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꺼니깐.
중심을 임실에서 익산으로 옮겼다.
온실 복구와 토마토 재배 생산을 준비 하기 위해.
그리고. 그동안 한발 빠져 있던 상황에서. 다시 현장으로 돌아 가기 위한 준비.
내 손으로 하나하나 복구하고 각 시스템을 연계해 생명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한국에 들어온 목적대로 밖으로 나가는 팀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이 늘여나고. 각자의 전문 역활을 준비하지만. 덕분에 너무 현장에서 멀어져 있었다.
작물별 작황별 수많은 양액의 조합을 기억하고. 하나하나 메모리 해 놓았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질산칼슘의 10수염과 4수염의 차이.질산을 사용할때 어떤 부분에서 질산 비율을 줄여야 하는지. 붕사와 붕산의 차이점. 각 원소의 역활과 특성.
한때 작물의 잎만봐도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재배되고 생산되었는지 추적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쉽지 않은 일 이다.
다시 시작해야 하는것. 예습이라 해도 좋고 복습이라 해도 좋다.
2002년 한국에 들어 왔을때 부터 항상 밖을 보고 있었다.
부산태생이. 그렇다고 농고나 농대 출신도 아니다. 물려 받은 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농공상. 농부는 공무원이나 학자 선비 보다 아래였지만 공돌이 보다는 위에 있었다.
지식의 양식을 책임지는 선비가 있고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인들. 그리고 농장비를 고치고 수리하는 기술자. 그것을 팔로 다니는. 상인. 한국사외에서의 경계와 등급이 뚜렷하다.
시설원예, 특히 유리온실과 양액 재배는 농업인들 영역이 아니라. 우리같은 기술자 영역이라 주장 해도 먹히지 않았다. 증명할 수 없는 이상한 논리를 주제로 하는 학자와 관련 전문가들과 논쟁하다 싸가지 없는 놈. 혹은 사기꾼으로 까지 몰린적이 있다.
교수와 박사들 그리고 관련 공무원 자신들이 전문가 인데. 자신과 다른 의견을 말한다는 것은 그것을 사기라는 단순한 판단 기준
공돌이가 뭘 아느냐?. 농업은 하늘과 동업이며 이론보다는 현장이 중요하다는 말들.
한국에서는 온실 수리 전문가 역활을 하다. 밖에서는 재배 생산 전문가. 혹은 재배 시스템 전문가로 위치가 다르고 역활이 달랐었다.
올해로 시설재배를 시작한지 20년이다.
92년 결원이 생겨 얼떨결에 참여하게된 쿰부히말 Lobujea 동벽 원정대에 요리사겸 잡부. 매일 트레킹 하면서 지나가는 마을에서 먹을 수 있는채소를 구입 하면서 이러지 말고 직접 농사지어 해외 원정대에게 파는 것이 어떨까? 단순한 생각에 내가 좋아 하는 벽등반을 산행을. 오지 여행을 할 수 있는 작물 생산을 계획하고 배우려 한 농업. 오지에서도 가능한 시설농업을 배우기 위해 국내 최고라는 전문가. 그리고 일본의 시설재배.. 결국 엉뚱한 기회에 엉뚱한 이유로 시설재배관련된 일를 지금까지 하고 있다.
그렇다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접근 하지도 못했다. 그렇다고 남들에게 주장할 만한 근거도 만들지 못했다. 국내에서 천대 받고 논쟁의 중심에 서는것 보다는 늘 밖으로 나가 있었기에. 국내에서 내 농장을 가질려는 것은 생각 하지도 않았다.
일년전 오수농장의 경영권을 인수 한 이유도 화천에서 시비를 걸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 관촌 청정원예를 관여하게 된것도 지난 10월 유럽 출장과 아프리카 출장중에 국제사기꾼으로 몰아 세우지 않았다면 관여 하지 않았을 것이다. 시끄럽고 귀찮다는 이유로 물러나면 그네들의 주장을 옳다고 하는 것과 같았기에.
내 온실을 복구하는데 다른이들의 손과 머리를 빌리고 싶지는 않다.
지금까지 배우고 익힌 모든것을 여기서 다시 한번 더 풀어 보고 싶은 충동. 다른이들에게 평가 받고싶은 것은 아니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하나하나 기억을 더듬고 다시 배우고 하나의 과제가 된다.
기계실을 우선 복구하는 것이 먼저다.
필요없는 것을 먼저 철거한 다음 하나하나 순서를 재배치 한다.
난방기의 효율을 높이고 유지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는..
지금까지는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기위해 벙커유를 사용했다면. 전기와 경유 보일러를 효율적으로 연계 사용할 계획이다.
기계실을 정리하면서 나온 물건들..
남의 동내에 와서 불법으로 소각을 하거나 몰래 처리하는것은 하나의 약점이 된다. 가능한 법대로. 법을 지키면서 처리해야 한다.
청소하고 바닦에 에폭시를 칠해 놓았다.
여기다 사무실과 생활 공간을 만든다.
하늘을 볼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편히 쉴수 있는. 기계실 바로 옆에 설치하는 것은 항상 시스템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문제 발생시 즉시 복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소리만 들어도. 진동만 느껴도 무엇이 문제가 있는지 짐작 할 수 있는 감각을 되 살려야 한다.
내일 비가 온다면 미쳐 확인하지 못한 깨어진 유리를 먼저 수리 해야 한다.
충분한 유리가 확보되어 있지만. 너무 오래 보관하는 과정에서 조금 깨어지고 열에 들어 붙어 있는 종이를 빼고 유리를 분리해 내는 것이 쉽지 않다.
감시카메라.
이 온실을 경매밭고 인수한 분들이 설치해 놓은 것이다.
시설을 비워두면 하나둘. 고철들이 사라진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우리가 상주하기 시작하면 필요 없는 시설이지만. 그래도. 웹 카메라를 달아서 일반인들이 재배하고 관리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무농약. 유기농. 보다 좋은것은 누가 어떻게 재배하고 생산하는지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농산물이 가장 안전하고 좋은 농산물이다는 주장.
어느농장이나 치명적인 문제를 한두개 가지고 있다.
이 온실은 양액 공급 배관들이 문제가 많다.
관을 지하에 매설하지 않고 위로 꺽어 올리면 중간에 공기 유입으로 원할한 공급에 문제가 많이 된다. 또한 노출된 공급관은 태양 복사열에 의해 뜨거워지고. 뜨거워지면 작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게 된다.
한국형 온실의 가장큰 문제점은 생산시설을 설계하고 시공하는데 재배 생산전문가들이 참여 하지 않는다는것.
너무 튼튼하게 해 놓은 기초 공사 때문에 양액 공급 배관을 설치하게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시설원예에서는 적당히. 규격을 지키며 재배 생산 중심으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자기들 편한대로 설치하면.. 두고두고 후훼하게 된다.
온실의 기초 콘크리트를 절단해야 하는 부분이 늘어난다.
온실용 자재 선택에서 10mm 이하 볼트는 SUS 를 사용하고 철강과 볼트는 용융도금을.
그리고 온실은 용접을 해서는 안된다.
조금 간격이 맞지 않다고 용접을해 버리면. 그 부분이 열로 인해 부식이 발생하고 나중에는 파손되는 경우가 많다.
용접으로 고정한 부위가 터진 상황..
용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열에 의해 도금부위가 벋겨져 부식되고 인장강도가 약해져서 발생한 일이다.
하나하나.. 조금씩. 부족한 자금으로 한꺼번에 복구 할 수 는 없지만. 하나를 하더라도 두번 손대지 않게..
내 온실이니깐.. 내꺼니깐..
밖으로 향한 눈을 여기다 고정 시켜 놓아야 한다.
내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