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쉰살에 다가 가는 나이를 탓하고 있다.
체력뿐만 아니라 기억력도 예전만 못하지만 근래 정도가 더 심해 졌다. 한꺼번에 여러가지가 진행 되면서 메모리 부족 처리 용량 부족. 그리고 전용 프로그램 없는 것을 탓하고 있다. 그냥 단순히 실력이 부족하고 지식이 부족한것 때문만은 아니다. 게으르고 일을 뒤로 미루는 버릇은 그대로면서. 새로운 것에 눈이 먼저 가는 고질 병이 도지는 이유 또한 복잡한 상황에 버벅거리기 때문이다.
버벅거리면 프로그램 닫고 전원을 끄고 다시 키면 되는 컴이 아니기에. 멍하게 있는것 보다 하루 휴식 것을 한참 거시기 해야 한다. 여러가지 일이 다른 현장에서 동시에 진행되는데 예전과 달리 판단이 늦어 지면서 일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가 많다. 이것 저것 하나씩 처리한다 해도 쉽지 않은일을 동시에 진행 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로 인해 전체 방향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에너지 충전. 혹은 휴식. 짱박혀 잠을 푹 잤으면 하는 유혹을 겨우 버티고 있는데 고등학교때 같이 다녔던 성당 친구들과 선배들과의 약속. 황금 연휴중 3일동안 선후배들의 여행에 하루만 같이 하는 것으로 겨우 양해를 구했지만 황금같은 시간을 엉뚱한데 사용 해 버렸다. 굳이 참여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지난번 모임에서 '휴가와 여행은 왔다 갔다 도로위에서 시간 허비 하며 바삐 욺직이는것이 아니라 한곳에서 멍하니 쉬는것이다' 는 참견으로 만들어진 일이다. 나 같으면 육백마지기 가서 며칠 푹 쉬었다 오겠다는 말이. 육백마지기로 일정이 정해 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하루 같이 욺직여야 하는 상황. 육백마지기 이해극 회장 농장에서 하루 숙 할려면 내가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혹 잘하면 하루 정도는 빠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하고 진행한 일이다.
고등학교때 썸씽 있었던 선배. 수녀가 된 후 몇번 만났었지만 한동안 서로 연락을 하지 않았었다. 몇년전 페루 수도원에 가 있다는 이야기에 칠레 가는 길에 들리겠다니. 한국 들어와 있다는 짧은 멜. 제천 수도원에서 오래만에 만났지만 며칠전에 만났던 것과 다르지 않은 느낌. 굳이 연락하고 만나고 같이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사람과 사람의 인연의 끈은 쉽게 단절 되지 않는다. 한국 있으면서 왜? 연락 하지 않았나 물으니 '세월이 길어 다시 만날 건대 뭐 할 려고 연락하고 그러냐' 는 말로 웃는다.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요양원 시설에서 간단한 봉사 활동. 때가 때인 만큼 맘이 불편하다. 안스러움과 내 부모님이 늙고 나 또한 늙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짧은 고민들. 그리고 한가지골에서의 값 비싸지만 정성이 담긴 점심. 사회에 나오기 전에 어울렸던 사람들과의 하루.. 일행들과 이동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낮설지 않은것에 좋다.
10년 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느낌. 잠깐 누구 였더라 생각 할 필요없이 기억나는 대로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즐거움. 하지만 서로 다른 세계에 있어 공동 사항이 별로 없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 하지만
사회 전체가 우울증에 빠져 있어 이번 나들이가 부담 스러웠지만 1년에 한번 하는것에 미룰 수 없었다는 이네들의 고민. 각자의 가정이 있고 보살펴야 하는 가족들을 잠시 놓고 선후배들과의 2박3일 일정
육백 마지기. 평창과 정선의 경계에 있는 산 해발 1200m 에 서 바라보는 일몰과 일출. 한곳에서 모두 볼 수 있다.
하루 숙(宿) 한다음 아침 일찍 해어져 그네들은 동쪽으로 나 혼자 남쪽으로. 며칠전 경매로 받은 온실이 화재가 발생한 부분을 복구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 오래전 그 전주인과 악연이 많았다. 지역적으로 꽤 유명 인사지만 뒷 모습은 양아치와 별다르지 않다. 그 한사람 때문에 손해를 본 이들이 전국적으로 꽤 많지만 자신은 차명으로 여기 저기 땅 사놓고 있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사람. 부끄러움 보다는 남들이 자기처럼 약지 못한것을 비웃는 몇 명이 전국적으로 있다. 한번 드리받고 싶은 충동이 있으나 명예 회손죄로 지리한 싸움이 될까봐 피하고 있는 이중에 한명. 지금까지 몇번 경매가 진행 됬으나 차명으로 받아 운영해 온것이 화재 발생으로 더이상 운영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네들이 경매를 받아 복구 해야 하다는 이야기. 딱히 목적을 가지고 경매를 받은 것이 아니라는 것에서..
가는길. 빠른 길이 있지만 새벽 같이 나서 국도로 굽이 돌아 간다.
여기 저기 확장해 놓은 도로가 많지만 2차선 산과 강을 굽이 돌아 가는 길을 선호 하는 것은 시원 하게 앞이 보이는 고속 도로나 산업도로 보다 굽이 돌고 고개 넘을때 어떻게 변했을까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전기 히터는 수명이 반영구적(50년) 이지 않아 언젠가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그것이 내일이 될지 10년 후가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특히 온실같이 고온 다습하고 방제로 인한 부식이 많은 공간에서 전기 사용은 조심해야 한다.
모범적인 전기 시설.
박스를 분산 배치한것은 발생 할 수 있는 고장에 대비 할 수 있다.
또한 결로를 막기 위해 프라스틱 박스를 사용했다. 태양광에 의한 부식을 막기 위해 백색. 그리고 남쪽으로 나무로 빛과 위로 떨어질 수 있는 결로와 빗방을 막기 위해 가림막을 만들어 놓았다.
콘센트 또한 방우형으로 만들어 놓은것은 유리 파손이나 방제 작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누전을 막기 위해서 사용한다.
Brinkman 초기 도입한 온실들의 제어 시설들은 브링크만이 주를 이루었다. 그 당시 Priva는 운영 체계가 DOS 였기에 별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국내 관계자와 에이전트들의 장난으로 한방에 훅~ 가버렸고 그 틈에 Priva가 석ㄱ권해 버렸다.
양액 재배는 관수가 핵심이지만 대충 사용한 배관 자재들의 부식과 누수. 이것의 심각 성을 모르고 있다.
화천의 안모(某)씨 또한 매설해 놓은 배관 부속들이 부식되면서 홍역을 치뤘었다. 초기 부터 유행처럼 번진 PE 배관 부속들. 하지만 땅속에 매설하거나 양액 공급용으로 사용할때는 주의 해야 한다. 근래 10년 이상된 농가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자재를 잘못 사용한 책임이 크다. 농가는 몰랐다. 이야기 하고 업자는 그 금액으로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결국 관리 감독을 잘 못한 이들의 책임이 크다.
화재로 알미늄 프로파일의 소손이 심하다. 멀쩡해 보이는 것도 장기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부분 수리가 아니라 전체를 교체하는것이 좋다.
20년 전에 만들어진 온습도 측정 백엽상.
왜?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지. 20년 지나도 그대로 사용 할 수 있는것은 기본 개념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냉기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측면. 스티로폼을 덛 붙이고 여러가지 보온을 추가 해도 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지만. 여기는 해서는 안되는것을 두가지를 같이 해 놓았기에 이런 사고가 발생 했다.
다음 교육에 사용 할 다양한 자료 사진들. 근래 남들에게 보여 줄 수 있는 사진을 많이 남겨 놓는다. 개인 자료보다는 강의나 교육 할때 사용 할 수 있는 것들. 이렇하면 안된다 이야기 할때 필요하지만. 20년 전에 설치된 온실의 양액공급 시설과 온도 백엽상. 그리고 잘못된 여러가지 이유들을 몇장의 사진에 담아 놓는다.
온실 화재는 늘어나는 전기 난방(직접 가열식) 그리고 보온에만 신경쓰면서 화재나 기타 발생할 변수는 전혀 생각 하지 않는 다겹 보온 스크린의 함정. 이곳의 화재 발생은 전기 난방기의 과열과. 확산되어 알미늄 프로파일을 녹여 버린것은 다겹 스크린으로 수직으로 고정 시켜 놓아 불이 급속히 번진 이유가 복합적이다. 지금은 아무런 힘이 없지만. 언젠가 몇십년 후가 될 지 몰라도 다겹 스크린을 온실에 도입한 이들은 농업관련 분야에서 엄격하게 처벌 해야 한다.
성경 한줄만 가지고 멋대로 해석해 자신을 교주로 만들어 자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을 이상한 곳으로 인도 하는 것처럼. 복합적으로 검토하고 생각 하고 시험 검증 해야 하는 농업에서 어정쩡한 선지자들의 악행이 너무 많다.
본인은 단순 연구 결과라 주장 하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그를 따르는 농가들과 국민의 혈새가 빠져 나가 피해가 복합적이라는 것에 공론회가 됬으면 하는 생각. 괜한 심술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