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을 만나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철학. 자신의 가족 그리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나도 저 사람처럼 하는것이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 보는 경우가 있다.
더이상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도 가끔은 외딴곳에서 부딛치는 경우가 있다.
보고 싶지 않은 것은 보지 않으려 하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은 에둘러 피해 가는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지만 본의 아니게 그 길을 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하기 씷은일을 해야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1.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을 만났다. 약 두 시간. 앉아 있기 불편하고. 빨리 벋어 나고 싶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아! 나도 모르게 남들에게 저러지 않을까? 반성하게 된다. 타인들에게 자기 주장이 강하고 타협을 잘 하지 않는다는 소리를 자주 듣기에. 나도 이 사람처럼 타인들이 듣기 씷어 하는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지 않는가. 겁이 난다.
19년동안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신은 인류와 북한의 식량을 해결 할 수 있는 기술을 완성기켰다 주장하는 사람에게 뭐라 말 대꾸 하기 어렵다. 유리온실은 다 부도 났고 한국 농업이 살 길은 이길밖에 없다 주장하는 이에게, 가만히 있으면 자신의 주장에 동의 하는것으로 비춰져 중간 딴지를 걸지만. 결국 말을 막고 자신의 이야기를 더 들어라 소리 높인다.
현 사회구조가 불만이고 공무원들과 학자들의 무사안일 주의에 강한 불만을 제기 하는 모습에서 나도 저러지 않았을까?. 스스로 돌아 보게 한다.
점심 때라 근처 중국집에서 같이 식사를 하는데. 한 젓가락 들고 일장 연설. 나는 다 먹었는데 천천히 먹으면서 끈임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돈보따리 싸들고 왔지만 한국에 우선 보급하기 위해 거부 했으며. 독일과 네덜란드에서도 돈 보따라 사들고 온다고 한참 이야기 한다. 쟁반짜장 다 먹어가니. 이제서야 끝나는가 하는 것이, 공기밥 하나더 추가해 비벼 한 수저 떠 먹으면서 반복되는 주장. 그러고 보니 이런 경험이 예전에 있었다. 황토 벽돌 개발했다는 모모씨. 그도 중국을 이야기 하고 북한의 주택문제. 더 나아가 아프리카와 후진국을 늘어 놓으면서 일장 연설을 늘어 놓은적이 있었다.
나처럼 생산 전문가를 자기 앞에 대려와 준 하나님에게 감사 드린다는 말에 그만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버렸다. 괜히 만났다는 생각도 들지만 언젠가는 한번 만나야 하는 사람이었기에. 다행히 한가한 오늘 만난것에. 안도 하고 있다.
2.
낮선 전화 번호에서 대뜸 회장님. 그런다.
누굴 찾으시는가.? 물으면 OOO 회장님 아닌가? 라는 질문이 되돌아 온다.
아! 그런가. 나를 찾는 것 이구나.
언제부터 회장으로 직함이 바꿔져 있다. 무수히 많은 연구회 중 하나의 회장을 임시로 맏고 있는데. 갑자기 낮선 이들에게 회장님이라 칭해 지는 것에 많이 어색하다. 누구누구 소개로 찾아 뵙겠다는 이에게 시간이 없다. 애둘러 피한다. 가능한 1주일에 한 두번만 사람은 만난다. 낮선 이들이 찾아 오는것도 씷고 낮선이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 하지 않는다. 내가 필요한 일이라면 며칠 걸려서라도 기다려 만나겠지만 나를 만려하는 이들은 별로 반갑지 않다. 어정쩡하게 "전라북도시설농업연구회" 회장을 임시로 맏고 있고 곧 있을 총회에 다시 회장을 뽑기로 한 상황이지만 갑자기 회장님 이라는 존칭이 몸에 맞지 않은 옷처럼 거추장 스럽다.
지금까지 이름을 불리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여기 저기 걸려 있는 것이 있어 명함을 사용하지도 않을 뿐.
2주년이 다가 오는 회사 명함 또한 만들지 않았다. 명함을 주고 받아야 하는 정도의 만남도 없이 늘 같은이들만 만나다 보니. 굳이 명함이 필요하지 않고. 내 일이 아니라 남의 일 때문에 만나는 경우가 있어 명함을 주기 껄끄러운 상황이 많아 아예 명함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내 손을 벋어난 명함이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쳐 엉뚱한 곳에서 되 돌아 오는 것이 별로 좋아 하지 않기에 필요하다면 직접 적어 주거나 몇장 프린트로 인쇄해 가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20장도 사용하지 않았다.
실장. 혹은 팀장에서 . 이사로 불리다. 어느틈엔가 대표로 불리게 된다. 스스로 말하는 것보다 다른사람이 소개 하는것이 익숙해져 버렸다. 낮선 사람들 앞에서 OOO대표는 이런 저런 사람이다는 간단한 소개를 남들이 하는 경우 아직도 다른 사람 소개처럼 낮선 경험이다.
사람이 자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했었나. 공식 적인 자리에 가기 위해서는 온실을 나서면서 옷을 갈아 입고. 양발과 신발을 따로 챙겨 차를 타게된다. 맨발에 슬리퍼 질질끌고 댕겨도 어느 하나 탓하는 이 없는 곳에서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그것도 약속된 자리에 가기 위해서는 준비를 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인근 찜질방에 들려 탕속에 몸의 열을 내리고. 땀을 흘리면서 잠깐 오늘 만나는 이들. 그리고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 미리 상상하면서. 나오면서 로션까지 바르고 나오니 덕분에 요즘 얼굴 많이 좋아 졌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하기씷은 것에 조금씩 익숙해져 가는 것에 나이를 먹어 그러는 것인지. 주변 여건에따라 줄어든 허리만큼 그렇게 조금씩 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