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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에티오피아 커피 생산

까만마구 2022. 8. 2. 20:43
학연 지연 등 인맥이 중요한 사회지만 딱히 내 세울것 없다. 그렇다고 부러워 하지 않는다. 농업의 특성상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고 한 다리만 건너면 어지간한 이들은 연결되지만 그렇다고 안되는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처음 사진을 배울 때 군에서 하도 치고 받으니 정신수양, 처벌대신 보냈고. 재대 하고서 한동안 사진학원에 다녔다. 지금까지 뭘 배우면서 학원까지 다닌 것중 하나가 사진이다. 흑백 필름에 FM-2. 암실에서 촬영한 사진이 인화액에서 서서히 상이 맺혀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좋았다. 그 과정 모든 것이.

흔한 폰카 대신 기계식 카메라는 머리로 생각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반복 훈련으로 몸으로 익혀야 되기에 기초가 중요하다. 망원이나 광각렌즈 사용하지 않고 표준 렌즈로만 1년. 렌즈로 밀고 당기는 것이 아니라 한발 다가 서고 물러나고. 사람이 욺직여야 하는 이유들. 몇년전 카드값 때문에 가지고 있던 장비들을 모두 처분 했다. 폰카도 충분하다는 생각과 좌표까지 기록되는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지만 아쉬움이 많은데. 다시 장비를 마련하기 위해 중고 시장을 기웃 거리고 있다. 9월 부터 내년 3월 까지 에티오피아 커피 생산 과정을 담기 위해서.

두바이 빌라에 자주 모이는 멤버 중에 에티오피아 고산 지역 커피 생산지 지인이 있고 그가 두바이 방문 하는 과정에 이런 저런 이야기

플렌트 농업이 가능한 로부스타와 달리 생육조건이 까다로운 아라비카 주산지.
비탈, 계단식 위치에 따라 일조량이 달라지는 고산지대에서 생육 환경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특성으로 고품질도 생산 되지만 무엇보다 맛과 품질이 동일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부탁.

에티오피아는 넓은 아프리카 중에도 좋아 하던곳이라 나름 잘 알고 있다 생각 하고. 처음 두바이에 법인 설립 할때 에티오피아 고산지대에서 다양한 품종의 고급딸기(냉동 아이스크림 원료) 생산 하려 했던 곳이라...

갑자기 우간다 쪽에서 지원 요청으로 한동안 거시기 했다가. '당신은 무슬림을 포교 하는것 같아 같이 하기 어렵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핑계로 그냥 냅두고 있는 상황에서. 에티오피아 고산 지대 관련자들의 도움 요청..

무엇이 문제고 어떤 해결 방법이 있는지 대부분 알고 있으나. 행동으로 옮기기 버거운 일이지만. 생각외 쉽게 풀리고 있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 사회(Social) ・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투자 의사 결정 시 사회책임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고려한다. 사회책임투자란 사회 ・ 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기업 행동이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영향을 줄 수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금융기관이 ESG 평가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영국(2000년)을 시작으로 스웨덴, 독일,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연기금을 중심으로 ESG 정보 공시 의무 제도를 도입했다. 유엔은 2006년 출범한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을 통해 ESG 이슈를 고려한 사회책임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펌 daum 백과]


오래전 공정무역으로 커피가 거론된적 있다. 중간 유통을 적대시 하며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직거래. 산악회 지인들이 네팔 커피를 공정 무역으로 진행 할때 찬성이 아니라 적극 반대 였다. 농산물의 특성상 개별 거래의 위험성. 한때 유행하다 한방에 훅 가버린 내고향 농산물 시장 처럼.

고슴도치도 지 새끼 털은 부드럽듯이 생산자에게 선별을 맞기는 것은 그네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는 것과 같다.

도움을 요청한 곳이 생산자단체가 아니라. 이를 수집 가공 판매 하는 곳이고. 농산물 유통회사에서 유기농을 생산해 달라는 요청으로 퇴비 자가 생산을 준비 하는 과정에 국부펀드에서 자국내 유기농 퇴비 생산은 지원 해 주겠다는 요청.

ESG KOREA 담당자 중에 커피 기업에 연관된 이들이 몇 있으니. 일이 쉽게 풀렸다.

한국내 관련 기업에서 커피를 구매 하겠다는 구매 요청서와. 현지 생산자 협동조합의 생산 증명서를 제출 하면 퇴비 공장과 생산에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는 이슬람뱅크. 아프리카 처럼 정치 경제가 불안한곳은 현금거래가 쉽지않다.

은행의 공식 환율과 뒷골목 생활 한율차이가 크기에 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나름 현지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차각 하기에 현금 거래가 아닌 물건을 통한 물물 거래. 중동에서 퇴비를 생산해 에티오피아 생산 현장으로 보내고. 비용을 커피로 받는 물물거래.

어느정도 경험 있는 이들은 누구나 생산 할 수 있지만 우리는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동력이 있으니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꽤 재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착각에 닭을 사서 계란을 낳고 이를 다시 닭으로 키워 계란 생산량을 늘여 큰 집을 사겠다는 상상으로 새벽에 카메라와 렌즈 사양을 검색하면서. 혼자 즐거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