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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마을 한가지골.

까만마구 2012. 5. 21. 18:07





농업 원로들을 모시고 통일 농업을 준비하는 조찬 모임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에 제천 한가지골에 들렸다. 


청옥산 600마지기로 갈까 했었지만 아직 거기는 준비가 덜된 상황. 


6월 1일에도 눈이 내리는 고원지대라서.. 



유기농생산자연합회장을 겸하고 있고 다양한 직책을 가지고 있지만 "농민" 이라 칭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분이다. 

 땀과 노력을 중심으로한 유기농업을 하고 있으면서 정밀농업을 하는 우리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같은 농업생산을 하고 있기에 가끔 들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분중 한분이다. 



"국림농산물품질관리원" 에서 100대 star Farm 표지판을 걸어 놓았다. 


100대가 아니라 손가락 안에 들어가지만 한국의 대다수 농업 생산자들이 이분을 따라 한다면 WTO와 FTA를 하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정직한 그리고 성실한. 



농사꾼은 작은 땅이라도 놀려서는 안된다. 


온실옆 작은 공간에도 감자를 심어 놓았다. 


그리 튀어난 재배시설과 앞선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처럼 겨울을 넘기는 생산이 아니라. 봄부터 초 겨울 까지 시설을 풀 가동하고 있다. 


수확을 마친 상황에서 다시 엽채류 생산을 위한 정식을 하고 있다. 


객토와 유기무를 많이 넣다보니 땅은 갈수록 높아져 온실의 중방에 어리가 닿인다. 



우리네와 다른 재배 방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분수 호스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전자밸브를 이용해 관수를 하고 있는 상황. 


전자밸브는 아래쪽으로 설치하면 이물질에 의해 오동작률이 높다. 


특히 분수호스는 한동에 한줄 섳리되다 보니. 벨브설치가 많다. 


밸브설치가 많으면 오동작률인 높아지는데.. 


지금껏 손으로 열고 닫다가 올해 자동으로 설치 했지만 설치 부분이 조금은 아쉬운 상황. 



이번에 설치한 관비 공급시스템.. 


단순히 흉내만 내다보니 깊은 부분에서 실수가 많다. 


하나의 양수펌프를 이용해 만든 관비시스템에다 액비를 흡입하기 위한 리턴 배관은 물의 압력을 떨어 뜨리고 리턴 배관이 짧아 액비가 고르게 썩이지 않는다. 


단순히 사용자의 목적에 맞는 것이 아니라. 가격에 맞춘 제품. 



관비 설비에 사용하기 아까운 제어 시스템이 달려 있지만. 


굳이 터치 판넬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너무 많은 기능이 있지만 개발자들이 빠트린 부분이 몇 있다. 


시스템은 사용자와 사용목적에따라 구분되어야 하지만. 너무 많은 기능을 넣어 놓았다. 


또한 터치판넬은 외부에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많다. 특히 온실은 실내가 아니기에. 


가능한 제어 판넬은 별도 공간에설치하는 것이 좋지만.. 


후발주자답게 다양한 기능을 넣었지만. 


자전거가 필요한곳에는 자전거를. 경운기가 필요한곳은 경운기. 그리고 트렉터가 필요한 곳은 트렉터가 설치 되야 하지만. 


사용하기 어려운 자동 기능이 너무 많으면서도 수동 기능이 부족하다. 



아쉬운것은 단상제어를 한다는것. 


이 회사만 그런것이 아니라 많은 액비 공급 시설은 대부분 단상 펌프를 사용하기에 단상 제어를 하고 있다. 


그나마 용량에 맞는 제품을 사용했지만. 


가능하다면 3상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시설재배 농가는 3상을 사용하는곳이 많은데..  단상과 3상의 차이점은 뚜렷하고 3상이 펌프나 모터를 제어하는데 상당히 유리한 점이 많다. 


이 농장은 3상 동력 전력이 들어와 있는데 단상을 사용한것이 아쉽다. 


펌프 또한 일반 양수기를 사용할 경우 필터를 아무리 잘 설치해도 내산성 재질이 아니면 녹이쓸어 관 내부에 이물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전자밸브의 오동작이 커진다. 



3개의 지역밸브를 이용해 구역벨브를 병렬 사용 할수 있는 특성이 있다. 


좋은 생각이라 할 수 있지만 정도가 아닌 편법이라 할 수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궁합이 맞아야 하는데.. 수동 기능에서 구역 밸브는 동작하지만 지역 밸브가 동작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설치할때 전자밸브가 24V 약전 이라 하지만 용도에 맞는 선을 사용해야 한다. 너무 얇은 선을 사용했고. 외부에 뭉쳐져 있는 선의 길이까지 생각한다면 거기다 3개의 밸브가 병렬연결.. 전압강하로 인해 밸브의 오동작이 많아진다. 


또한 전자밸브는 전자석을 이용하는 방법이지만 전기가 들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자기력에 의한 오동작률이 높아 진다... 




많은 양액공급시설과 관비등 시설원예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딱히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 없다. 


너무 개발자 중심의 제품. 초기 모델을 상호 카피하면서 그놈이 그놈이다.. 



거기다 정부 사업비에 맞춘 제품이다 보니... 누굴 탓하기 어렵다. 


그나마 하나 정도는 제대로 만든것이 나올때가 됬는데... 


아쉬움.. 




기존 제품보다는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역시나 실수한 부분이 너무 많다. 


같은 실수의 반복. 


모방이 창조의 어머니라 할 수 있지만 이왕 빼끼는것. 좀더 차원이 높은 시스템을 모방했었다면. 



기술이 부족하고 기능이 부족한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부분에서 개념이 선진농업국에 가까이 가지 못하고 있다. 


정부 지원사업으로 한국의 시설농업이 발전한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틀과 가격에 맞춘 제품이 양산되고. 

결국 시스템을 비교 분석 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 



좋은 제품은 사용목적과 그것을 운영할 사용자와 궁합이 잘 맞아야 한다.  

그렇다면 여기서는 이 제품이 그리 좋은 궁합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