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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배우고 싶다.

까만마구 2012. 8. 21. 18:16


농대에 다니는 한 학생에게 메일이 왔다 


무료라도 좋으니 익산 농장에서 일 하면서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그 친구가 다니는 학교 출신들을 몇 봤지만 별로 좋아 보이질 않아 그냥 거부 했다. 


나름 한국 농업을 살리기 위해 세운 학교가 오히려 한국 농업을 망가 뜨리고 있다는 것이 현장 의견이라는 것을 그네들은 알까?.




농업을 배운다. 시설농업을 배운다. 


늘 짧은 지식에 목마름을 느끼기에 좀더 깊이 들어가고 충동



지금까지 4군대 대학을 다니다 중간에서 포기하기를 반복한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배우고자 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네들이 가르키고 싶은것을 배워야 하는 것이 씷었다. 그것도 몇십년 전의 자료를 가지고 가르키면서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된다 강요하는 이들에게 .. 돈받았으면 그만큼은 가르켜야 하는것이 아닌가 따지는 내가 씷었겠지만 그네들을 스승이라 말 하기 씷었기에. 


지금까지 학업을 중단한것이 부끄럽거나 후회한적은 없지만 


조금더 배우고 싶을때, 혹은 주변에서 추천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할 때 학력증명서, 경력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 미안한것은 학력이다.  



농업과 전혀 관계없는 전기공학을 . 그것고 2학년때 쫗겨난 경력으로는 고졸 이라 표기 해야 할 때. 


두 군대 한학기만 다니다만 농대는 차마 다녔다 할 수 없다. 



그네들에게 미안한 것이 아니라 소개하고 추천한 이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 



엄모씨.. 당신은 학위도 없는데 전문가라는 말은 사용해서는 안된다. 말 했었지.


그런가?. 한번도 거기에대해서 생각하거나 고민한적은 없다. 


"전문가" 그냥 쉽게 말하면서 왼지 꺼림칙 했던 단어.. 그 뒤로는 "전문가" 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남들이 우스개 소리로 자신보다 조금 더 많이 알면.. "박사" 라는 호칭을 아무렇게나 부르고. 


그것을 하지 못하게 하면 오히려 이상하게 바라볼때. 


가끔 대학에 특강을 하고 여기 저기 교육을 하게 되면 쉽게 "교수님" 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있다. 



괜히 허위학력 으로 구설수에 오르기 씷으니 그냥 고졸이다. 학교는 댕겼었지만 다 쫗겨 났었다.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자격지심이라 말을 한다. 



농업을 배우고 싶었고 지금도 늘 알고 싶은것 투성이지만  


정식으로 배운것이 아니라 어깨 넘어 배워. 깊이를 잘 알지 못한다. 


다만 한곳에 있었던 다른이들 보다 좀더 많은 나라 많은 농업 생산 현장에 있었기에 남들 보다 현장 경험이 조금 더 있을 뿐. 



요즘은 "전문가" 보다는 그냥 "기술자" 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농업 기술자". 혹은 "농업 생산 엔지니어"

 


"엔지니어" 라는 말도 쓰지 말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언제까지 "엔지니어"라 할 것인지. 이미 기업으로 성장 했지 않느냐?.   이제는 사업을 해야 하고 경영을 해야 하는데. 


"엔지니어", "기술자" 라는말은 내공으로 감추고 입 밖으로 내지 말라 충고 하는 이들도 있다 



괜히 사업 한답시고 2년간 좌충 우돌하면서 잃어 버린 신뢰의 시간들. 더불어 날아간 많은 비용. 


하지만 오히려 그네들이 손실을 입었다. 이용 당했다 주장하는 것에 할 말을 잊게 한다. 





조금더 노력하고. 조금만더 열심히



언제나 느끼는 갈증.. 나도 배우고 싶은데. 


누군가 가르켜 준다면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좀더 높은 수준의 농업 생산을. 안정적인 생산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데.. 



진행 하는 일이 막히고 짖은 안개 속에서 길을 물어 보고 의견을 구할 곳이 있다는 것은 부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