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마구 2017. 9. 13. 05:43



김포에서 연결편이 바로 되지 않고 중요한 회의 일정 때문에 중급반 2차 교육은 한회 연기. 내일 입문반 교육이 진행 되지만. 여러가지 준비가 부족하다.

 

학생은 9시 부터. 그리고 일반 참가자는 10시부터 파종과 생산 시설에 대한 교육을 진행 할 계획이지만. 파종판과 일반 종자 그리고 교재 인쇄를 하지 못했다.

파종판과 종자는 한두시간 뒤집으면 찾을 수 있지만. 인쇄 용지가 저쪽 교육장에 모두 가져놓았다는것을. 조금전에 알았다.

 

시설농업교육.

이번 출장 또한 학생들 몇명 해외로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과연 현지에서 생활하는 비용이 얼마나 들것이며. 적정한 인건비. 그리고 과연 값어치를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 아무리 현장실습을 겸한다 해도. 비용이 지불되야 하고. 그럼 그보다 가치가 높아야 하는데. 반쯤 장난치는 분위기의 학생들을 홀로 보냈을때 가능성을 떠나 가치가 있을까. 혹은 망신만 당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농수산대학생들의 실습이 노동착취만 당한다는 말에 "니네들이 아는것 없고 할 수 있는것 없는데 뭘 가르치겠냐? 현장은 가르치는것이 아니라 배운것을 확인 하는것이다". 답했지만 내가 가르친 이들이 현장에 얼마나 적응 할 지 불안함이 높다. 직접 몇년 현장에서 이론을 적용 시켜나가야 하지만. 그런 시간과 비용을 누가 투자 할 것이며. 이네들을 기술자로 만들었을때 나에게 무슨 이익이 있는지 되돌아 보게 된다.

 

몇달 전부터 관련 단체와 기관에 Farm1st 교육에 문제 많고 강사 수준이 낮으며 기타 등등. 문제가 많다는 민원을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넣는 이가 한명 있다. 한국네타핌 대표는 아직 안티 밴드로 Farm1st 교육도중 야동을 받았거나 나눠주는 현장을 목격한 이를 1년째 찾고 있다.

 

처음부터 해외에서 시작했으니. 국내 좁을땅에서 푸닥거릴 생각은 없었다. 지금도 내 땅 한평 없는 한국에서 굳이 해야 하는 이유를 찾기 어렵다.

 

아직 혼자 충분히 할 수 있다 생각하지만 경제적인 규모. 특히 재배와 생산을 하겠다는 이유가 띵가띵가 놀면서 하기 위해서였고, 그러기 위해서 어느정도 안정된 수익을 위해 생산 면적이 증가되며. 담당 자들이 훈련되야 하기에 혼자 하기 어렵다. 자리를 비울때 시설과 재배를 관리할 두명만 더 있으면 전세계 어디든지 뭐든 할 수 있다는 건방진 생각은 변함 없지만. 누구랑 할 것인지. 그리고 나 혼자만 놀수 있을 정도의 수익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계속 같이 가기 위해서는 그네들에게도 충분한 수익을 보장해야 하기에 수익률을 높이고. 면적을 더 증가 시켜야 하며 그러다 보면 고급기술자가 필요하고. 높은 년봉을 주기 위해서 더 넓은 면적과 재배하기 어려운 품목을 생산해야 하는, 점점 커지는 수래바퀴를 돌리게 된다.

 

고급기술자 대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단계적으로 확장 할까 생각 하지만. 교육시키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간다. 국내 수많은 보조 지원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네들의 기준에 적합해햐 받을 수 있으니. 목적이 명확한 우리내는 해당 사항이 없다.

 

직원으로 고용해 몇 년 가르치면 다른이들의 좋은 스카웃 표적이 된다. 교육을 빙자해 그네들 스스로 비용을 지불하고 찾아온 이들을 통해 가능성 있는 이들을 찾아 보는것 또한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다고 그네들에게 키를 넘겨 주지는 못한다. 무엇을 재배하면 돈이 되는지. 뭔 약으로 어떻게 방제하고. 비료조성은 어떤 식으로 하는것인지 열심히 설명하면서도 불특정 다수에게 진행하는 교육은 서로 이해하고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 온다. 입문. 중급. 중상급. 고급. 프로. 단계적인 진행을 하면서 좀더 깊고 넓게 들어가지만 일부는 한번에 모든것을 내 놓지 않는다고 투덜거린다.

 

수준이 낮다. 교육비용이 비싸다. 잘못 가르치는것이 많다. 사기꾼이다. 기타 등등.

 

지난 열흘 동안 Farm1st 출신들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었다








무기명 중복 투표 가능한 상태에서 진행 되면서. Farm1st 전용 밴드를 폐쇄 하겠다 협박하면서 진행 한 투표가 얼마나 사실에 부합하는가. 그리고 공지를 읽고 투표하지 않은 이들은 반대표를 던진 이들이라 주장 하는 안티파들의 의견이 있었지만. 100만원 넘는 교육비용과 넓게 한번 훓고 지나가고 단계적으로 깊이 들어가는 방법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았다. 결과는 투표수가 많은것 부터 순차적으로 나타나지만 관련사항끼리 묶어 시작한 투표다. 절반 가까이 반대표가 나올것이라 예상 했지만 투표에 참여한 90% 이상은 부족하지만 지속되야 한다는 긍정적인 투표를 했다.

 

 

교육 훈련. 실습 할 수 있는 공간과 충분한 비용을 누군가 지원한다면. 단계적으로 고급 기술자들을 양성 할 수 있겠지만, 이곳저곳 샛방살이 처럼 옮겨 다니며 공간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은 상상이상으로 힘들다. 대학에서. 혹은 관련 학교와 기관 그리고 일반 기업에서 장소 제공과 후원하겠다는 제안이 많아도. 진행 되지 못한 이유는 담당자들이 너무 많은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한층 한층 올라갈때 마다 또 다른 담당자들이 있고, 몇단계만 거치면 그네들이 먼저 요청한것인지. 아니면 내가 요청한 것인지 흐트러지게 되고.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 조금더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귀찮다는 이유로 스스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몇 달 후 계속 협의 진행 하자는 요청이 와도 반응 하지 않는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집단을 대상으로 개인은 미약하다. 성깔 드럽다는 이야기만..

 

 

현재 진행되는 중급자 교육과 입문 교육이 마무리 되면 당분간 교육을 중단 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두 달 100시간 교육을 혼자 진행하는 부담이 크다.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 있는 이들을 스카웃 하거나 과거 같이 했던 이들을 다시 모으는것이 적합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과. 굳이 어렵지만 수익률 높은 작목이 아니라 투자비가 적은 노지 생산과 수익률이 낮아도 기술이 낮은 작물 부터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혼자 몇 달 띵가 거릴 수 있는 능력과 기력이 사라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