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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과 논의

까만마구 2014. 3. 1. 09:39


빡빡한 일정이다.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 많고 논의 해야 하는 일들이 꽉 쌓여 있다. 


유럽에 나오면서 격식을 차린 옷을 입은것은 처음이다 할 정도로. 스스로 긴장 하고 있다. 구두를 신고 왔으니... 


출발 할때는 편한 복장에 맨발에 슬리퍼. 그리고 공항에서 바로 옷을 갈아 입어야 한다. 


뱅기값 네덜란드 암스텔담까지 왕복 98만원. 북경을 들려 오는 저가 항공을 이용하다 보니. 좌석이 좁아 불편하다. 보통 120만원 전후 하지만 몇번 일정이 변경되면서 어쩔 수 없이 중국 남방항공을 이용 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번 지자체 지원으로 농가들과 연수 교육 왔을때 뱅기값이 250만원/인 였었다. 혼자 올때와 공식적으로 올때 가격차이가 너무 크지만. 개인적인 출장에서 경비를 최소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행기 않에서 고생좀 했다... 담에는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직항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으니.







생산 농가. 혹은 업체들의 전시장이 아니라 시설농업을 교육하는 시설들이다. 시스템부터 작물별 심화 과정을 대부분 여기서 진행 한다. 


흔히들 PTC+ 가 시설농업 교육 기관으로 알고 있지만. 시설농업을 교육하는 곳은 따로 있다. 


PTC+ 는 축산과 농촌개발 6차 산업 등에 특화 되어 있고. 채소와 시설재배 교육은 주로 여기서 담당 한다. 어느정도 수준이 있어야 교육을 받을 수 있어 국내 농가들은 잘 알지 못한다. 화천 농가들이 원하는 여름철 고급 생산 기술을 여기서는 교육 받을 수 있다.  올 년말까지 화천 농가들의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 하지만 겨울 작기가 중단 될때는 이곳에서 그네들이 원하는 특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이를 협의 한다. 또한 국내 규모화 되기 시작한 생산 시설을 가지고 있는 이들 또한 이곳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네덜란드 농가들은 어느정도 실력 평준화가 되어 있는 이유가 이론 곳에서 최신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 수준, 과정별로 분류하고 있어 수준이 꽤 높아져 있다. 새로 설치 보강하는 시설들이 많고 최신 설비와 최신 이론과 연구 결과에 의한 재배 생산 교육을 여기서 할 수 있다. 


  "10 에서 연구하고 100 에서 검증하고 1,000 에서 교육한다" 담당자의 설명. 1000 시설별로 11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첨단 유리온실만 33,000㎡  작물별. 그리고 재배 방식으로 따로 구분되고 관리 되고 있다. 연구 시험하는곳이라 해서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병충해 시험중이다 주장하지는 않는다. 화훼와 노지 농업 까지 할 수 이있는 꽤 넓은 교육 시설이다. 


한국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Farm1st 교육은 초급과 중급 까지. 고급 과정은 이곳과 협력 할 계획이다. 시설농업의 고급과 심화 과정을 협력하고 지금 진행 하고 있는 한국의 기본 교육과 특강 과정을 이네들에게 인정 받으면 교과 과정을 통합 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이네들 교육 강사 명단에 내가 들어가는 것 이지만 그때 까지는 절차가 있고 test를 통과 해야 하니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정부 보조나 지원 없이 민간에서 하기에는 부담 되지만 수준별 맞춤 교육을 할 수 있고. 관광 비용과 거품을 뺀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이번 출장에서 가장 중요한 협의. 

한국에서 기본 20시간 기본 교육을 먼저 받고 어느 정도 수준이 된다면 이곳에서 4일간 집중 교육을 받는 과정을 협력 개발하고 있다. 




오후에 들린 양액 공급기 회사. 52년된 회사다. 


초창기 현 사장의 부친이 개발한 양액 공급기를 벽에 설치해 놓았다. 



E.C 센서

50년 전 것이지만 국내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센서들과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다. 




넷 상황이 거시기라. 사진을 몇장 올리지 않지만 양액시스템의 역사가 뒤쪽 자재창고에 가득 쌓여 있다. 



중 고급 사양의 양액공급 시스템의 비료 흡입 장치. 국산 제품과는 품격이 다르다. 


국내 일반적인 양액 공급시스템은. 말 그대로 초보용이다. 


그냥 대충 이런저런 기능이 있지만 정밀성과 신뢰성은 떨어진다. 몇번 제작사에 중급 수준의 시스템을 만들때가 되지 않았나 물어보면. 펄쩍 뛴다. 자신네들것이 최고라고.. 


제품을 개발하고 제작하는 회사들은 자신들 것이 최고라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국제 수준에 비교 한다면 참 거시기 하다. 공내에서 공좀 찬다고 프리미어리그를 품평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의견을 이야기 하고 평가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거기서 그네들과 겨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초가 다르고. 개념이 다르다. 최소한 국가 대표급이 되서 접근 할 수 있지만 국내 고만고만한 회사들의 주장을 듣고 있으면 이네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같이 연구 개발하는 박사들의 주장을 그대로 믿고 있는것인지.. 재대로된 시스템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지. 있다면 그렇게 주장 할 수 있는것 인지. 알 수 없다. 


그냥 기본이 다르다. 초급 기종과 중급, 기르고 고급 시스템은 개념이 다른데. 국내에서 정부 지원사업으로 잘 팔린다고 억지 주장을 한다. 양액공급기사 뭔지 잘 모르는이들에게 판매 하는것을 어느정도 경험이 누적되고 고급 사양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는 대꾸도 못한다. 결국 제조사 책임 보다는 그것을 보지 못하는 사용 농가들의 문제가 더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답답함. 


한번더 시비가 붙는다면. 확 까발려 버릴 수 있다. 왜 당신들 제품이 초보 수준을 벋어나지 못하는지. 어떤 것이 중급이고. 어떤것이 고급사양 이라 할 수 있는지. 개념과 기본 조건들을. 가격을 이야기 하지만 가격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 신뢰성을 가격에 포함 시킨다면 국내 시설농업은 한방에 훅~~ 간다. 그전에 국제 규격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면 따라갈 능력이 있을 탠대... 받아 들이지 않는다. 그냥 우리것이 최고다는 아집과 고집.  


기본의 차이. 개념의 차이는 어쩌면 넘기 힘든 강이 될 수 있고 산이 될 수 있다. 




메일로 자료를 보내 준다지만 그래도 몰래 몇컷 이네들의 설치 도면을 촬영해 놓는다. 아무리 많은 자료라 해도 직접 촬영한 것은 눈이 기억하고 있어 도움을 많이 받는다. 자료들의 분류 작업을 제대로 해 놓지 못했지만 그래도 가지고 있는것과 없는것 정도는 알 수 있어. 필요하다면 이녀석을 찾아 낼 수 있다. 연관된 도면과 시설들을 찾을 수 있어 가능한 서류나 메일 보다는 직접 촬영 한것을 선호 한다.  



이 회사와 A/S 협력 계약을 체결해 국내 수입 설치되어 있는 각종 시스템에 대한 서비스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수입 판매야 따로 전문가들이 있으니 굳이 할 생각은 없다. 복합환경제어와 각종 시스템. 작업 도구의 종합 A/S 센터를 만들기 위해 몇개 회사와 협력이 중요하고 필요한 부속을 저렴하게 공급 받기 위해서는 계약서가 필요하고 협력 해야 하기에 며칠간 여러 회사를 만나 협의를 진행 한다. 


다음부터 교육 과정에 양액공급기 제작 프로그램을 넣을 생각이다. 이네들에게 필수 자재만 공급받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적당한 자재를 이용해 조립한다면 비용을 많이 낮출 수 있다. 1000만원 미만의 중급 사양의 양액 공급 시스템을 충준히 만들 수 있다. 우선 자재 수급이 원할 하다는 것이 증명 되야 하겠지만. 그리 어려운 협상이 아니다. 


대부분 네덜란드 인들이 영어를 잘 하는것으로 알 고 있지만. 꼭 그런것은 아니다. 개발자들은 영어로 이야기 하는것 보다는 이네들 말로 하는것이 더 효과적이다. 



도시근교 모텔.. 하루 숙박이 40유로다. 아침을 포함하면 50유로지만 숙박객이 나 혼자라. 아침 까지 요구하기는 좀 그렇다. 


가까운 버스정거장 까지 3.5km 를 걸어야 한다. 


유명한 휴양지. 요트 정도는 가지고 있는 부촌 이지만 비수기라 저렴하게 얻을 수 있다. 



주말 끼니를 때우기 위한 부식들. 30유로.. 결코 작은 돈은 아니지만 며칠은 버틸 수 있다. 


길거리나 햄버거 등 식당에서 대충 먹어도 10유로는 기본이다. 출장에서 먹거리를 줄이면 경비를 크게 절감 할 수 있다. 먹는다는 것 보다 그냥 끼니를 때운다는 표현이. 적당하다. 모텔(한국 러브호텔과는 다르다) 밖에서 얼마든지 음식을 해 먹을 수 있지만. 귀찮다는 이유. 그냥 휴가 왔다 생각하고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  


이번 출장에서 경비는 뱅기값을 포함해도 200만원이 넘지 않는다. 다만 상담료와 교육 비용의 지출이 많다. 돈 안내고 교육 받거나 상담 받는것은 극히 드물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네들이 원하는 것은 무료로 할 수 있지만 사전 예약하고. 비용 지불하고. 그리고 격식을 차려 논의가 되는것이 이번 출장이 개인 여행과는 많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