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 박히다. 2
봄이 오기전에 짱박힐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예전부터 눈여겨 보던 곳 중 한곳을 향해 출발 했다.
오늘부터 생산 온실에서 토마토 철거 작업을 시작 하기에 온실에 있는것 보다는 밖으로 찬 공기에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네비녀에게 목적지를 설정하고 빠른 산업도로와 고속도로가 아닌 산을 3개를 넘는 길을 선택한다. 약 86km, 1시간 30분 거리가 된다. 출퇴근 하기에는 조금 멀지만 며칠 짱박혀 있기는 적당한 거리다. 정부 지원 사업으로 조성하다 운영을 하지 못해 부도난 시설이라 적당한 선에서 임대가 가능하지 않을까? 예전부터 눈여겨 보던 곳이다. 가능하면 생활비 정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설이 될 수 있기를 기대 하면서.
해발 550m 들어가는 초입에 눈이 쌓여 차가 올라가지 못한다.
어지럽게 나 있는 짐승 발자욱들. 단단히 쌓인 눈은 밟아도 꺼지지 않는다.
전기쟁이 버릇대로. 전선의 규격과 용량 부터 눈여겨 보고 있다. 고압이 들어가 있어 확장을 하거나 뭔가 작업을 할 때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에 안도 하고 있다.
전방이 좋다.
북향이지만 산이 높지 않아 태양의 고도가 낮은 겨울에는 조금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일조 조건은 그럭저럭 양호한 상황. 예전부터 하고 싶은것이 몇가지 있다. 키워 보고 싶은것. 그리고 작형을 바꾸고 싶은것 몇가지. 시간을 가지고 느릿 느릿 가야 하는 길을.
며칠내 쥔장을 만나 협의 하겠지만. 여러가지 조건에서 1순위로 두고 있다.
담주는 강원도 쪽으로 가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