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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까만마구 2015. 5. 5. 10:26


올 초등학교 입학한 막둥이 녀석. 어린이날 선물로 꼭꼭퀵보드 사달라는 것이 작년 부터다. 


싱싱카랑 자전거 사줬는데 너 요즘 안타잖아. 또 사달라고? 


한참 꼭꼭퀵보드와 싱싱카 자전거의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어린이날이고 다음달 내 생일이니 꼭 사달라 거시기 한다. 그렇다고 다른애들처럼 징징거리거나 때를 쓰는것은 아니다. 협상. 작년부터 하고 있는 협상의 일 부분일 뿐이다. 



오랜 외국 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이 한 집안의 내력. 그리고 가풍.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하는지. 

계약을 하거나 무슨일을 진행함에 앞서 먼저 상대방 집을 방문하는것이 예의가 되어 있다. 벽에 어떤 사진이 거려있으며. 가구는 얼마나 엔틱한지. 그리고 어떤 식물과 동물을 키우고 있는지 꽤 많은 정보가 그 속에 들어 있다. 


가끔 해외 출장을 갈 때도 초청자 집을 방문하려 하는것은. 그네들의 삶의 공간 속에 다양한 정보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마누라 몰래 딸래미 공고보낸 덕분에 큰 놈은 얼마전 캐드 자격증 하나 따고 열심히 3D 그래픽 배우고 있고.. 나중에 스페인 온실회사로 유학보내 온실 설계를 배웠으면 하는 희망을. 


막둥이는 열심히 거시기해서. 시설농업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틀을.


Farm1st 출신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새로운 희망과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아직 밖으로 수출 할 수 있는 인력이 몇 되지 않지만 올해안 서너명 정도는 밖으로 보낼 수 있다. 


몇 년 있으면 Farm1st 출신이라는 것이 하나의 보증서가 될수 있다면 작은 욕심을. 


지금은 막둥이 처럼 열심히 달리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