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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액 탱크 교반기

까만마구 2018. 10. 28. 10:01



며칠 극심한 두통에 시달렸다.

 

장기산행과 오지 트레킹에서 가장 무서운건 사람이다. 험난한 길은 준비 할 때 부터 알고 있었고. 누군가 지나간 길이기에 그리 어려움이 없다. 먹는것 또한 요리가 아니라 끼니만 때운다는 생각으로 욺직이면 불편하지 않지만 사람과 사람사이는 안심 할 수도. 그렇다고 의심 할 수도 없다. 길에서 만나는 이들과 같이 준비하고 길을 나서는 이들사이도 의견이 다르고 역할과 책임을 미루게 된다. 나는 이렇게 힘든데 당신은 왜 웃는가 미워지기까지..

 

나름 이런 저런 사정과 이유들이 있다.

 

충분히 예상하고 준비 해도 연결부분에서 늦어지면 전체가 뒤로 미뤄진다. 최종착역에 있는 이들이 모든 짐을 짊어지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들.

 

그냥 이것이 아니다 생각하면 가는 길을 중단하거나 물러나야 한다. 누군가는 중도 포기 한다 비난하고. 책임 회피라 주장하지만 더큰 파열음을 내지 않기 위해서. 제주도에서 몇번 격었다.

 

방향과 철학이 다르면 굳이 같이 하지 않고 멀리 떨어져 걷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길을 다양하고 수 많은 갈림길이 있으니. 다시 해어지고 만나기를 반복하기에.

 

 

 

 

밤새 두통이 이녀석 하나로 잊혀진다.

 

굳이 두통약이나 거시기 하지 않아도, 힘든 산행길에 잠깐 쉴수 있는 그늘이 된다.

 

양액 비료 탱크 교반기 임펠러.. 뜻 한대로 만들어 졌다..

 

이것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조금더 개량하고 두어번 다시 만들어 수정보완 한 다음 내산성 재질로 바꿔 제작에 들어 간다. CNC로 깍을지. 아니면 금형으로 제작할지는 비용적인 부분이라 지금 결정 할 수 없으니. 그냥 오늘은 이것으로 즐거운 휴식을..

 

 

 

 

스스로 개발자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모방에 그치고 그것도 혼자 할 수 없으니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25년 최전방에 있었기에. 시설농업의 역사를 알고 있다는것. 그것도 여러나라 것들을.. 다양한 시스템과 시설을 복구하고 설치하고 운영했던 경험은 큰 자산이 된다...

 

교반기 임펠라 하나 만드는데 15년 정도 걸린것 같다. 생각만 가지고 있었고 두어번 만들려 시도 했지만 이제서야. 샘플 하나.

 

처음것은 온도가 맞지 않아 중간에 잘라 졌고. 두번째 녀석은 test 에도 문제 없을것 같다는 생각..

 

 

 

 

최소한 쪽팔리는것은 만들지 말자는 작은 바램..

 

 

그리고 엔지니어의 양심은 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