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기한이 몇달 남지 않은 여권을 재발급 신청했다.
지난 5년간 같이 한 녀석이지만 전자여권으로 바뀌면서 구 여권은 기간 연장이 되질 않는다.
큰 딸래미에게 농사꾼이 되면 외국 많이 나갈 수 있다 보여 주며 꼬시는데 중요한 역활을 하는 녀석인대.
새로 여권을 신청하면서 수명이 다한 녀석이다.
4번째 여권이다.
항상 여권을 받으면 빈페이지 없이 출입국 혹은 비자 도장을 모아 놓고 싶었지만 이번것도 반을 못 체웠다.
아프리카 남미 등 위생이 불량한 일부 국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황열병과 댕기열 등 예방 접종증명서가 있어야 한다.
이녀석은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언제부턴가 입국시 확인 도장을 잘 찍어 주지 않아. 늘 밖으로 나간 흔적만 가득하다.
봄 가을로 매년 두번씩.. 어떨때는 이런 저런 이유로 한두번 더 나가게 되다 보니..
무역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업에 관련된 출장은 아니다.
농업생산과 관련된 신기술이 무엇이 있는지. 혹은 이런 저런 이유로 밖으로 나갈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가려 하다 보니..
다양한 국가. 다양한 대륙을 다니고 싶지만 이번 여권에는 아메리카 대륙은 없다.
아프리카와 유럽을 대부분 찾이하고. 가끔 아시아 국가들은 한번씩..
3개월내 기내식을 먹지 않으면 안되는 불치의 병에 걸렸다 우겨도 주변에서는 그려려니 한다.
치안이나 행정 기반이 약한 곳의 비자는 큼지막 하다.
비자의 수입이 그 나라 대사관을 유지하는 기본 자금이 되다 보니..
아시아 국가중에는 캄보디아가 입국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스라엘과 북한의 경우 입국할때 별지로 비자와 입출국 기록을 남기니 여권에다가는 새겨 놓지 못했다.
늘 다시 올수 있다는 생각에 별다른 표시를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입국 기록이 있으면 아랍국가들의 입국이 거절되기 때문에..
북한 입출국 기록은 미국이나 테러 노이로제에 걸려 있는 나라를 들락 거릴때 많이 불편하기에 대부분 별지에 입국 기록을 남기고
출국할때 회수해 버리기에.. 미쳐 챙겨 놓지 못했다.
정치적인 이유로 오래동안 가지못할것을 알았다면 어떻하든 흔적을 남겨 놓았을 탠대..
총 48페이지 중에.
입출국 도장이 찍혀 있는 것이 20페이지..
새로 발급되는 여권은 이 여권에 기록하지 못한 북미.. 그리고 남미가 시발점이 된다.
기간이 10년동안 사용하는 것 이라서 이번 여권은 빈틈없이 여러대륙과 여러 나라 골고루 돌아 댕긴 증거를 남겨 둘까.. 기대를 한다.
첫 입국하는 나라가 미국 그리고 브라질.. 돌아오는 길에 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