라 해야 하나. 온실에 설치된 센서들을 보면 이 농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다.
Hortimax 그리고 Priva, 오늘 설치한 우리 온+습도 측정박스, 건습구 온도계. 바이메탈식 온도계 그리고 몇개의 온도 센서와 CO2 센서, 광센서가 뒤쪽에 설치되어 있다.
Hortimax는 2류들이 모여 만든 회사다. PB ACO 를 중심으로 세개 회사를 합병했지만 기본적인 기능에서 Priva나 1류 회사에 많이 밀린다. 수입 판매 하는 회사는 가장 좋은것이라 주장 하겠지만. 글새. 사소한 것에서 농가의 신뢰를 잃어 버렸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라 해도 설치하고 유지 관리하기 어렵다면 온실에서는 거추장 스러운 장식물 역활 밖에 하지 못한다. 낙뢰로 일부 회로가 먹통이 되는 바람에 사용 불가능이다.
Priva는 설치 1년 후 망가져 사용 불릉에 있고. 수리비가 엄청나 미쳐 손대지 못하고 있는 상황. 국내 판매와 A/S 하는 곳이 있지만 사용자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간단한 오류도 잡아내지 못하고 부품 교체를 주장하지만 그 비용이 많만치 않다. 고장 나기 전까지 1년 사용하면서 충분히 소득 증가에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5년 동안 방치되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은 정밀하고 신뢰도가 높은놈일수록 망가지면 감당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자주 고장나는 녀석은 아니지만 설치한 이들이 몇가지 실수가 있었다.
국산 환경제어 시스템이 여러곳에서 개발되고 있지만. 20년전부터 아직까지 기초에서 버벅거리는 것은. 정부 지원에 너무 의지하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선택을 받는것이 아니라. 지원사업의 일부분으로 진행 되기에 효율이 높지 못하다. 또한 수많은 연구개발비를 받은 이들이 도토리 처럼 모여 키재기 형식으로 서로를 비교하기 바쁘다. 최고의 품질이라 주장하는 근거가 옆의 도토리와 비교 했을때 하는 주장이다. 직접 사용해 보지 않아서 근래 어떻게 변화 됬는지는 잘 알지 못하지만. 아직도 센서박스 하나 설치 하지 않는다. 덩그러니 매달려 있는 장난감 같은 센서들을 보면서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한번더 생각 하게 한다.
비닐온실의 말아올리는 방식의 개폐기에다 자동 기능을 붙인다는것은 초등학생에게 공학용 계산기를 주는것과 같다. 비닐의 수명이 짧고 그것도 연속 동작을 반복하게되면 비닐이 파손될 위험이 커진다. 대부분 설치 농가들이 활용하지 못하는것은 구조적인 문제가 많아서다. 시스템의 문제 보다는 온실 구조적인 기본에서 자동화 하기는 한계가 많은 시설에 설치되면 덩달아 신뢰를 잃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몇 달전 이런저런 모임에서 국산 환경제어 시스템과 기타 여러가지 문제점을 이야기 하니. 반발을 하는 관련자가 있었다. 국산도 좋다고... 뛰어나다고.. 농가들에게 보조금을 줄때 국산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강제 조항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농가들에게 신뢰를 잃어 버렸다고 징징거리는 것과 같다. 자신들 기준으로 생각하는것 보다는 사용자 중심. 생산 농가 중심의 개발이 되지 못하고 퇴보 하고 있는것을 지켜보는 답답함.
시설재배에 환경제어를 설치하고 운영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준비와 기준이 있어야 한다. 개폐장치가 기어식이 아니라면 정밀한 제어를 하기 어렵다. 또한 사용하는 농가들의 운영 수준이 뒷 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기 쉽다. 수 많은 관련 업체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교육하나 없다. 교육프로그램도 없이 값비싸고 복잡한 시스템을 농가들에 설치하는것 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교육을 할 수 없다는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스스로 남들에게 자신들의 시스템을 설명 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이 부족하다 생각 할 수 있다. 단순히 남들의 것을 모방하는것은 더이상 농가들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다.
한국의 시설농업을 발전 시키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 난방비 절감률에 뛰어나다는 다겹 스크린을 설치한 농가와 말도 안된다는 알미늄 스크린 생산 농가의 생산성을 비교하면 된다. 단순히 난방비 하나만 비교 하는것이 아니라. 난방비와 생산량. 그리고 매출을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환경제어 또한 고가의 수입산이 좋다는것 보다. 정상적으로 작동 사용하고 있는 농가를 전수 조사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생산 온실의 형태와 규격은 생산과 경영을 잘해 시설을 확대하는 농가들이 어떤 시설형태를 하고 있는지 확인 하면 알 수 있다.
이 모든것을 한방에 조사 할 수 있는 방법은. 생산 농가들의 방제 비용을 확인 하면된다. 정상적인 작기를 운영하는 농가들의 방제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다겹스크린과 1-2W 온실. 측고 3.5m 를 절대 넘어서는 안된다 주장하는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 확장하면서 측고를 6m 이상 높이는 농가들을 보고 무엇이라 이야기 하는지 공개적으로 논의한다면. 쉽게 알 수 있는 것을 하지않는다.
전액 국비 지원되고. 농업 엔지니어를 양성한다는 농수사대학 원예 화훼과 출신들이 양액 공급시스템 개념하나 모르고. 여과기 하나 교체 할 수 없으며. 학교에서 무엇을 어떻게 배우는지 상위 10% 농가들을 모아 놓고 그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정부 지원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농가들 보다. 정부 지원없이 스스로 온실을 확장하고. 정부 권장 규격을 무시하고 시설을 설치하는 농가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지만. 글새...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논쟁은 뒤에서 하는것도 좋지만 토론 배틀같이 사실관계를 확인 하는것이 필요하다.
육묘. 가장 중요한 장소에 설치되어 있는 온도계 중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없다. 거액을 들여 설치한 수입 환경제어 시스템도 망가져 더이상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거봐라. 수입산은 A/S가 잘 안되니 국산이 좋다 주장하는 이들에게는 별로 할 말이 없다. 대충 만들어 아무렇게나 설치한 온도계 하나에 의지 하라 하기에는 농가에서 느끼는 부담감은 크다. 한번이라도 정상적인 복합제어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농가들에게 그딴 이야기 했다가는 뒷 감당 하기 어렵다.
문구점에서 구입한 5,000원 짜리 건습구 온도계에 의지해 재배 관리를 하고 있다.
한달 육묘기때 몸무개 5kg 빠진다는 이야기가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다. 수시로 확인 하고. 특히 지금은 난방이 가동되기에 문제 발생 요인이 너무 많다. 단순한 경보기 하나 없이 순전히 땀과 경험이 누적된 감으로 관리 하고 있다.
직접 만든 온습도 측정 박스다.
건구온도와 습구 온도를 측정해 상대 습도를 표시하고. 그것을 활용해 환기와 난방을 유기적으로 활용 할 수 있다. 아직은 test 중인 것이라 이번에 설치 한 것은 임시로 사용하고 본격 생산될 4월 이후에 나온다.
환경제어와 양액 공급 시스템 복합형을 만들고 있지만. 기존 업체처럼 정부지원이나 대리점을 통한 판매 계획은 없다. 관비나 양액 중급 사양의 환경제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00시간 이상 교육이 필요하다.
자동이라고 해서 스위치만 켜 놓으면 된다 주장하거나 그렇게 생각 한다면 뭐라 말하기 어렵다.
사용 할 농가들이 우선 교육을 통해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경우만 판매한다. 그리고 설치는 직접 할 수 있도록 교육에 집중 할 계획이다.
Priva의 신뢰는 온습도 측적 Box에서 시작한다. 20년전부터 사용하던것 그모습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센서는 일부 변경된적이 있지만. 청계천에 10,000원이면 구입 할 수 있는것을 25만원에 수입하는 업체가 문제가 된다. 온습도 센서 박스 하나에 150만원에 견적 들어는것을 보고 이네들이 도대체 뭔 생각을 하는지 알기 어렵다.
환경 난방 제어 박스가 설치되고 data logger 가 정상작동하고 있다.
언제든지 확인 할 수 있는 출입구 쪽에 작업에 걸리지 않는 위치에 설치했다.
이 농가의 경우 지금까지 교육시간이 100시간이 넘지만 이녀석을 활용 하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녀석이라도 사용자가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모든것이 달라진다.
앞으로 몇번의 upgrade 해야 하지만 가능한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여러가지 기능을 넣었다.
한동안 회로설계나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아 생각은 앞서 가도 실력이 한참 뒤떨어져 있어 버겁다. 다른이들의 제품을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하는것은 비평이라 생각 하지만 상대방은 비난으로 받아 들이기에 조심하고 있다.
몇개의 회사의 제품이 설치되어 있지만 정상 작동하는것은 없다. 몇가지는 스위치를 꺼 놓은 상태지만. 이것을 복구하는 것이 쉽지만 않다.
단종된 것도 있고. 일부 제품은 국내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이들과 마찰을 할 수 있어 가능한 피하고 있다.
단순한 시이퀸스 회로와 PLC로 가능할까?.
재배를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맞출 수 있도록 몇단계 upgrade를 한다면 최적 조건에 좀더 가까이 다가 갈 수 있다.
하나씩. 조금씩 현실화 하는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계획한 일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