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타당성 ?
가끔 기업에서 농업 관련 문의를 하는 경우가 있다.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물어 물어 누구 소개로 찾아 오는 것이 대부분이라. 대답을 잘 하지 않지만 황당한 사업 계획서들이 너무 많다.
몇달전 지인을 통해 거창한 사업계획서와 한무리의 사람들이 찾아온적이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새로운 품종 개량으로 기존보다 생산량이 몇배로 많으며 우짜고 저쩌고.. 꽤 많은 페이지들이 일반적인 환상으로 채워져 있어. 같이 점심을 하면서 몇 마디 하지 않았다.
이것이 안되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익을 올리기는 어렵다.
- 국내 저명한 박사들의 연구 결과다.
그럼 그네들이 농사 지으면 되겠내요.
- 국제 에너지 가격이 높아지고 친환경.. 그리고 식량위기. 환경오염. 기상이변......................
별 시덥지 않은 이야기들 속에 그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는 이들의 계산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플랜트와 농장비를 팔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실지 재배와 생산을 할 수 있는 이들이 거의 없다.
갑자기 그쪽에서 다시 연락이 왔다. 추진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바쁘다 핑계대겠지만. 속칭 물주라는 곳에서.
당신이 그 사업의 경제성이 부족하다 했는데. 그 근거를 듣고 싶다는 이야기.
1. 수익성 높다면 직접 하지 남들에게 권하거나 분양 하지 않는다. 국익을 위해 보급 한다는 것은 자신이 직접 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2. 재배와 생산 경험도 부족하고. 자채 농장이 없는 이들이 하는 이야기는 5분이상 들을 필요가 없다.
3. 에너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야기 한다면 그 비교 대상이 국제 기준에 적합한가 아니면 동내 아저씨 기준인지 확인 해야 한다.
4. 저명한 박사를 들먹이면. 그 사람이 지금 뭐 하는지 확인하면 된다.
5. 관련 전문 용어와 단위를 알고 있는가. 대화 과정에서 확인 해야 한다.
6. 거짓말. 즉흥적인 이야기라면 대화 과정에서 숫자와 장소가 계속 바뀔 수 있다. 멋진 계획이라 자꾸 흥을 돋구면 실체를 쉽게 알 수 있다.
7.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같이 그것도 다른 분야 사람들이 같이 왔다면 놀음판에 끼우려는 속샘일 수 있다.
8. 처음 만난 자리에서 당신이 최고 전문가니 뭐니 분위기를 띄우면 다른곳에 가서도 그런 행동을 할것이라는 것을 짐작해야 한다.
9. 타당성 검토하는데 비용을 청구 하거나. 상담 비용을 청구해도 다시 찾아 오면. 좀더 깊이 확인 해야 한다.
10. 사업의 타당성은 검색 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찾아온 이들의 이메일과 전화번호 기타 명함에 있는 내용을 검색하면 다 나온다....
지난해 년말 해외 농업 성공사례라 주장하는 곳에서 높은 분들이 찾아온적이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 상황을 검토하고 간단히 정리해 주면 회의 검토해 연락을 주겠다는 이야기..
결국 처음 계획부터 잘못되어 있는것을. 그동안 수 많은 전문가들이 현장을 방문하고 내린 보고서에 어느하나 수질에 관한 내용이 없다. 한국의 천박한 땅에서 투입농업만 하다. 순환농업. 수탈 농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온실을 설치 했다 하지만. 역시나. 최첨단 한국형.. 결로가 뚝뚝 떨어지는 단동을 지어 놓았다.
온실 방향과 높이의 문제 그리고 현장 조사와 함께 상세한 검토하 필요하다는 조건으로 A4 2장으로 요약을 했더니 역시나. 다음에 보잔다. 그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면 안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지만. 입맛이 쓰다.
컨설팅이나 검토 용역을 받기 위해서는 그네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하는데. 그것이 잘 안된다. 먹여살려야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예전보다는 많이 누구려 졌다 주변에서 말 하지만. 속내는 바뀐것이 없다.
"무엇보다 당신이 문제다" 입 밖으로 나오려 하는것을 억지로 막고 있을뿐. 가능한 말을 하지 않는쪽으로 계획하고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