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공부를 거의 한적이 없는것 같다.
그냥 대부분 딴 생각 하는 수업시간과 학기초 몇번 읽은 것으로 시험을 치고. 자격증 시험을 칠 때도 따로 공부한 기억은 거의 없다.
관련 책은 많이 읽고 가능한 다양한 자료를 뒤적거리지만 그것을 공부라기 보다는 지적 호기심때문이다. 뭔가 test 혹은 답을 찾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로 기록된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한두번 읽고. 또 다른 책을 집어들고의 반복. 읽다보면 이전에 한번 읽었었다는 것을 알아도 두번 읽을때와 세번 읽을때가 같은 내용이라고 해도 다르다.
하고 싶은것. 보고 싶어 찾아 가는것 보다.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쪽이다. 뭔가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따로 하지 않는다. 평상시 그냥 이런저런 잡생각 속에서
10살 막둥이 녀석과 실랭이 하는 몇가지 있다. 매년 자전거부터. 롤라스케이트. 바퀴달린신발. 퀵보드 두발 벌린 개량된 퀵보드. 그리고 며칠전부터 운동화 탈부착 가능한 바퀴달린 뭘 사달라 협상을 걸어 온다. 어린이 날과. 생일을 더해서 하나 사달라는 청탁. 엉뚱한 것을 요구해도 '아니' 라는 말은 잘 하지 않는다. 왜 필요한지. 서로 한참 이야기를 듣는다. 저번에 바퀴 달린 신발 사달라고 해서 사줬는데(1년 동안 협상한) 몇 달 안되서 다른거 사 달라고 하는것을 조목조목 질문하면 그에 대한 답을. 그리고 필요한 이유를 늘어 놓는다. 지금까지 사준 탈것들이 그대로 있고 가끔 필요할때 논다. 하지만 이럴때 이런것이 또 필요하다는 식으로 막둥이도 날 설득하면 반드시 사 준다는것을 알고 있으니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것을 동원해 설명하고. 협상이 잘 안되면 다음달로 다시 결정을 미룬다. 그리고 다시 협상하고..
- 너 왜그러냐 ?
- 아빠 딸 이니 그렇죠 ?
대부분의 협상 결과가 정리되는 말이다. 주변에 결혼하지 않은 이들에게.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한다면. 해보고 후회 하는것이 좋다. 말 하는 것은 직접 격어보지 않고 이러쿵 저러쿵 남들의 의견을 가져 오는것을 좋아 하지 않기 때문에. 그 또래가 다 그렇듯 에너지가 넘친다.. 누굴 닮았는지 쉽게 알수 있기에. 가능한 부모 입장에서 위험하다 생각하는 것을 조심 시키고 말리거나 늦추는 편이지만 어느정도 시기가 되면 직접 해 보고 판단하게 한다. 그전에 여러가지 예상되는 문제를 이야기 하고서 요구를 들어주기에. 차후 문제가 있더라도 쉽게 서로 이해 하고 다음으로 넘어 갈 수 있다.
지금까지 뭘 배우려 노력한 적은 많지만 시험치듯 공부를 한것은 아니다. 자격증 시험으 많이 쳣고 대부분 합격 했지만. 시험은 60점만 넘으면 합격이다. 단위별로 몇 문제 나오는지 알고 있으니. 어려운것. 지식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합격하기위한 방법을 배우는것이 씷었다. 학원을 다니며 사진을 배울때도 직업. 혹은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하는 이들과 달리. 하고싶으면 하고. 하기씷으면 하지 않는쪽. 하지만 학원에서 추천한 책 이외의 것을 많이 읽었고 하고 싶을 때는 집중 했었다. 실력보다 눈이 높으니. 촬영한 것이 맘에 안들고. 그에관한 책을 읽다 이해 되지 않는것을 묻기위해. 전문가를 찾아 가거나 학원. 혹은 학교에 가게 된다.
수준 높은 대학은 갈 수준이 되질 않고. 채계적으로 배우려 하지만 교과 과정과 권위와 믿음을 요구하는 이들을 병적으로 씷어 하니 중단을 반복하게 된다. 근래 주변에서 학업을 계속할 것을 요구 한다. 자주 듯는 팟케스트 [휴식을 위한 지식]의 허석사왈. 자신이 공무에 관심이 없다가 다시 집중한것은 공부를 많이 하면 자신을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는 것을 느꼈을때 라고 했다. 지금. 나 처럼. 따로 길게 설명 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 된다면 더 쉽게 목표로 다가 갈 수 있지만 스스로 부족하기에 누굴 탓할 수 없다
농학을 할까? 두군대 농대 댕겨 본 경험으로 볼 때. 신 지식 보다는 과거의 관행을 이야기 하는 시간이 많으니 분명 한판 뜰껏이 뻔하다. 이따구 배울려고 이 학교 왔는지 아냐. 다구 지길것이기에...
그렇다고 공학을 다시 하기에 너무 게을러져 버렸다. 주변의 고수들이 많이 있으니 그네들 도움을 가끔 받지만. 그네들이 잘 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할 때 서로 방향이 다르다는것을 느끼면서. 걍 내가 공부 할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한 때 글쓰는 것을 배우려 문예창작학과에 진학 했지만. 이 또한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중단한 상태다. 가르침의 수준이 문제가 아니라 따라가지 못하는 부족함 때문에 중단한 유일한 경우다. 그냥 졸업장이 필요 했다면 여기저기 다닌 대학에서 학점을 모야 학사 정도야 되겠지만. 그럴 생각은 없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것을 남들 기준에 맞추기는 씷고..
가끔 정부 지원 강의에 참가 하는것과 Farm1st를 진행 하는 목적은 단순히 주머니가 비어서 였지만. 그네들을 가르치기 위해 며칠전부터 자료를 뒤적거리면서 느끼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강의 도중 주고 받는 질문속에 또 다른것을 알 수 있는 기쁨 까지.. 늘 바뀌는 사람들에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것은 씷고. 다음 단계로 같이 넘어가는 이들고 부대끼고 부족함에 힘들고 버거워도. 그네들과 같이 가는것이 즐겁다.
잘 모르는것과 잘못 알고 있는것은. 다음에 공부해서 설명해 주겠다는 말을 자주 하게되고. 그로 인해 다음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Farm1st 13기는 농고생과 농가들이 같이 참여 하게 된다.
이네들에게 어떤 순서로 설명하고 가르칠 것인지. 기대를 .
장기 산행을 시작하기전 두근거리는 맘처럼. 길을 나서는 순간 베낭의 무게와 앞으로 가야하는 거리와 높이에 버겁지만. 살짝 흥분되는것은 어쩔수 없는 고질병이다..
내일 기본 교재 마무리 편집하고 토요일 인쇄해서. 월요일 사용한다.
향 후 사용될 6번의 ICT 심화 과정의 교재도. 주제가 다른 만큼 다시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