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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기 가동을 멈췄다.
까만마구
2013. 5. 1. 08:43
온실안쪽으로 밀려 들어오는 물의 원인을 찾기 위해 난방기 가동을 하루 멈췄다.
밖에서 들어 오는 것인지. 아니면 안쪽에서 특히 난방 배관에서 나오는 누수인지 확인하기 위해 잠간 멈춘것이지만
고요한 절간처럼 침묵의 공간으로 변해간다.
사무실에서 키보드 두들기는 소리만. 그리고 밖의 선별장의 작업자들의 두런 거리는 이야기 소리.
양액 공급기가 동작하는 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전자밸브 열리는 소리. 그리고 원수 공급의 간격
그동안 잊고 있었던 작은 소리들.
웅포농장을 방문하는 이들이 가장 놀라는 것은 수많은 설비와 장비들, 그리고 그네들이 동작하는 여러가지 소리.
농장일까 공장일까?.
지난 6월 부터 시작한 온실 복구 작업에서 서두른 것이 많았다. 미쳐 확인하고 확인해야 하는 일들중에 빠트린것들은 지난 겨울 어김없이 문제를 발생 시켰었다.
어느정도 자체 기술력과 노동력이 있다는 착각에 심각하게 받아 들이지 못했던 수 많은 일들.
다시 하나하나 찾아서 정리하고 원인을 제거하는 작업을 해야 하지만 많은 것이 쉽지 않게 한다.
늘 예습과 복습. 사전 점검과 사전조치. 병들기 전에 병의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 건강한 삶을 교과서 적으로 이야기 하지만 직접 모든것을 정리해 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것. 그리고 능력적 한계가 분명한 일들이 너무 많다.
현실의 벽이라 서투른 핑계를 둘러 대는 것도 씷고. 점차 외부와 벽을 더 쌓아 가는 것을 느끼면서. 하루. 하루. 또 같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