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교육 커리큘럼.

까만마구 2014. 8. 15. 16:31


시설농업 입문. 혹은 초보, 기초 단계 교과과정 제목을 뭘로 할까? 


 많은 이들이 초급 과정 보다는 중급 과정을 먼저 물어 본다. 그럼 어디 까지 알고 있는가 되 물으면. 시설재배를 오래 했다는 답이 가장 많다. 가능한 초급부터.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하는것이 좋지 않겠는가. 이런 저런 이야기들.  


  초급반은 거의 신청이 마무리 되어 간다. 강원. 제주. 경북. 경남. 충남. 멀리서 오겠다는 이들. 하지만 교육시설이 있는 전북 신청자는 거의 없다. 별 관심이 없는데 지역에도 거시기 해야 한다. 주변에서 우겨 겨우 익산 지역 귀농자가 한명 등록 한다지만. 굳이 지역을 가릴 이유나 재배작물과 방법으로 구분 하지는 않고. 지금까지 신청한 이들에 적합한 교육커리큘럼을 만든다. 


  메일로 교육을 언제 하는가 묻는 이들의 절반 이상은 이번 교육에 참여하지 않는다. 시간적인 이유. 주말반이 있으면 한다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한 달 두번, 겨우 격주로 집에 가는데 주말 교육을 진행하면 부산 집에 거의 가지 못한다. 마누라는 시골을 씷어 하고 전라도를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함양 촌동내에서 태어나. 주변에게 듣는 일방적인 이야기 그네들이 만들어 놓은 터울을 오히려 피해자라 주장하는 것만 듣고 자라. 우리 애들을 전라도에서 교육 시킬 수 없다는 황당한 이야기. 그냥 물과 공기가 맑은 부산이 좋고. 부산 사람들은 절대 타지로 가지 않는다는 이유가 더 설득력이 있다. 처가가 있는 함양이나 진주. 좀더 가까이 이사 오라는 말도. 당신 그래 놓고 또 외국 나갈거지. 아픈 기억을 되집는다. 지금은 익산에 있지만 또 언제 옮길지 알 수 없다는것. 한 때 맥시코와 과테말라에 이민가서 농장을 할 때도.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농장 때문에 한달에 몇번 집에 들어가지 않았었다. 


여자 입장. 아이를 길러야 하는 안사람의 역활은 밖으로 나가 있는 우리내와 많이 다르다. 주변에 도움 받을 수 있는 친구 하나 없는 곳에서의 생활을 쉽게 받아 들이지 않는다. 거기다 또 옮길 것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항상 한곳에 집중한다 주장 하지만 밖으로 향해 있는 눈과 귀가 어떻게 변할지 스스로도 알수 없다. 그것을 마누라가 더 잘 알고 있어. 가까운 쪽으로 옮기자는 내 주장은 허공을 맴돈다. 결국 마누라 보다 나 스스로의 문제로 인한것. 지금도 익산을 떠나 다른곳에 눈 돌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농사 짓는 입장에서 굳이 지역을 가릴 필요는 없다. 재배와 생산에 적합한 곳이라면 사람들이 지들 맘대로 그어 놓은 이름은 관심이 없다.  


  언제부터 가정에 충실했는가 묻는다면. 답하기 어렵지만. 생명은 자신이 격은 경험과 지식을 후대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 고1 큰 녀석을 공고 건축과로 보내고. 졸업과 동시에 스페인과 네덜란드로 유학 보내려 하는것은 작물 재배와 생육 관리를 위해서가 아니다. 온실과 재배 시설 설계 등 겨우 눈으로. 몆장의 사진으로 담아 올수 없는 한계를 이녀석을 통해 좀더 구체화 하기 위해서다. 몇 년 더 걸리겠지만 그때 까지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



  농업관련 기업과 기관에서 교육 문의가 많았다. 광고나 널리 알리기 보다는 그냥 블러그에 올렸자만 예상외 관심이 많다는 것과. 제주도에서도 참가 하겠다는 것에 조심 하고 있다. 멀리 사우디와 뉴질랜드 등 외국에서 까지 교육 동영상을 받을 수 없는가. 묻지만. 아직 준비가 많이 부족하다. 


기초 과정은 원론적인 작물 생육에 반드시 필요한 광합성. 물과 CO2,  광에 대해서. 그리고 가장 효과가 높고 중요한 물과 관수에 대한 교육을 4회 두 달간 약 60시간 진행 한다.   


중급반은 생육 프로그램과 그에 적합한 환경제어와 양액 공급 시스템에 대해, 장기적으로 시설농업 전문가를 양성해 우리 농장에서. 그리고 러시아와 주변 나라에 사람. 기술자를 수출하는 목적이 크다. 


혼자 얼마나 깊고 넓게 들어갈 수 있을지 알수 없지만. 최소 일년은 매번 다른 내용으로 진행 할 수 있다. 시설농업 교육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경험을 체계화 시킬 수 있다면. 서로에게 귀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