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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생산만 집중하고 싶은데 여러가지 일로 속이 울렁 거린다.

까만마구 2013. 3. 28. 05:04


1.

 더위를 먹었는지 머리가 멍하고 울렁거리는 속이 불편해 눈을 떳다.  하루. 부여 농업기술센터 온실을 수리한다고. 조금 무리를 했었나. 


기울여진것 바로 세우고. 환기 개폐기 교체하고. 그리고 이런저런 수리. 그리고 보강 


  한국 농업을 선도하던 농업기술센터는 힘을 많이 잃어 버렸다. 기술지도소에서 기술센터로 바뀐 이름처럼. 생산농가보다 많이 기술이 많이 뒤쳐져 있다. 먹거리가 문제가 되고 시설과 기술이 많이 부족할때 선도적인 역활을 했지만. 시설이 국제수준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많이 뒤쳐져 버렸다. 농진청에서 직접 관할 할때는 그나마 기술교류가 활발 했었지만 지자체 관할로 넘어 가면서 기술 수준의 등락폭이 크다. 

한 두명의 의욕적인 사람이 있는 곳과 그냥 그렇게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 곳의 차이가 크다. 


삐거덕 거리는 온실을 방치하고. 활용 방법을 찾지 못하는 곳과 그나마 수리해서 다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이들이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수평 스크린을 잘못 사용한 원인으로 뒤틀린 온실을 수평 브레싱걸어 바로 잡고. 환기 소음만 딥다큰 거지같은 개폐모터 교체하고. 여기저기 삐거덕 거리는것 바로 잡고 시운전을 하면. 별다른 소리가 없다. 


동작을 확인하던 募계장. 


"진짜 소리가 안나고 조용히 욺직이내. "

" 원래 소리가 나면 안됩니다. 아무도 모르게 동작해야 하는데. 처음에 너무 잘못되어 있었던 것이지요. 국산도 정품이 있고 짜가들이 많습니다. 어떤것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많은것이 달라집니다."

" 우리야 잘 모르지. 어떤것이 좋은것인지. "

" 여기도 그런데 농가들은 더 모르지요. 그냥 평당 얼마. 그런식으로 계약하다 보니. 모양만 비슷한 이상 한 것 달아 놓습니다.  


  국내에도 좋은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놈의 단가 때문에 업자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다. 400정도 현금으로 주문했는데 하물비를 착불로 보내는 곳이 있다. 꼴랑 2만원의 화물비용이 클 수도 있지만 내 물건을 사용 할 려면 A/S도 당신이 하고. 현금 다 줘야. 물건 보낼 수 있고 물류비도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이 걸려 있다. 그나마 잘 안다고 계약금을 받지 않는것도 큰 특해라 생각 하라고 하는 募募씨. 그렇다고 물건들이 썩 맘에 드는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도토리 키재듯 고만고만한 것들 중에 좀 낮다고 할 수 있다. 


오늘 직원들이 유리 몇장 갈아 끼우면 마무리가 되겠지만 온실을 뒤틀리게 한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못했었기에 임시 방편밖에 되질 못한다. 


온실을 뒤틀리게 하고 고비용 구조로 가는 것은 최첨단 한국형 온실의 고질적인 문제. 


그런 것만 연구 실험하고 설계, 의욕적으로 보급하는 이들이 사라지지 않는이상 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에 속이 울렁거리는 것처럼 편하지 않다. 뭔가 방법이 있을탠대. 하나를 깊게 볼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전체를 볼 수 있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2. 


   농가들의 항의와 불매 운동으로 화옹지구 유리온실에서 동부 한농이 손을 때는것으로 결론이 났다 한다. 개인적으로 기업에서 시설농업쪽으로 진출하길 바라는 입장에서는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지만 집단 이기주의. 대형 마트가 좋을까? 재배시장이 좋을까?. 소모적인 논쟁과 다른것이 없다. 결국 소비자들이 판단하는것을 변화를 늦춘다고 늦춰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탠대


   소농을 살리기 위해서 기업진출은 막아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가 이성적인 논의를 막고 있다. 구미 옥성화훼 수출단지는 국내에서 가장 큰 유리온실이다. 구미시가 운영하는 25,000평의 온실 바로 옆에 농가들이 운영하는 유리 온실이 있다. 옥성화훼단지 유리온실이 경영상의 문제가 많다 하지만 그 내막을 깊이 들여다 보면 문제될 것이 별로 없다. 다만 시에서 운영하는 공사다 보니. 능력과 실력에 관계없이 구미 시장의 측근들이 낙하산 타고 내려온다는것. 오자마자. 거래처 바꾸는것 부터 시작한다는 것과 어처구니 없는 직원들 인건비로 빠져 나가는 것만 줄인다면 그 온실은 적자가 발생 할 이유가 없는 온실이다. 초기 국화 수출농장으로 하는것에 국내의 국화 재배농가들의 반발이 심했었다. 학회에서도 국내에 그런 대규모 유리온실이 맞지 않는다. 주장하고 있었고. 하지만 그 온실때문에 국내 절화국화 재배 기술이 확립되고 품질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대형 온실이 경제성이 높다는것. 하지만 잘못 운영될 경우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관련자들은 잘 알고 있다. 


동부한농에서 손을때든 말든. 그곳에서 토마토가 생산되고 파프리카와 또 다른 작물들이 생산 되겠지만 뻔히 예상 할 수 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한 달전 동부한농 불매 운동과 항의 집회에 꼭 참가 하라는 연락에. 나는 기업 진출을 찬성하는 입장이라 참석하지 않겠다 했었다. 결국 완공해 놓고 동부가 손을 때는 모양새를 갖추고 제 3자에게 넘어갈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뻔히 보이는것에 힘빼고 싶지 않다는 것을. 무조건 항의하고 투쟁 해야 한다는 농가들의 주장에 동의 하지 않는것은 그네들이 받고 있는 여러가지 특해를 다른 사람과 나누지 않겠다는 집단 이기주의가 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항의하고 투쟁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받은 특해를 내려 놓고 주장을 해야 진전성을 느낄 수 있는데, 또 다른 특해를 위해 자신의 이익만 주장하는 것과 다르다고 생각 하고 싶지 않다.  




3. 


  얼떨결에 시설농업 연구회를 만들었고 1차 워크샵이 오늘이지만 괜히 힘만 빼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지역 농가들의 참여는 저조하고 오히려 전혀 다른 쪽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 "전라북도 시설농업연구회" 하지만 처음 준비하고 추진한 사람중에 전라북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주변의 우려대로 용두사미가 되지 않기 위해 지렁이 처럼 서서히 욺직이지만  그것도 견제하고 무슨 의도로 당신이 이것을 하는가 되묻는 사람들이 많다. 항상 면세유와 보조금을 없에야 한국 농업이 살 수 있다고 주장 것을 알고 있는 농가들은 떨떠름 한 표정들이다. 농업을 살려야지 농가를 살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조금 강한 주장들. 저놈이 뭔일을 할려고 그러는지 궁금해 하면서도 강건너 불 구경 하듯이 보고 있다. 




4. 


   농장 부지가 주변 수로보다 낮기 때문에 항상 침수피해가 발생 할 수 있다. 수로와 연결된 부분에 역류 방지 수문을 달겠다 했더니. 거기는 관리 주체가 농진공 이기에 허가를 따로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 몇번 면 사무소에 이야기를 해도 어러쿵 저러쿵 답이 없다. 어처구니 없게 우리쪽이 아니라 반대쪽에다 수문을 달아 놓고 가는 것을 보고서 정중히 항의 했었다. 


그네들은 그네들 나름 고민이 있었다. 예전 주인이 워낙 별나서 수문을 달아 놓았다가 수문때문에 침수피해가 더 발생했다고 항의 할까봐. 직원들은 아예 이쪽을 보지도 않는다는 이야기. 결국 수문을 달아주면 관리는 우리가 할 것이며 배수 펌프도 우리가 설치하고 관리 하겠다는 것에 합의 했다.  우리가 자비로 수문을 달태니 모르는척 해라는 억지 주장을 그쪽에서도 많이 부담 스러웠던 눈치다. 






** 농업 생산이 직장 생활보다 몸은 힘들어도 맘이 편할 것이라 착각 하고 있다면 추천 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