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마구 2012. 9. 26. 07:58


오후 손님들이 온다. 


꽤 높은 공무원이 오다 보니 수행원 그리고 면과 시 에서도 몇 몇. 


일찍 면 사무소에서 의자 빌려오고 테이블 빌려오고. 온실 이곳저곳 정리 하고 있다. 


이곳 익산 웅포 온실에 온것도 약 4개월. 



이곳으로 주소까지 옮겼지만 누가 이장인지 면장인지 알지 못한다. 


한밤중 패기물 버린다며 카메라 들고 들리 닦친 지역 농민후계자와 환경단체 회원이라 주장하는 이들의 말. 


 "남의 땅에 왔으면 어른들께 인사드리고 그래야지"


온실 복구와 재배가 그 무엇 보다 우선이다. 쓰래기 더미 쌇아 놓고 다른이들을 찾아 뵙는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기에 당분간 멀리 하고 있다. 



이곳에 가끔 손님들이 찾아 오지만  


반가운손님도 있지만 반갑지 않는손님들도 가끔 있다. 


초청 하지도 않았는데 불숙 찾아와 자신의 이야기만 풀어 놓고 가는이들에게 괸히 시간만 뺒기는것이 씷어 사전에 오겠다는 연락이 와도 오지 말라는 말부터 한다. 


지나가다 들렸다는 사람들은 그냥 정중히 돌려 보낸다.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있어 들어올 수 없다는 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몇분이 예전부터 방문한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 없다고 초청하지 않았다. 



지금은 어느정도 주변 정리가 되고 토마토가 꽃이 피고 벌이 날아 다닐 때 농장은 생기가 넘친다. 


월요일은 베트남에서. 반가운 손님이.  어제는 갑자기 진안에서 반갑지 않은 마을 분들 몇이 들이 닥쳤다. 



 " 반갑지 않으니 오지 말라는 말에 가까이 왔으니 잠깐 들리겠다는 것을 막지는 않았다.



"그분이 거길 왜? 오신대요?"


면 사무소에 의자 빌리러 가니 묻는말.  "글쌔요? 잘 모르겠습니다. "


  - 거기 뭐한대요.. 


  - 온실 수리해서 토마토 키우고 있습니다. 


  - 온실에 뭐가 들어가 있는가요 ?.


 - 토마토 재배중 입니다. 


 - 기능성 토마토 인가요?

 

 - 아뇨. 일반 토마토 입니다. 


몇 년간 패허로 있던 곳이라 궁금한것이 많은 면사무소 직원.. 




익산농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는 분들이 많다. 


과연 대형(한국 기준으로) 온실을 정부 보조 없이 자력으로 수리 그리고 재배와 생산이 가능할 것인지?. 


농업관련 보조금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연구 기관과 농업 관련 기관에서 관심이 많다.  




나 또한 지금까지 정부 보조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 주장하고 있다. 


지난번 전북도청 공무원들과의 유럽 방문 일정 또한 300만원 지원을 받았지만 자비도 많이 추가됬고 가이드 역활을 했으니 딱히 지원 받았다 할 수 없지만 그것이 처음 지원받은 것으로 기억한다.  혼자 돌아 다녔으면 그리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 않았겠지만 정부 규격에 맞춰 자금이 집행되다 보니. 오히려 배보다 배꼽이 더큰 상황이 된다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꽤 결과가 좋은 시간이었다. 



정부 지원을 거부하거나 등한시 한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지원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되질 않았다. 


20년 동안 늘 농업 생산 현장에 있었지만 농지 원부가 없어 농업인이 아니었으며 다른 농가들을 위탁관리하고 책임자로 거시기 했지만 늘 온실이 복구되고 본격 생산되기 시작하면 원 주인과 마찰이 발생하고 그런상황이 씷어 스스로 물러나는 일을 반복 했었다. 




지금까지 정부는 농민을 살렸다 주장하지만 결국 보조금으로 농업 경쟁력을 망가뜨렸다. 말하고 싶다. 


외형을 키워 놓았지만 운영할 수 있는 기술 인력을 양성하지 못했다.


 아무리 좋은 시설과 시스템이라 해도 결국 사람이 해야 하는데. 모든 지원이 "어르신" 마을의 토호세력에게 집중되는 상황에서 기술력있는 젊은 이들은 고용인. 머슴밖에 되질 못해 기술 축적이 생산성에 직결되지 못했다. 




진안 농가들과의 대화. 


  - 당신들에게 지난 3월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했지만 일부 농가에서 나보고 사기꾼이라 했었다. 


  - 그것이 지금은 오해라 할 수 있지만. 굳이 내가 왜? 그런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기술을 지원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 앞으로 그런일이 없을 것이라 이야기 하지만 이미 진안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 


  - 그리고 지금은 내 농장을 복구하는 것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 여기는 정부 지원이나 보조없이 자력으로 복구하고 생산에 들어갈 것이다. 


  - 당신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개인의 이익과 주장에 너무 강했다. 


  - 정부에서 트렉터와 농장비를 구입해 준다 해도 사용목적이 맞지 않으면 그것은 하나의 고철밖에 되질 않는다. 


  - 내가 다시 진안에 가는 일을 없을 것이다. 



조금 심한 말.  돈 벌자고 하는 농업생산을 수익보다는 외형을 늘이려고 하는 이들이 좋게 보이질 않았다. 


한 두 사람의 주장이라 해도 그것을 막지 않은 당신들도 공범이다 이야기 하고 싶었다. 




관련 전문가라 주장하는 이들이 설계하고 한국 최고 업체라 주장하는 이들이 설치하고 재배 생산을 하는 곳을 이런 저런 문제점을 지적하고 수정할 것을 이야기 하면 많이 불편해 했었다. 


농가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왜? 병충해 감염률이 높고 품질이 낮은지 그 이유를 묻을때. 


"당신이 이 시설의 운영 방법을 너무 몰라서 발생한 것이다." 


"남을 탓 하지 말고 스스로 실력 부족, 경험 부족을 탓하라."  말 하고 싶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더 좋은 시스템과 생산성 높은 시설을 하고 싶지만 금년내 회수 할 수 있는 비용 만큼만 투자하고 있다. 


남들에게 시설의 문제점 재배의 문제 관리의 문제를 이야기 하기전에 내 농장을 정상화 기키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다. 


굳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 


그냥 내 일만.  내 농장에만 집중하려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