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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그리고 스마트팜

까만마구 2016. 6. 21. 07:54


전남 마이스터대학 토마토 과정 학생들의 요청으로 두번 강의를 하기로 했다.

굳이 350km 떨어진 순천대학 까지 가야하나 망설였지만 열받게한 "토마토대학"에 대한 무언의 항의다. 


노지 과수. 쪽에서도 물의 저장과 활용법에 대해서도 교육 요청이 있다. 

시설온실이야 어느정도 관수 기술이 정립되어 있지만 노지 과수의 경우 엉뚱한 방향으로 하고 있다. 비산 액비와 물을 잡초키운데 집중하고 있는. 우수꽝 스러운 시설들. 프랑스와 일부 이태리쪽 포도 농가에서 하는 방식 그대로 국내 도입되어 있다. 해서는 안되는 방식을. 과수쪽 관수 시설은 스페인 방식이 절대적으로 유리한것을. 


작년부터 진행하는 ICT 스마트팜 심화과정 강의 요청까지


여기저기 강의 요청은 많아도 잘 받아 들이지 않는다. 그네들이 정한 기준 강의료는 턱없이 부족하고 한두시간, 혹은 서너시간 요청에 별로 할 내용이 없다. 


한두시간으로 뭘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강의 하는 교재는 직접 만든다. 가능한 사전에 교육을 요청한 이들이 무엇을 요구 하는지. 그네들 수준과 시설은 어떤것이 있는지 조사를 하거나 방문하고 나서 주재를 정하고 자료를 만든다. 이틀간 하나의 주제로 12~16 시간 정도 강의 할 자료는 충분히 있다. 


지난주 국내 복합환경제어 제품 4가지와 Priva 를 비교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몇시간 주절주절.. 벽에다 한참 그림을 그렸다. 결론은 비교할 대상이 아니라는것 

소형 경차와 리무진급의 대형차를 비교하는것 자체가 문제가 많다. 똑같이 바퀴4개, 5인승 승용차라 주장하지만 기능이 다르다. 

1ton 과 25ton 화물차를 비교하는것은 적당하지 않다. 하지만 1톤 트럭이 한국실정에 적합하다 주장하면 그건아니지!  라는 반발이 생기는 것을 어쩔 수 없다. 단순 가격 비교에서도 2,000만원 안쪽이면 풀옵션으로 1톤 트럭 구입 할 수 있고 저쪽은 기본 비용이 2억이 넘는다. 

1톤 트럭에도 2~3톤 실을 수 있고 트럭 2~3대를 구입하면 된다 주장하는것이 현재 한국 복합환경제어 시스템이라 설명한다. 3년내 Priva를 따라 잡는다 큰소리 치는 국내 굴지의 통신회사에서 단동온실에 설치된것을 보면 기냥막 확!!

 

일반 기업이야 그렇다 해도 어마무시한 자본과 인력이 있는 곳에서 장난감 처럼 만들어 놓고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을 "남들도 다 이렇게 하던대 ?" 그냥 보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코미디 같다. 


완벽하다고 제품명을 퍼펙트라 이름 붙인것에 누군가 구한말 시스템이라 댓글 다니. 그럼 최신 시스템이 뭔지 말해 달라 그럼 그대로 개발해 주겠다 주장한다. 


기본개념. 겨우 단동 온실과 연동 비닐온실에다 복잡한 첨단 기술 집어 넣는다고 효율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수십년간 정부 정책을 따라온 생산 농가들의 노력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이것만 설치하면. 과거의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어마무시한 생산성을 확보 할 수 있다 주장하고. 복합환경제어를 I.C.T 라 이름 바꿔 마치 다른것 처럼 포장해 놓고. 근래 각하의 지시로 "스마트팜" 이라는 단어가 여기저기 날아 다닌다. 


누구나 들고 댕기는 스마트폰으로 환기창을 열고 닫으면서 첨단 과학영농이라 주장하고 세미나하고. 보급사업에 열심히다. 그리고 생산성이 높은 생육 data를 찾는다고 여기저기 요청이 많다. 

지난 수십년에도 하지 못한것을 지금 하겠다. 우리가 네덜란드 보다 생산효율이 낮은 것은 data가 없었기 때문이라 주장하는것은 그동안 농진청과 관련 학계와 전문가들은 무엇을 했는지 묻는 것과 같다. 


생육 data가 존재 할까?

이미 수많은 자료들이 넷 상에 어마무시하게 있다. 쓰레기 더미에서 적합한 자료를 찾아내기 위해 인내가 필요하지만 과거와 달리 지금 궁금한것은 구글링을 하면 어느정도 해결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의 data를 주장하고 있다. 한국형. 한국실정에 적합한. 어쩌구 저쩌구.. 


 과거의 기상자료를 활용해 슈퍼컴에서 빅데이터를 분석해 내일 날씨를 예보하는 기상청도 확률이 그리 높은것은 아니고. 구라첱이라 부르면 과거 기상 자료가 부족해서라 주장한다. 파종시기가 다르고. 여러 조건이 다른 상황에서. 생육된 자료를 비교 분석하는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수 없다. 

Priva는 그냥 값비싼 깡통 컴퓨터다. 산업용으로 PLC를 기반하고 있다. 사용자의 온실형태와 각종 사양을 하나하나 입력해야 하고. 메뉴얼만 1,000페이지 육박한다. 누구나 기본 지식이 있으면 사용방법. 활용 방법을 교육 받을 수 있는 일반적인 제품인데. 잘 알지 못하면서 그 속에 어마무시한 data가 있다 주장하고 있다. 우리도 얼마든지 동일한. 혹은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 기본 data가 없어서 그렇다 주장하는것을. 뭐라 말해야 하나. 

 

농가들의 자구적 노력을 수십년간 한국 농업을 국제수준으로 이끌어왔다 주장하면서 세계 각국에 나가 한국의 선진 농업을 전파한다 주장하면서 호화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이 많은데. 그네드를 전혀 무시하고 생육 data 가 없어 그렇다 주장하고 있다. 방향을 잘 못 잡고 있는데 열심히들 하고 있어 뭐라 끼어 들기 어려운 상황들 


과거와 달리 IT 기업과 민간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고 있어 그나마 여기 까지왔고. 논쟁을 하고 있는것은 다행이지만, 국정교과서로 통일된 주장을 교육한다 해서 바뀌는 것은 아니다. 


고급 요리사가 사용하는 같은 주방용품을 사용한다고 모두 일류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선생 밑에서 동일한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해도 순위가 나눠 지는것은 교과서 즉 기본 data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 들이고 이해하고 현실로 옮길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농업에서 필요한 것은 사용자 교육 이다. 수십년 생업에 열중한 이들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인력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용자 . 즉 소비자가 원한다면 기술은 따라 오게 되어 있다. 단순히 스마트 폰으로 온도와 습도. 혹은 cctv 처럼 온실에 가지 않아도 현장을 볼수 있는것에 만족하는 이들이 있겠지만. 제어 방식과 신뢰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어야 한다. 


어마무시한 것을 개발했다 주장하는 이들에게 3Way 밸브에 대해서 묻는것은 복합환경제어에서 기초가 되는 것이 3Way 밸브다. 이녀석을 어떻게 관리 하고 제어 하는가에 따라 모든것이 달라진다. 

생산 비용의 30%를 찾이하는 난방에너지를 어떻게 활용 할 수 있는가에 따라 그 제품의 신뢰도가 달라진다. 


한국의 어려운 농가 실정을 이야기 하면서 온풍난방을이야기 하는 집단. 

열병합 발전기로 온풍 난방을 한다는 것을 스스로 멍충이라는 것을 여기저기 보도자료를 뿌리는 집단이 한국 시설농업을 이끌고 있다 주장하는것에 동의하기 어렵다. 


복합환경제어. ICT 혹은 스마트팜이라 부르더라도. 

기본적으로 재배와 생산을 위한 환경을 만들때 가장 중요한 것이 HD 값을 산출해 내는것. 단순히 온도와 습도를 스마트 폰으로 보는것이 전부는 아니다. 복잡한 몰리어다이그램을 공부 하는것 또한 HD 값을 알기 위해서지만 3년간 개발 했다는 이가. 그게 뭐냐고 물을때. 그냥 씩 웃고 만다. 


낮에 광합성한 에너지를 과실로 보내기 위해 내부온도를 급격히 낮추는대 "측면 개폐기 + 온풍기 + 다겹 스크린" 이런 조합으로 기능하다 주장 하는것은 다음달 달에다 인류 정착지를 만들고 년말 화성에 갈수 있다 주장하는것과 다름이 없다. 먼저 생산시설의 신뢰도가 확보 되야 한다. 


2000만원 미만 1톤 트럭,  2억이 넘는 25톤 트럭 한사람이 운전하기에 톤당 운반비를 가격으로 나누게 되면 25톤 트럭이 더 저렴해 진다. 그것이 횟수를 반복한다면. 결국 1톤트럭의 한계를 알 수 있다. 


소형에 적합하고 대형에 적합한 시설로 구분 할 필요는 없다. 더구나 국산과 수입산으로 비교 한다는 것 또한 무의미 하다. 가격대비 효율을 비교 하는것도 의미가 없다. 생산성으로 비교 하는것이 가장 적합하다. 


즉 토마토 1kg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시설비용과 운영 비용을 산출해 내면 객관적인 자료라 할 수 있다.  


국내 단동 비닐 온실 평당 년 30kg 겨우 생산하는데 그네들은 300kg을 생산하면서 목표가 350kg 이라 주장한다. 


생산 시설까지 평당 10~15만원 들어가는 단동 온실과 70~100만원 들어가는 유리온실의 단순한 시공비를 비교하는것은 1톤 트럭과 25톤 트럭을 단순 비교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단동형, 연동형 기본 제어 시스템을 Priva와 비교 하라는 것은 경차를 기함들과 비교하는것과 같다. 그런대. 결론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로 결론이 나오는것에 그냥 웃고 만다. 평가는 소비자가 하는것이다. 정부에서 50% 보조 지원하면서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려 노력하는것은 좋지만 그 기준이 그네들이 만들어 주장하는것에 끼어들 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