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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교체

까만마구 2012. 2. 4. 11:55

띠바.. 


시베리아 찬 공기가 내려 올줄 몰랐다.. 


설 지나 한꺼풀 벗겨 놓은 난방 스크린 을 차광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 


20년만의 추위니.. 어쩌니... 


추위가 한풀 꺽인 오늘 스크린교체가 마무리된다.. 


현재 설치된 난방 시스템은 -10도 까지는 큰 무리가 없다. 


경유 보일러와 병렬 운전하면 -15도 까지도 별 거시기 없다. 



한꺼풀 벗겨 놓은 상태에서 -16도 이하로 내려간 상황.. 


그나마. 이런 저런 편법으로 1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시설내 온도를 유지 하는데 성공 했지만.. 



난방 전용 스크린을 차광 으로 바꾼것은 여름을 버티기 위함이다. 


난방이야 기름조금더 사용하면 되지만. 여름에는 답이 없다. 


넓은 면적을 에어컨을 가동 할 수 없고. 


정상적으로 재배 하기 위해서는 光이 필요하기에.. 


광 50%를 반사 시킬 수 있는 알미늄을 기본으로 제작되어 있다. 


온실 내부로 들어오는 광 에너지의 50%를 하늘로 되돌려 보내고 온실의 온도 상승을 막는.. 차광. 



고유가에 의한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런 저런 방법을 찾지만. 결국. 차광.. 여름을 버티는것이 가을을 지나 건강한 겨울을 지날 수 있는 


한 순간도 포기 해서는 안된다. 



알미늄 스크린이 국산화 되어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준비 했지만. 


내가 원하는 사양은 아니다. 


최선이 아니라 차선을 선택 하는 것은.. 결국 가격에 대한 압박 때문이다. 


남들과 다른 사양을 주문하기 위해서는 선금을 주고 2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기에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했다. 



작업이 마무리 되자.. 


시베리아 한파가 물러났다.. 



겸용 이라는 단어를 좋아 하지 않는다.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된다는 것은. 이것도 잘 안되고 저것도 잘 안된다는 말과 같다. 



스크린 교체를 지금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장미가 더 커버리면 작업이 거의 어렵기 때문에. 


스크린 교체는 단순히 철거하고 교체 하는것과 다르다. 



스크린의 받침선과 리드바 까지 교체 한 상황. 


이번 교체로 약 10년간 잘 사용 할 수 있다. 


유리 온실의 수명은 약 50~100년.


비닐 온실은 관리만 잘 하면 20년 이상은 사용 할 수 있다. 



기술의 발달과 소재의 개발. 


그리고 자재값 인상으로 인해 가능한 관리하고. 수리하고 교체해서 장기간 사용 해야 한다. 



난방에너지를 두껍고  여러겹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재배와 생산에서는 한두가지 요인으로 하는것이 아니다. 


난방을 주 목적으로 하기에는 변수가 많다. 



가장 애먹이고 있는 것은.. 


M 세컨러브 


지난 여름 삽목과 육묘때 악조건 이었고. 


원인이 여러가지 있지만. 


이제 겨우 회복 되고 있는 상황 



상업적 생산은 . 취미가 아니다. 


현 상황을 여러가지 원인을 분석해 보지만. 


결국 3월 수확이 끝나면 품종을 교체 하기로 했다. 



불균형.. 


동이한 품종. 동일한 조건을 가지고 있어도 개체간의 편차가 너무 크다. 


30% 정상적인 녀석이 있어도 20% 이상 바이러스(?)에 감염된 녀석들 때문에.. 



양액재배에서는 일부 성분 부족이나 과다 증상이 나오질 않아야 정상이다. 


처음 비양액 조성 문제라 생각 했지만. 


CO2 부족과 기타 고온기 근권부 뿌리의 손실이 많았다. 


코코 슬라브의 약점중 하나인 철을 흡착하는 성질을 재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모든것을 한번이면 .. 한번의 실수와 선택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 


무엇이 잘못 인지. 


어떤 선택을 어떤 시기에 잘 못했는지. 


스스로 잘 못을 수정 할 수 있는지.. 




아양이.. 


들양이지만. 


새끼때 부터 사람 손길을 받아. 


지난 가을 온실로 들어온 뱀을 잡아 쥔 아주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