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가지고 있는 폰의 소유주가 마누라 이름으로 되어 있어 불편하지만 바꾸지 않은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밖에서 욺직임이 많아 몇 달씩 나가 있을때는 가지고 있는 전화를 없에 버렸다. 해외 로빙이 잘 되지도 않은 시기. 굳이 전화번호를 고정 할 필요는 없었다. 밖에 나갈때 마다. 갔다 되돌아 온다는 생각 보다 맘에들면 그쪽에 눌러 앉아 버릴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당시 내 전화기는 신형이라 마누라 주고 가고 돌아와서 마누라 구형 전화를 받아 쓰기 시작한지 10년이 넘었다. 여러번 전화기를 교체 할 때 마다 내 이름으로 다시 개통하려 했지만 같은 번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당사자 둘이 지점을 방문해 명의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서. 눈물을 뚞뚝 흘리는 것에 그냥 그대로. 내 앞으로 되어 있는 마누라 폰만 명의 변경하고 그냥 냡뒀다. 밖에 나가 있는 시간이 많기에. 언제든지 내 위치를 확인 할 수 있고 어쩌면 딴 살림 차렸나 불안해 하지 말고 통화 내역 까지 확인하라는 배려 아닌 배려다. 하지만 근래 본인 명의 휴대 전화가 아니면 불편한것이 많다. 은행 업무부터 뱅기나 KTX예약과 같이 스마트 폰으로 예약 할때 본인 인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편함이 많다. 이전에 가지고 있던 구형폰으로 선불폰 하나 만들어 필요 할 때 사용하던 것이 막둥이가 잃어 버려 그것도 사용 할 수 없는 상황...
폰 하나 새로 개통했다. 거시기 하지도 않으면서 전화기 두대를 들고 댕기는 것 같아 거추장 쓰럽지만 내 전화번호가 너무 알려져 불편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번호를 바꿀 수는 없다. 조금 넓게 욺직이기에 기억 가물거리는 곳에서도 전화가 올 경우가 있다. 강원 화천에서 땅 임대 계약이 완료되 온실을 철거해 옮기는 과정에서 몇년전 내가 거시기해준 것을 다른이들은 이해 할 수 없으니 한번 방문해 달라는 부탁. 가능한 명함이나 전화 번호를 알려 주지 않는것은 굳이 사회 활동을 열심히 하는편이 아니라서. 혹은 이런저런 거시기를 거절하기 어렵고. 전화해서 질문 하나 하겠다고는 30분 넘게 끌고 가는 이들이 귀찮기 때문이다. 전화로 답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근래 미리 사진 몇장 날려 놓고 전화 하는 편리함을 활용해 이런저런 통화를 많이 하지만. 인연없는 상황에서 다른이들에게 넘겨 받아 전하 하면서 병충해 관련에서 온실 설치 까지 다양한 질문을 솓아 내고. 어떤 이들은 질문을 하는 것인지 자기 주장을 나한테 설득하기 위해서인지 화가날 정도로 귀찮게 한다. 그나마 스팸 기능이 있어 통화 한번으로 꽤 많은 이들을 수신거절로 해 놓은 상황이라 정작 중요한 연락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나의 용건으로 세번이상 만나지 않는것 또한 같은 이유다. 근래 ICT 혹은 IOT 관련 전화가 갑지가 늘어 나기 시작하면서 낮선 전화는 한번에 받지 않는다. 최소 서너번 걸려 오거나. 아님 문자로 회의중이니 용건이 뭔지 묻는 경우가 많다. 자기들은 자본과 기술이 있으니 서로 윈윈하자는 주장을 많이 하지만 결론은 비슷하다. 그네들이 어마무시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했으니 교육하면서 소개하거나 농가들을 추천해 달라는 것에는 절대 반응하지 않는다.
잠수.. 당분간 수면아래로 내려갈 생각이다.
중국 농장도 본게임에 들어 가기 시작했고. 우리내가 욺직일 수 있는 범위의 일들이 있어. 그냥 우리가 잘 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 겨우 전화기 하나 개통해 놓고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