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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할 수 있을까?

까만마구 2014. 5. 30. 07:15


며칠전부터 스페인과 이런저런 멜을 보내고. 확인하고 기술적인 부분. 그리고 국내 수급 가능한 자재들의 사용 부분에대한 논의, 같은 품질. 비슷한 가격이라면 국산을 애용하고 싶은 맘. 피복 비닐은 일신화학과 어느정도 협의가 진행되어 적용 할 수 있을 것 같고. 스크린과 일부 부속자재또한 가능한 일. 기타 몇가지 규격에 맞는것이 있다면 국산화를 진행 할 계획이다. 


영어작문을 잘 하지 못한다. 대화도 현장에서 사용하는것 외에 계약이나 비즈니스에 사용하는 것은 영 젬병이다. 대표에서 물러나 기술적인 부분만 담당 하려 하는것 또한 한 회사의 대표로서 소양이 부족함을 잘 알기 때문이다. 성질 드럽고(?) 옳다 생각 하면 잘 굽히지 않고 남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한국에서는 잘 통하지 않는다. 몇번 만나 나이 비교해 형님동생 하자는 이야기를 자주 듣지만 "글새요?" 어정쩡 하게 답하고. 이런 저런 인연으로 꽤 오래 같이 생활한 다음에 "선배님"라는 존칭을 하지만 "형"이라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깍듯이 존칭하는 것을 남들은 부담 스럽다. 괜히 친한것 같지 않다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긴장을 풀수는 없다. 


  근래 이런 저런 이유로 낮선사람들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I.C.T 융복합 사업에 부정적인 이유는 지금까지 환경제어. 농업 자동화에 문제만 일으키던 당사자들이 너무 많이 참여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밥에 그 나물 이라는 생각도 있지만. 초기 단계에서 자료 요청과 도움을 난뜩 청해 놓고. 사업화가 진행 되면서 팽 당했다는 생각 때문인지도 모른다. 관련 분야 박사와 교수들. 한국 시설농업 방향에 대해 꽤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참여하는 것은 없다. I.C.T 융복합사업이고 나발이고 측정기와 센서 그리고 방법에서 기본을 지켜야 하는것 안닌가 주장하는 이야기는 제도권 밖에서 무리에 들어오기 위해 멍멍 짓는 한마리의 들개의 울음처럼 공허하고 시끄러운 소음이 되어 버렸다. 이왕 이렇게 된것 확. 꼬장을 부릴까 어처구니 없는 상상을 하는것은 나름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방향과 결과가 영 이상한쪽으로 틀어지는 것을 보면서.. 남들 대학 댕기고 학위 받을때 그냥 산천을 돌아 댕긴것에 대한 거시기. 몇 군대 대학을 다니면서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어느하나 마무리 한것이 없다. 개인 감정에 너무 충실하기 때문일까? 돈받고 가르친다면 그 값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주장하는것. 그냥 좋은것이 좋다고 대충 넘어가야 하는것에 발가락이 걸리고 넘어지는 것이 씷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회에 융합 될 것인지 그냥 지금껏 하던 대로 할 것인지. 늘 기로에 서 있지만 양심이 허락하지 않을때가 많다. 머리속은 이네들 하자는 대로 따라 가는것이 좋을것 같다 생각을 하려 해도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다. 가벼워진 주머니를 이네들이 넘치도록 채워 준다 유혹 하지만 텅비어 버리는 가슴이. 너무 아프다. 그냥 서로 방향이 다르니 다른 길로 가야 하는것. 주머니가 비어 고단한 길이 되더라도 그냥 내가 좋아하는 길을 가는 것이 몸이 고단해도 맘이 편하다. 



공부를 좀더 깊이 했더라면. 남들 하는대로 그려려니 따라만 갔더라면.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그냥 이대로 즐기는 것도 좋을것이라는 것에 돌아 가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