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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부작용

까만마구 2015. 12. 4. 06:51


아산에서 ICT 관련 담당자 교육에서 강의가 끝나고. 폭설때문에 바로 익산으로 가지 않고 내일 오전 약속된 청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눈길. 몇번 굴러본 기억이 있어 조심한다. 나 혼자 조심한다고 사고 안나는 것은 아니지만. 나먼저 조심해야 한다. 앞뒤 운전하는 이들의 스타일을 예측해 가면서 차선을 바꾼다. 아직 영하로 떨어지지 않아 길이 얼지는 않았지만. 어두워 지면서 흩날리는 눈때문에 시야를 많이 가리고 있다. 


어디서 하루 숙할까?

성주에서 농약+농자재 거시기를 하는 Farmst 7기생 홍 모씨..


저녁 약속을하고. 예상보다 30분 늦게 도착했더니... 



출입문 정면에 설치해 놓은 익숙한 제어 판넬. 

나 온다고 설치해 놓은 것은 아니다. 




농약과 영양재 판매 하는 곳이.... 이렇게 변했다

가게 내부 가득 찼던 농약과 영양재 공간이 관수 자재가 있다 

방제나 영양재 보다 물에 말은 비빔밥을 잘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틈틈히 배운거 복습하는 것을 보고 농민들이 고쳐 달라고 가져온 제어 판넬들. 

타이머 하나 고장난것을 한눈에 찾을 정도로 거시기 됬다 은근히 자랑한다. 


우리는 농약사용 보다는 환경을 조정 관리하는 방법을 주로 말 한다. 

근래 ICT 관련 교육에 주로 강의 하는 것은 시설과 제어가 아니라 병+충해. 그리고 작물생리와 비료조성에 관련된 교육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은. 단순히 무슨병에는 어떤 약이 적합한가? 보다 병원균과 충의 활동 영역과 발생 원인 그리고 생활사 (Life cycle)를 어떻게 깨트리고 관리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주장하기 때문이다. 


특히 온실에서는 엽면 시비를 하지 못하게 하기에.. 우리에게 배운것이 영업 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약을 팔고. 영양재를 팔고 있지만 양심이 찔린다." 말한다 

그래도 예전처럼 제조사 주장을 근거로 무턱대고 팔지는 않느다. 약 치는 수온과 이런 저런 관리 방법과. 관수 방법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직접 제어 판넬을 만들고 수리해주니 농가들이 좋아 한다. 말한다.



우리에 교육 받은 이들은 부작용이 있다. 

온실이나 자신들의 공간이 서서히 고물상이 된다는것.


Farm1st 를 만들게한 1기 화성에서 화류계물장사 하는 김모씨... 

양액 공급기 그리고 수질정화기. 요즘 전기 보일러 까지 직접 제작해 주변 농가들에게 판매 하고 있다.

야생화, 초화류 농장에서 주업보다 알바가 수익률이 더 높다. 근처 공단에다 작업장 하나 차렸고. 완성도가 꽤 높다.  

학생들 실습 온실에 필요한 제어판넬 제작연습하다 전기 감전된 장면을 올린 하선생 부터 Farm1st 출신들이 여기를 기초로 해서 좀더 높이 그리고 우리를 뛰어 넘을 수 있기를...  


이네들이 공간을 고물상 처럼 만든 것은 절대 날 보고 배운것이 아니다 주장 하고 싶지만. 

에꼬..... 가장 어질러진곳은. 나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