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양액공급기 분해와 재조립

까만마구 2014. 8. 12. 07:49


모든것이 궁합이 맞아야 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궁합. 온실과 사용하는 농가의 궁합.


국내 일부 양액공급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이에대한 논의는 별로 없다. 

일부 농가에서 양액 공급기 문제로 작물 생육에 악영향을 준다는 기사는 가끔 나오지만 그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는 쉬쉬하고 넘어간다. 대부분의 문제는 제조사 책임보다 사용자 농가의 문제가 더 많다. 특히 설치 하는 이들의 경험 부족과 지식 부족이 농가가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큰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센서는 설치하는 도중 그리고 사용하는 도중 여러가지 이유로 값의 편차가 발생할 수 있고 그것을 수시로 확인 하고 수정하는 것은 사용자 농가의 책임이다. 특히 pH 센서의 경우 진동에 약해 파손과 오동작이 많지만 이를 단순히 제조사 책임으로 돌리기는 문제가 많다. 양액 재배를 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하루 한번쯤 공급되고 있는 양액이 정상적으로 들어가는지. 공급량과 배액량. 그리고 각 E.C 와 pH를 측정 해야 하지만.  그냥 최신 시스템이라 주장하는 업자들의 말에 모든 것을 맞겨 버리고 나중에 문제가 심각해 질때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하지만. 잘 알지 못하고. 사용방법 및 유지 관리 하는 방법을 교육 받지 않고 값비싼 제품을 사용하는것에 더큰 문제가 있다. 몇달전 워크샵에서 한 시스템 공급회사 관계자가. 아무것도 모르는 농가들에게 보조사업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에 " 어느정도 지식이 있고 경험자들이. 어정쩡한 당신 제품을 구입 할 것 같은가"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을 겨우 참고 있었다. 


  하나의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계적인 구조적 안정감. 사용 프로그램의 편리성과 합리성. 그리고 사용자의 운영 능력이 조합을 이룰때 가장 좋은 시스템이 된다. 그중 하나라도 어긋난다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시스템의 구조와 운영 시스템 그리고 사용자 중에 가장 중요한것이 사용자의 능력이다. 능력은 이론적인 바탕위에 경험이 누적되어 발생하는것이기에 초기 만족한 시스템이라 해도 경험이 누적되고 다양한 교육을 받아 능력이 올라갈때 과연 어제 사용하던 시스템에 만족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국내 온실과 재배생산관련 시스템들이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있는 농가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는것은 사용자의 능력이 올라가는 만큼 시스템 운영이 따라서 높아가지 않는것에 문제가 있다. 초보자들에게 Priva나 기타 다른 수입산에 비해 뛰어나다 주장하는 것이 먹힐지 모르지만 중수 이상만 되면 애국심은 더이상 조건이 되지 못한다. 가격대비 성능. 고가의 장비들이 수요가 있는 것은 그 기능이 가격을 뛰어 넘을때만 가능한 일이다. 


결국 농가들의 수준을 올리지 않으면 쉽지 않은일 이라는것.. 누구를 탓하고 원망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 능력을 키우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값비싼 수입산만 좋다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다. 그나라에서 수출 한다는 것은 그나마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국가대표급을 수입해 놓고 국내 마을 대표와 경쟁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다. 


가격을 떠나 기본을 지키자는 의미로 이녀석을 분해해 다시 조립한다. 운영 프로그램을 비교 한다는것은 장시간 사용해본 다음 해야 하는 것 이기에 이러쿵 저러쿵 하는 이야기는 의미가 없다. 다만 동작할때 소리만 들어도 어느정도 안정감이 있는 시스템인지 알 수 있다. 


 센서의 편차야 뭐라 핑계 거리가 있지만 구조적으로 센서의 흔들림이나 부정확 한 것 그리고 설치상의 문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국내 대부분 시스템에 설치되는 센서류가 비슷하기에 센서만의 문제보다는 구조적인. 즉 설치상의 문제가 더 많다.  겉 모습을 바꿀 수 있어도 내면을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 


      


사진에 따른 별다른 설명은 달지 않는다. 내일부터 이녀석 부속을 최대한 활용해 다시 공급 시스템을 조립한다. 프레임을 키우고 혼합탱크와 공급 용량을 늘이고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구조를 많이 바꾼다. 


며칠 후면 완성된 것을 볼 수 있다. 


D800 밧데리가 떨어져서.. 소형 디카로 촬영 했더니 화질과 날자가 엉망이다.. 서툰 목수 연장탓 한다고 아직은 실력보다는 공구와 장비의 도움이 절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