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줄여야 한다.
처음 산행 아닌 등산을 배울때. 짐을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꼭 필요한 장비만 챙길것. 가벼운 생행이든. 장기 산행이든 불필요한 짐은 마지막 까지 짐이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지만 몇번을 생각하며 배낭을 꾸려도 뺄것이 없던 짐들이. 결국 내려 올때 까지 한번도 사용하지 못하고 그 속에 있는 경우가 많다.
만약을 대비해서. 혹은 조난 당할것을 대비한 여러가지 짐들이 결국 무거운 짐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배낭속에서 비나 하나, 하켄하나 빼지 못한다. 벽등반이 아니라 가벼운 산행에서도 언제 사용 할 지 모르는 자일 한동을 항상 배낭 가장 아래쪽에 꾸겨 놓고서 배낭을 꾸리는 버릇
가끔은 빈손으로 산으로 갈 경우가 있다. 어느정도 경험이 있다는 이유. 그리고 뒷동산 처럼 가깝고 잘 안다는 이유. 출장이나 산행. 혹은 여행, 길을 떠날때 많은 준비를 하지 않는다. 가능한 현지에서 해결 할 수 있단느 근거 없는 착각 때문에. 현지 조사를 가기 전에 고도계, GPS, 기상을 측정하고 땅의 상황을 알 수 있는 몇가지 계측기를 챙겨 가기는 하지만 한두번 사용하고 만다.
나무를 보면 그동안의 날씨변화를 추측할 수 있고. 땅과 주변 재배 되고 있는작물을 보면 어느정도 지력을 알 수 있다. 원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보면 어느정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예상할 수 있는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대충 훌터 보는것이지만 짧은 시간 보는 것으로 많은 것을 추측할 수 있고. 하나 둘 가능성을 확인 하지만. 쉽지는 않다.
경험 이라는것. 한 두번 격은 일은 많은 지식이 되지만 그렇다고 재산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 하나 더 놓자는 말에 마누라는 한번도 키우지 않고 애들 욕심만 있다 타박한다. 한국에 있으면서도 한달에 몇번 집에 잘 가지 않고, 아이들이 커 갈때 아비가 옆에 있는 것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두 녀석 다 나름 잘 크고 있다 착각 하고 있다. 짧은 시간 이지만 진심을 다하는것. 남들처럼 성적에 집착하는 것도 아니고. 기본 예절과 남들과 어울려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기원하고. 내가 그 나이에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한것을 보여주고, 가르쳐 주고 싶지만 아직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많이 미안해 한다.
앞으로 한달 농장에서 수확물이 없다. 수확물이 없어도 운영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들어 가야 한다. 직원들의 급여또한 며칠 늦어 지는 경우는 있어도. 달을 넘겨서는 안되고, 이런 저런 잡 자재 비용또한 규모가 있어 줄어 들지 않는다. 웅포 농장도 정상화 시키기 위해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자꾸 눈은 밖으로 나가고 있다. 봄이 되면서. 눈이 녹고 땅이 들어나면서. 고질병이 도지고 있다.
처음 산을 보면 바위만 보이고. 어떻게 올라 갈 수 있을가 상상하지만. 근래 산을 보고 넓은 땅을 보면 어떤 작물을 어떤 방법으로 키우면 될것인지 상상하고 있다.
하루. 월말 이라는 이유로 꽤 긴 시간이 되겠지만. 농장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집중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