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쟁이의 딜레마
전기쟁이라서 그럴까?
낮선 온실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것이 전기와 물에 관련된 시스템이다.
겉으로 컨설팅을 하고 교육을 한다 폼을 잡아도 쟁이의 본질을 감출 수는 없다.
철골이나 온실 형태야 검증된 사항이니 의문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한국에서는 아니지만) 내부 생산 품목 또한 한국 처럼 농가에서 자의적으로 하는경우를 제외 하고는 딱히 묻지 않는다. 품목별 매출 차이는 있으나 수익은 별반 차이가 없다. 한국처럼 자의적으로 품목과 품종을 정하는 경우 한쪽으로 유행 따라 솔릴 경우가 많지만 선진국의 통제된 농업에서는 품목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동업자라는 생각 그리고 경쟁자라는 판단을 먼저 하기에 스스로 통제하지 않으면 외부 간섭이 되기 때문에 선을 넘지 않기 위해 조심하지만. 국내의 경우 무슨 품목. 어떤 품종이 좋은지 해매는 이들이 많다. 작년 배추가격이 좋지 않다고 수박으로 전환한 농가들 때문에 올해 수박 가격 출발이 좋지 않다. 날씨 영향. 그리고 생산량 예측 잘못으로 꾸준히 수박 농사만 짖는 이들이 피해가 크다. 유통쪽에서는 한품목만 생산하는 농가것을 선호 하지만 가격이 폭락하면 그네들도 경쟁 구조에서 살아 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 진다.
한국농가의 적은 한국 농가라는 것을 엉뚱한 반대 투쟁 하지말고 매뚜기 처럼 작목전환 하는 이들을 통제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손놓고 있다. 최소한 정부 지원을 받을때 서명한 내용대로한다면 서로 상생 할 수 있으나 어느 한 쪽 잘 된다면 그쪽으로 우루루 몰려 가는 것을 말릴 수 없다는 것이 모두를 힘들게 한다. 나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뭐 심으면 돈이 될까? / 요즘은 어떤것이 좋지?
그냥 하던거 하세요.. 쭉. 그러다 보면 남들 보다 품질높고 생산성 안정될 태니 적자 보지는 않을 겁니다.
너무 농땡이 쳤나? 일이 많이 밀려 있다. 컨설팅을 하는것 인지 자재 장사를 하는지 스스로 정체성을 잃어 버렸다. 난방제어에 필요한 온도센서를 따로 주문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 먹었다. 일상적인 것을 사용한다면 쉽게 해결 할 수 있다지만. 이것 저것 맘에 안드는것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기 힘들다. 센서의 연결은 따로 연결 박스를 사용하고 방우형에 거시기 한것 까지 설치한다.
시설농업은 시설이 뒷밭침 될때 재배와 생산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이론 다르고 현장 다르다는 말은. 시설이 개판이라는 말과 같다. 온실의 방향과 작업 동선 그리고 각종 시스템의 안전성과 효율적 설계가 우선해야 하지만. 참고 할 수 있는 기준점이 없다. 시설재배를 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그나마 시설을 확충 할때 정상적인 규격과 시설을 중시 하지만 처음 접근하는 이들은 그냥 업자들. 혹은 교수. 박사. 여러가지 상표를 들먹여 진행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정부의 표준 설계도서가 있어도 과거의 기준 혹은 업체의 주장만 담겨져 있어 재배와 생산에 적합한 시설의 기준을 알 수 없다는 것은 모든 것을 어렵게 한다.
드뎌.. 보일러가 가동되고 3Way 밸브가 동작하기 시작한다. 다행히 지난번 용접하고 조립한 부분에서 누수가 발생 하지 않아 오늘로 마무리 되고 시운전에 들어간다. 전문 배관공이 아니고 기존에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 하다 보니 볼트 규격이 엉망이고 각이 잘 맞지 않는다. 처음부터 하는것 이라면 전문 배관공이 작업 하겠지만 기본 배관을 수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일이라. 그냥 익산 농장 직원들이 올라와 작업을 진행 했다.
농사꾼이 용접하고 배관연결하면서 밸브 달고 . 제어 시스템까지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이런것을 전문으로 하는 이들이 부족하다 보니 가격이 장난 아니다. 이 농가도. 밸브 가격 50만원. 해드 45만냥. 거기다 제어시스템 200만냥 설치비와 기타 센서 및 전선등 부자재 까지 더하면 500이 넘는다. 전문 회사에 맞겼다면 최소 1,000은 넘어 갔겠지만 과연 이것이 투자한 가치가 있을까?. 다행히 먼저 가동한 농가들에게 기름값 확실히 절약 되는것 같다는 이야기에 그려려니 하고 있다. 하지만 이녀석을 설치한 이유는 기름값 절약 보다는 재배를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라는것. 기름값 에너지 비용 절감은 그냥 따라오는 부수적인 효과일뿐. 여름 과습 조건에서 이녀석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농가들이 웃을 수 있지 않을까.
파프리카 가식작업. 도와 드릴까요?
그냥 자신들이 직접하고 있다. 양액재배에서 육묘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네들은 잘 알고 있다. 작은 도움이 나중에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것에.. 실습중인 농수산대 학생 두명을 이네들에게 보내 도와 드리면서 일 배워라 하니. 어르신왈. 너희들 도와 줄것 없고 산에 가서 개구리나 잡아라.. 멀리 쫗아 보낸다.
농대생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것을 모른다면 농가에서 실습 하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단순 노동이라면 모를까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학생들에게 맞길 수 없다. 거기다 설명하고 가르칠 수 있는 여유가 없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온도센서.
그나마 복사열을 막을 수 있는 흉내는 내고 있다. 덩그러니 센서 하나만 노출되어 있는것과는 다르지만 그렇다고 정상이라 말하기 어렵다.
노출된 전선은 부식될 수 있다. 근래 PO 비닐을 설치 하는 농가가 늘어나지만 온실내부의 부식만 더 빨리 만들고 작물의 탈색과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하겠지만 그것을 추진한 업자와 정책 담당자는 그냥 자리만 바꾸고 만다.
센서 박스의 연결.
페럴단자를 이용하면 열결을 깔끔하게 할 수 있다.
가동중인 온습도센서 박스.
교육용으로 만든것이라 일반 판매는 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용도를 알고 사용해야 한다. 온실내 온도를 측정하고 그 기준을 명확히 하지 못하면 결국 비용발생이 늘어나고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어렵게 만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회사 온도센서가 어떻게 설치되고 운영되는지 비교 분석 할 자료를 만들계획이다. 이러쿵 저러쿵 논쟁 하는것 보다. data를 모아 비교하는 것이 옳다.
기술은 관련 전문가들이 봤을 때 별다는 설명 없이 . 그래 이렇게 하는것이야. 한마디로 정리 할 수 있다. 길게 설명하면 오히려 문제를 감추려고 하는것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
올해 ICT 관련 사업을 진행 하는 이들은 온습도센서와 기타 기본 시스템과 설치에 주의 해야 한다. (경고가 아니라 부탁이다)
6월 이후에 국내 종합A/S 센터가 만들어 지고 그네들과 공동개발한 환경제어 시스템이 2,000만원 이하에 공급 시작한다. 거기다 교육을 받지 않은 이들에게는 판매 하거나 설치 하지 않고 최소 40시간 이상 이수해 일정 테스트를 통과한 이들에게 가르쳐 직접 설치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니 즐거운 경쟁이 될 수 있다. 미리 밝힌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센서들은 Priva와 동급이다.
여러가지 생각하게 한다.
쥔장의 생각과 노력, 여기 까지 오는 과정의 고단함이 몇장의 사진에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