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면서.

안개와.. 단풍

까만마구 2009. 10. 16. 18:14

이천 농장을 아침 7시 반쯤 출발해 춘천 강원대로 가면서..

 

네비녀에게.. 가장 짧은길을 선택해.. 안개 사이를 출발 합니다...

 

안개.....

 

하얀 안개...

 

새벽 추수하는 들판 사이로 경운기와 트렉터.. 컴바인..

 

 

네비녀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일러주는 데로 핸들을 꺾으면서..

 

때로는 .

 

곧고 넓은 길 보다.

 

울퉁 부퉁 농로가 더 가깝게 다가 옵니다.

 

 

천천히.. 60km/h 되지 않는 속도에.

 

창을 열고,

 

 

서서히 밝아 오는 빛의 세계..

 

 

라디오 에서 고전으로 배우는 ~~(정확한 기억은 없음. kbs1 7시 55분쯤 하는거)

 

거기서 觀光 이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관광.. 늘 아줌씨들의... 궁댕이 춤만 떠올리고 했는데..

 

오염된 단어라는 생각에.  괜히. 산행 혹은. 여행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관광... 삧을 보는 여행... 이라는 설명에.

 

지금 나는 관광을 하고 있구나 ....

 

길옆 색색들이 옷을 갈아 입는 나무들..

 

노란 은행나무... (나머지는 이름을 모름.)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이

 

인제 내린천 주변과.

 

합천 해인사 벚꽃길..

 

봄의 화려한 백색과 연분홍색들..

 

가을.. 겨울로 넘어서는 길목의 해인사 가는길의 굵은 벚나무들은.

 

서로 다른 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같은 나무 지만. 위치에 따라.. 크기에 다라 각 각 색이 다릅니다..

 

 

두시간여. 강의를 마치고..

 

서울로 내려가면서..

 

넓고 곧이 뻗은 도로와.

 

바깥차선에서.. 천천히 가는 나에게. 경고하듯. 울리는 경적소리..

 

막히는 길..

 

 

같은 하늘에.

 

같은 나라에..

 

 

길도 다르고..

 

사람도 다르고..

 

마음도 달라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