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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들.

까만마구 2014. 9. 4. 16:29


딜레마. 


비닐온실. 한국 시설농업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문제점이야 어느 분야든 있는것. 농업이라해서 딱히 많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방법이 잘못됬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어디서 잘못 됬을까? 누구의 잘못일까? 앞으로 방향을 어떻게 해야 할까? 






강 건너 주변 농가. 컨설팅을 신청했기에 방문했지만. 답답함. 뭐라 이야기 하기 어렵다. 

난방을 위한. 열 에너지를 손실을 줄이기 위해 품질과 생산성을 포기한 상황. 거기다 정부 지원을 받아 다겹스크린을 설치해 놓았다. 


폭 6m 온실에 그늘이 2.5m, 거기다 2중비닐

대부분 농가들의 현실이라 주장한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 무슨 이야기를 더 해야 할까? 

이런 생산 시설에서는 별다른 말을 하기 어렵다.  가능한 장점을. 토양 과 잡초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생산성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 난방비 부담을 이야기 하는 농가들에게. 그렇고 그런 시설을 설치한 농가들에게 딱히 이야기 할 것이 별로 없다. 




하류쪽 농가들은 지하수에 염분이 양액재배를 하기 어렵다. 김해쪽 농가들이 빗물을 많아 사용하고 있고 이곳 또한 빗물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 스스로 고민하고 행동을 옮기는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가 있지만 노력한 흔적들. 이런것을 보면서. 메뉴얼의 중요성을 느끼지만 아직은 여력이 되지 않는다. 기본 교제만 있어도 이렇게 하지 않고 보다 안전하게 했을것이라는 생각.   






농가들의 잘못. 혹은 실수. 제작사의 단순한 생각들. 이 모든것이 모여 현재 한국 농가들의 어깨에 무거운 짐을 만들었다. 

교육을 통한 현장의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이야기 하지만. 대부분 이렇다는 주장 알면서도 하기 힘든 어려운 현실속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기 어렵다. 






환기창을 새로 추가하고 폼잉배드를 설치하면서 투자가 중복되고 있다. 비닐온실 몇번 수리하다 보면 유리온실 비용 나온다는 것이 우스개 소리만은 아니다. 시설을 추가 하는것이 아니라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다시 해야 하는것의 고단함. 


기존 비닐온실을 양액 재배에 적합한 온실로 수정하는것은 새로 설치하는것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지금까지 1-2w 거기다 절대 3.5m 이상 온실을 높이지 못하게 막은 농진청과 관련 공무원, 전문가라 주장하는 원예과 교수들은 그대로 있는데. 정부 정책 방향을 따라가는 농가들이 더 어려운 현실을 무엇이라 말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시키는 대로 가만히 있어라" 세월호 만의 문제가 아니다. 



담벼락 이끼.. 


푸릇함.며칠 내린 비로 활발한 생명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농가. 직접 하는 컨설팅이 아니라. 협력회사에서 추진 하는것이라 따라 나서지만 

숨이 턱 막힌다. 신세 한탄하는 농가들 이야기를 한참 듣고 있으면. 맥이 쭉 빠져나감을. 아직 에너지가 보충 되지 못했는데 겨우 두 농가 방문 하고 나서 피로가 더 쌓이는 느낌. 


어떡하면 되는가 묻는것에 딱히 답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내가 할 수 있는일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