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정치
흔히들 정치와 종교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을 좋다고 한다.
무교 혹은 다신교지만. 정치와 종교에 관심 있는 것은 해외 출장이 많기 때문이다. 방문국 정치 및 종교 그리고 사회 환경 등 미리 숙지하고 간다. 이전에는 관련 책을 몇 권 읽었다면 근래 유튜브로 어지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다. 다만 일방적인. 혹은 한쪽 시선으로 반대편을 주관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
강의. 교육 중에 종교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가끔 정치적인 내용도. 한쪽을 편드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이 필요하고. 그네들이 어떤 생각과 철학이 있는지. 전달하는 정도. 근래 중동 쪽 출장이 많으니 이슬람의 역사. 그리고 중동의 역사 등등. 꽤 많은 이야기를 한다.
아이들에게 종교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가능한 교회같이 일방적인 믿음을 주장하는 곳과 영생. 그리고 믿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주장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가능한 다양한 종교에 대해 어느 정도 가치관이 만들어지길 기원하면서.
주변에 종교인들이 많다. 널리 알려진 종교 말고 엉뚱한 믿음을 강요하는 이들이 많다.
- 이 작물만 재배하면 대박….
- 이거 한번 뿌리면 모든 것 다 싹. 확실히. 잡는다.
- 이 병에는 이 약. 등등.
망가진 농장 복구 쪽에 많은 거시기를 하지만 원인을 추적해보면 관리자의 이해 부족이 대부분이다.
별다른 것 없는데 자신의 지식. 혹은 경험을 맹신하다 못해 전도를 열심히 한다.
30년 정도 시설농업 쪽에 있었지만 사용하는 농약 몇 가지 되지 않고. 비료 또한 원제를 적당히 혼합해 사용한다.
신품종보다는 익숙한 녀석을 좋아하고 앞서가기보다는 따라가는 쪽이다. 관련 기술의 역사와 장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변화 됐는지 따라가는 즐거움이 크다.
근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온실의 정상화 작업에. 기존 세력과의 충돌이 많다.
작물 생산성이 절반 정도 손실이 발생했고. 그 원인이 잿빛곰팡이를 막지 못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그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다르다. 그쪽 집단에서는 농가의 경험 부족과 작업 부주의를 이야기하지만.
병원균이 확산된 이유는. 환경관리에 문제가 있었고 이는 기본 생산 시스템의 문제라는 것을 하나하나 되짚어 설명하는데. 반발이 크다.
위대하신. 혹은 어마무시한 진리가 담겨 있는 경전으로 내미는 것이 관련 기관의 표준 시방서와 도면이다.
그리고 수많은 전도사와 위대하신 신의 대리인을 들먹인다. 관련 기관 모 박사와 모 교수가 그랬다. 등등.
한국 농업이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
이해와 증명이 아니라 믿음을 강조 하므로. 한국 실정에 맞는 한국형이라 주장하면 모든 것이 용서되고 그냥 넘어간다.
야. 니네들 농사한번 지어 보고 그딴 소리 하냐. 묻고 싶지만.
믿지 못하면 역적. 혹은 사기꾼이 되어 버리니. 그러려니 한다.
열심히 교회 다니던 막둥이한테. "요즘 왜 교회 안 가니?" 물었더니.
돈 내라 해서 싫다는 명확한 답이 돌아온다.
큰 녀석은 할머니 따라 성당 다니다. 왜 요즘은 안가니? 라는 질문에.
재미없다. 눈감고 중얼중얼하다. 앉았다 일어서는 거 반복하는 것이 싫다는 답.
가능한 아이들에게 믿음보다는 이해를. 이해하기 어렵다면 그러려니 상대방을 존중하더라도 동의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어떤 종교를 믿는가?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해와 배려다.
정치 또한 네 편 내 편. 우리 편 아니면 모두 반대라는 이들은 가까이하지 않는다.
말과 행동이 비슷하지 않으면 그냥 멀리 돌아가는 것이 좋기에….
그렇다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자신들 의견에 동의한다는 착각을 하지 못하도록 선은 그어 놓는다.
Farm1st Technical Agricultural Training Center
Don Salvador Benedicto, Negros Occidental 에 있다.
아직 준비 단계라 열심히 농장 조성하고 있다.
세부 바로 옆 화산섬 중산간 지대에 있다.
대나무 육묘장 평당 2만 원 정도 들여 설치했고. 땅 임대료는 평 120원 정도. 물과 전기가 있고 포장된 도로가 있다.
여기서 가르친 이들을 한국과 중동 쪽 관리 농장으로 기술자로 파견 보낼 계획이다.
멕시코에서 한국 들어올 때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 20년이 걸렸다. 그동안 한국 관련 기관. 농대. 농고 등 꽤 많은 이들과 협업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네들은 그들을 따라올 것을 요구했지만 생각과 방향이 다르기에. 그럴 수 없었다.
지식과 믿음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표현돼야 한다.
몇 년 전. 꽤 큰 교회 다니는 사촌 누이가 "예수님도 부모 안 모셨는데. 우리가 왜 모셔야 하는데"라는 말을 할 때
믿음이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한 도구라는 것에. 화가나 한마디 했다.
"누나 자식들에게 내 똑같이 말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