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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3형제

까만마구 2011. 9. 13. 15:57




중국 전국시대의 의학자 현작은 명의로 전설적인 인물이다. 


편작불능육백골()" 이라 하여


천하의 명의 편작도 죽은 사람을 살릴 수는 없다는 뜻으로 충신과 아무리 뛰어난 재상도 망하는 나라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에 비유할 정도로 


화타와 상벽을 이루는 의신으로 추앙 받고 있다. 



편작은 화타와 달리 3형제 모두 의술에 능했다.


어느날 위나라 왕은 현작을 불러 물었다. 


"너의 삼형제 중에 누가 실력이 가장 좋은가?. "


편작이 답했다. 


"맏형의 의술이 가장 뛰어나고, 두 번째 형님이 다음이며. 제 실력이 가장 못하옵니다.."


왕이 다시 물었다. 


"내가 듣기로는 천하의 명의가 너 편작이라 들었는데. 너의 두 형에 대해서는 들은것이 없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가?. "


편작이 답했다. 


" 맏형은 환자들이 병의 증상을 느끼지전에 얼굴을 보고 발병하기 전에 미리 치료하기 때문에 큰형의 높음을 우리 형제들 밖에 모릅니다.  


둘째 형은 첫째 형보다 실력이 못하지만 병이 미약 할 때 알아차리고 치료해 줍니다. 그러기에 환자들은 둘째 형이 큰 병을 치료해 줬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


"그렇다면 너는 어떻냐?."


왕이 다시 물었다. 


"저는 실력이 없어서 병이 커진 후 환자가 고통을 호소할때 비로서 알아차립니다. 맥도 집어야 하고. 처방하고, 아픈것을 도려내기 위해 수술도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두 형님과 달리 병을 미리 알지 못해 뒤늦게 수선떠는 나를 보고 큰 병을 치료해 줬다고 명의라 창히며 고마워 합니다. "


"그것이 삼형제 중 가장 실력이 모자란 제가 명의로 소문난 이유 입니다.. "





오수 절화 수출 장미 농장은. 


얼떨결에.. 


깊이 생각하거나 방향을 선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손대기 시작한 일이다. 


억지스러운 컨설팅이. 얼마나 이네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단순히 한동안 손 놓고 있었던 시설원예에 대한 예전의 감각을 되살리고. 흐름을 알기 위해 시작한 일이. 점점 커져 버렸다. 




4월... 현장. 


비닐은 강풍에 터져 있고.. 


기름값에 여러가지 이유로 겨울 작기를 가동하지 않은 상황이다. 



화의 [, Vergleich] 라고 해야 하나. 


이미 농가는 부도위기에 몰려 있고. 


시설을 다시 가동하고 작물을 심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 



컨설팅 계약도 채결하지 않은 상황.. 

화천에서는 거의 쫗겨난 듯이 물러나야 하는 입장에서. 


스스로의 약속 때문이다.. 

지난해 컨설팅을 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할 수 없다면 말하면 안된다는 기본적인 생각..



주변의 도움으로,,

고사한 작물을 철거하고... 


바닥 정리.. 



살균 소독 작업.. 



6월 뜨거운 햇살을 겨우 피해 육묘... 



발근.. 



성장 단계에 의한 구분. 



양액 배관 교체 



글로우백 수입. 



글로우백 설치와 양액 포습. 



정식작업.. 



정식 완료.. 



재배.. 



병충해 관리 등.. 



드디어.. 정식한지 100일만에 수확에 들어간다.. 



일부 양액공급량이 부족해 목 굽은 현상이 보이지만.. 


지금까지 많은 시간과 많은 작업 공정이 있었지만 



나름 여러가지 변수를 가지고 세운 계획 중 어느 하나 계획되로 된 일은 없다. 



육묘 포트가 부족한 상황에서 모든것을 포기하고 압박하는 이들에게 극단적으로 처신해야 한 상황.. 


이것이 잘 못되면. 한국을 떠날 생각을 여러번 했었다. 




그래도... 


수확을 시작하고. .....



여름을 힘들게 넘긴 녀석치고는 잘 버텨 왔고.. 잘 견뎌 왔다. 



충분히 생각하고 예상 할 수 있는 것을 이야기 하면. 받아 들이지 않는다. 


어느 정도 문제가 있을때 그것을 수정해 주면 한족에서는 고맙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남들이 해 놓은 일을 비판하는 이상한 놈이 되어 있다. 




완전히 망가진 것을 억지로 회복시켜 놓으면.. 


또 다른 한쪽에서는 이것 밖에 해 놓지 못했는지 ?  되묻기 까지 한다. 




오수 농장은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하다. 


온실 높이가 낮고. (최소 5m 이상이 되야 한다) 


계폐창도 엉망이고.. 


결로수와. 부족한 난방 배관... 거기다. 자동으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몇 가지를 더 보강을 하면.. 그럭 저럭 운영을 할 수 있지만. 


현재 여기서 생산되는 장미가.. 최상품을 유지 하고 있다. 



3년안에.. 오수에서 생산되는 장미가 국가대표로 국제시장에서 맞장 뜰 수 있는 시간을 상상하고.. 기다리는 것은 


칼끝에 서 있는 긴장감과. 카타르시스...........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