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농업/최신 시설농업

대박, 쪽박, 그냥 바가지

까만마구 2012. 4. 26. 09:28


농업 생산에 관여 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한가지가 뭘 심으면 되겠냐?. 


어떤것이 돈이 되냐? 묻는다. 


그걸알면 제가 하지 왜 갈켜 주겠습니까? 그냥 하던것이나 잘 하세요. 늘 같은 답이다. 


일반인들이 어떤 농산물이 좋은것이냐? 물으면 누가 생산한것인지 알수 있는 농산물이라 답한다. 

그냥 포장지에 적혀 있는 이름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생산하는 지역이 어디며 어떤 사람이 생산하는지 알고 있다면 가장 좋은 농산물 이라 답한다. 


대관령에 일본에 수출할 고랭지 딸기 때문에 반년간 머문적이 있다. 여름 배추의 대박을 쫗아 전쟁을 치르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보면서. 과연 이것이 농업생산이라 할 수 있을까? 단순한 의문이 든다. 

대관령의 배추 정식날자는 그네들끼리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 의논하는것이 아니라 용한 점장이가 알려준다는 것을 보면서.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 남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이 되고 내가 출하할때 생산량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유통구조를 보면서 왜? 지금까지 배추값 하나 잡지 못하는지 이해 할 수 있었다. 


선 주문에 의한 계획생산.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데도 하지 않는이유는 수익보다는 대박을 쫗는 짜릿함이 있기 때문 이라 할 수 도 있지만,  주변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이들보다 가끔 대박을 치는 이들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오기 때문이다. 


행정 관계자들도 폭락하면 여러가지 정책을 내 놓지만 폭등하면 두손놓고 있다. 몇년전 부터 물가를 잡기위해 폭등하는 품목은 바로 수입해버리면서 가격을 안정시키려 하지만 폭등과 폭락은 항상 같이 뒤 따라 오는것은 누구나 아는 문제인데 늘 뒤딸아 가다 보니 해결 하지 못하고 있다. 


폭등과 폭락을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농가의 생산품목에대한 강력한 규제를 해야 한다는것. 

고추재배하는 농가가 갑자기 배추값 폭등한다고 배추로 바꾼다면 각종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아무리 자유국가라 해도 농업 생산자가 갑자기 품목을 바꾸는 것은 막아야 한다. 


순수한 농업생산자와 널뛰기 처럼 왔다 갔다 하는 반 투기꾼은 차별해야 한다. 

농업생산에서 각종 정부 지원이 중요 한 역활을 하는 만큼  행정에서 간단히 예방 할 수 있는것을 방치하기에 농산물의 가격이 널뛰고 대박을 쫗아 작기를 바꾸고 작형을 바꾸고 품목을 바꾸는 이들에게 오히려 정부 지원이 집중되고 있는 현실을 무엇이라 해야 할까?


한쪽 지방에서 복분자로 대박을 쳤다 하면 다른지역에서 갑자기 복분자 재배면적이 증가한다. 

국제 시장에서 1kg에 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반건조 블루베리의 생과가 100g에 몇 만원 하는 것은 곧 가격이 폭락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도 새로운 소득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원되고 있다. 


한국이 원산지가 아님에도 국산 농산물이 좋다 우기는 것이 언제까지 먹혀들까?. 과연 한국산 바나나가 수입산과 경쟁이 될까?.  


우리 몸에서 입이 간사하다 이야기 하지만 더 간사한것은 좋은 맛을 가려내는 "혀"다. 무엇을 재배 할 것인지 중요한것이 아니라 무엇을 재대로 키워낼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진안의 유기농벨리 몇개 마을 사람들에게 마을별로 주력 작물을 3개씩으로 한정해야 한다 이야기 하면 고개를 흔든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싶고. 


지역의 특성을 살려 잘 되는 것을 선정하자는 주장이 받아 들여 지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렷다. 다른 작물은 관행적으로 하던대로 하고 한 마을에 한가지 품목만 생산 기술지원을 하겠다는 말에 조금은 어색해 한다. 


품목에서 대박을 노리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품목과 다른 지역과 다른 환경조건에서 경쟁력있는 품목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만 언론과 각종 브러커(좋은 의미에서) 혹은 종자회사, 비료회사. 그리고 묘종 공급업자들이 주장하는 대박 농산물을 지내들이 하게 냅두고 감동마을은 OOO 으로 갑시다.  생산부터 판매까지 책임 질태니.. 



남들이 어렵다 하는 절화 수출장미또한 남들보다 조금만 품질좋고 생산량 조금만 더 높이면 될 일을 작기를 바꾸고 품목을 바꾸고 생산 시설을 바꾼다고 해결 되는 것은 아니다. 


K5, SM, 소나타 어떤차가 연비가 높고 효율적인가 논의 하기전에 운전수가 누군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결국 차를 운행하는 운전수의 역활이 가장 중요한다. 엉뚱한 논의만 하고 있다. 


띠바 작물 바꾸는 사람치고 농사 잘 짖는 사람 별로 없더라.. 


대박을 이야기 하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과거에는 어떻게 했는지. 몇년전에는 무엇이 대박이라 주장했는지 지켜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대박님 너나 잘 하세요... 





쩜프.. 대박을 위해서 아니면 쪽박을 위해서 


대박은 혼자 웃을 수 있지만 쪽박은 여럿이 울어야 한다. 


이네들 따라 하다 등부터 떨어져 한참을 고생했었다. 양지스키장 쩜프해서 리프트 잡으러 했다는 멍청한 스키어가 나였던가. 기억이 가물가물..ㅎㅎ



딸기 휴면처리.. 국내도 딸기를 제대로 하는 곳이 나올만 한데.. 아직 관행에 기대고 있다. 

젠장 딸기 생산에 손대고 싶지만 참아야 하느니라.. 

하고싶다고 다 하다가는 거덜 나는것은 순식간인데.. 


국가와 한국농업의 발전에는 신경 쓰지 말고 우리만 잘 하자.. 우리만 열심히 하자.. 



딸기 잘하면 돈 되겠지요. 하지만 잘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규모화 온실에서 가장 수익성이 낮은것이 딸기다. 



노지 재배방법과 생산 방법이 여러가지 있다. 이것은 부표를 이용한 댐 재배방법이라 한다. 

수경재배라 알고 있는 일본의 담액식과는 조금 다르다. 

저 이동식 컨베어가 화천에는 있는데.. 어렵게 수입해 놓고 얼마나 잘 사용하고 있는지는 글새..



브로컬리 수확. 

우리보다 인건비가 비싸면서도 생산 단가가 낮은 이유는 작업의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양상추 정식작업  혼자 하루에 3,000평 정도는 정식 할 수 있다. 



시금치 정식작업.. 


농사. 어렵지 않습니다. 제대로만 한다면 무엇보다 쉬운것이 재배와 생산입니다. 

대박을 쫗아 어떤 품목, 어떤 품종을 재배 할 것인지 생각하지 말고 그냥 늘 하던것 잘 할 수 있는것에 집중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 블러그에 있는 사진들은 대부분 직접 촬영한것 이지만 위의 사진들은 관련 잡지에서 참고용으로 촬영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