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지능형 최첨단 한국형 유리온실?.
일요일. 휴무 혼자 당직을 서고 있다.
오이가 생산 될때 까지. 그리고 외기 온도가 영상으로 바뀔때 까지. 난방이 동작하는 시간에는 농장에 있으려 한다.
오늘 일정과 일기예보를 검색하고 하늘을 보면서 가장 먼저 확인 하는것이 양액공급시스템이다.
양액 공급은 날씨, 하늘의 상태를 보고 설정한다. 날시에 따라 공급 시작 시간과 공급 횟구 간격이 달라진다. 모든것이 수동식이라서 일일이 직접확인하고 설정한다. 4월쯤 양액 공급시스템을 다시 만들 계획이고 그때는 자동화률을 조금더 높일 예정이지만 수동이라서 불편한것은 없다. 어짜피 한명은 상주 해야 하고 그때 그때 확인하고 설정하면된다.
E.C 와 pH 이녀석들을 이용해 제어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시값을 확인하는 역활만 한다.
양액 조정은 쉽지만 어려운일. 직접 수동으로 조정하기에 오차와 편차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국내 양액 공급 시스템중에 가장 정밀한 녀석이라 자부 할 수 있다.
흐린날은 공급 시작 시간이 지연되기에 잠깐 수동으로 동작해 여러 기능들이 정상작동 하는지 확인한다.
난방수 온도를 몇도로 맟출것인지. 이 또한 운영자가 직접 수동으로 설정하고 관리 한다.
'인간지능형 최첨단 한국형 유리온실'
관리자의 지능에 따라 온실의 운영이 달라진다. 자동화 유리온실?. 젠장 더그럴..
모든 것이 수동으로 조정하고 운영하지만 그만큼 저렴하고 수시로 확인하기 때문에 실수를 줄일 수 있어 오히려 어정쩡한 자동보다는 신뢰도가 높다.
하늘이 잔뜩 흐려 있어 아직 스크린을 열지 않지만 9시쯤 흐리더라도 스크린을 열어 놓을 예정이다. 스크린을 열고 닫는 것도 다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욺직이다..
인간지능형.. 근래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이 온실을 설계하고 만든이들은 최첨단. 최신 기술이라 우기겠지만. 결국 사용하는 사람의 경험과 지식에 따라 사용도가 달라지는 그렇고 그런 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