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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재배 = 불편한 진실. 노동력 확보.

까만마구 2012. 9. 18. 08:04


태풍은 우리에게 피해 없이 지나 갔지만 해야 할 일은 더 많이 쌓여 버렸다. 



하늘을 탓 하거나 다른이들을 탓 할 수 없는일. 어느정도 예상하고 준비했었지만 연속되는 손실을 감수하기 버겁다.  



시설재배에서 안에서 하는 일이 대부분이지만 밖에서 하는 일도 많다. 


아직 복구과 완료되지 않은 온실에서 밖에서 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 계속되는 비와 흐린 날씨에 밖의 일을 거의 하지 못한 상황. 



며칠 맑아 진다는 예보에 남자 직원들을 외부 작업으로 빼다 보니 내부 유인 작업이 지연되는 것이 당연한 일. 



이를 보완 하기 위해 주변 마을에 급히 사람을 구해 보지만. 가장 젋은 어르신이 일흔 둘이다.



시설재배는 작업에 주의 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유인작업 도중 토마토 잎을 꺽어 버리거나 줄을 잘못 걸게되면 두번일이 아니라 세번일이 될 수 도 있다. 



노동력 부족.. 숙련된 작업자 부족이 농업 생산에서 문제가 되지만 그렇다고 뚜렷한  대책이 없다. 



상대적으로 젊은 외국인 노동자를 확보할 려고 해도 T.O 가 부족해 쉽지 않고,  공장으로 가려 하지 농장을 잘 오지 않으려 한다. 


그나마 유리온실은 작업 환경이 좋지만 몇년 경험을 쌓고 나면 돌아가야 하고. 한국말을 알아 들을 정도 되면 근무 조건이 더 좋은 곳으로 가버리는 경우가 많다. 



농업생산도 반복된 경험에 축적되는 기술이 많이 필요하다. 


작업도구가 개발 되어 있지만 결국 작물을 만지는 것은 사람손이다. 사람 손끝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농산물의 특성


직원이 10명.  그나마 우리는 우수한 기술자들을 확보 하고 있는 상황이라 다른곳 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이번처럼 일이 일시적으로 몰리게 되면 뚜렷한 대안이 없다. 



지난번 도라지 육묘할때 열흘 가까이 일을한 분들을 모셔 왔지만. 부러뜨리는 잎과 토마토가 많다. 


지금 토마토 하나의 비용은 이네들 인건비와 맞먹는데. 손이 느리고 눈이 침침하다는 말에 뭐라 할 말이 없다. 


결국 몇분은 일부 경비를 주고 돌려 보내야 하는 상황. 



청년실업과 88세대를 이야기 하지만 한쪽에서는 노동력 부족을 이야기 하고 있다. 





태풍은 지나 갔는대 또 다른 일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 


그래도 내 농장이기에 스스로 해결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