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면서.

먹기위해?.. 살기 위해?..

까만마구 2009. 9. 17. 10:04

도시 생활에서 가장 어색한 것이 아침 시간이다.

 

농장에서는 아침에 무었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일어나는 시간또한 굳이 알람을 설정해 놓지 않아도. 창밖의 햇살에 스스로 눈을 뜬다.

 

단순한 일상의 반복이지만 매일 매일 익숙한 곳에서 새로움을 느끼는 생활

 

닭은 계란을 몇개 낳았을까?. 싹들은 얼마나 올라 왔을까?. 발아율은?. 발아세력은?.

 

팬티에 슬리퍼 차림으로 어슬렁 어슬렁 농장 문을 열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게으름의 미학.. 보는 사람이 없으니 .. 그렇다고 죽자 살자 하는것도 아니니..

 

 

 

 

도시 생활에서는

 

일어날때.. 놀라서 눈을 뜨는 경우가 많다.

 

늦지 않았을까?.

 

대부분 너무 일찍 일어나 다시 누워 잠을 청하지만.

 

자는둥 마는둥.. 온갇 잡생각 들이 머리속을 해집어 놓는다.

 

 밖으로 향한 창이 크고 동으로 나있다 해도 다른 건물에 가려 버려 일출에 따른 광이 들어오지 않는다.

 

일어 날때 개운하지 않으니.. 오전은 멍~~ 한상태

 

 

사무실로 들어 오면서.

 

오늘 주차는 어디다 해 놓지.. Eㅡmart 에다 아니면 근처 아파트 않에다..

 

오전 내내 있을계획이니.. 사무실 지하 주차장은. 주차 비용이 만만 찮고

 

 

아침은 김밥으로할까?. 라면으로 할까?.

 

오늘은 김밥으 정하고 건물 입구 김밥집으로 향하면서..

 

두줄?. 세줄?... 많은것에서 선택하게 한다.

 

10층 까지 걸어 올라가기는 너무 멀다..

 

엘리베이터는 어느 것을 타는 것이 빠를까?..

 

 

 

컴을 켜 놓고도.

 

커피를 마실까?. 차가운 물을 마실까?..

 

 

 

도시 생활에서는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할 일들이 너무 많다..

 

관계자들에게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연락이 오면..

 

저녁만 먹는걸까?.. 술한잔 하게 되면..

 

2차를 노래방으로 갈까?... 

 

젠장 뭔 노래 부르지..

 

 

술과 노래 기타 등등은 기본 사회 생활에서 필요한 잡기가  젬병이다 보니.

 

약속에 가능한 식사만 하고.. 그것도 아니면 술 몇잔하고 자리를 피해 버리지만.

 

언제 까지 피 할 수는 없다..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 라는 말처럼..

 

즐기려고 하지만..

 

그것이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이래 저래..

 

하루 빨리 시골로 내려가고 싶은 맘...

 

제대를 기다리는 말년 병장 같은 맘..

 

 

먹기 위해 일하는 걸까?.

 

일 하기 위해 먹는 걸까?..

 

 

가능한 조금 먹고... 조금만 일하고 싶은데...

 

그것이 세상 그 무엇보다 어려운 일이다...

 

 

몇달 열심히 일하고 몇달은.. 대충 놀기로 작전을 바꿨지만..

 

이 또한 쉬운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