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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것을 채우다.

까만마구 2013. 12. 11. 07:24

1.

완주 봉동 3명. 경기 화성 5명의 교육 신청자에 대한 첫 주가 지났다. 


멀리 부산에서. 밀양. 강원도 화천 경기 안성 까지 가깝지 않는 거리에서 전선 몇 가닥 차단기를 어떻게 연결하는지 배우러 온다. 


가서 배워라는 등떠밀려 온사람은 한명 스스로 배워야 겠다 생각을 했다 하지만 주변의 반대가 많았다 이야기 한다. 한달 100만원의 교육비가 저렴한 것은 아니다. 대학 한 학기 등록금이 1,000만원 넘는다 말 많은데 일주일 한번 6시간 교육에도 1,000만원이 넘는다. 


과연 몇명이나 신청할까?. 블러그의 댓글 주변의 권고와 스스로의 정리를 해야 겠다는 생각에 시작한것 이지만 짧은 준비. 그리고 넉넉하지 않는 비용 때문에 많이 망설였었다.  어떤이들은 교육비를 낮추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받을 수 있을탠대 조언 하지만 쉽지 않다. 


각종 지원을 받는 교육과 불특정 다수를 위한 교육은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몇년간 컨설팅과 교육을 했었지만 정부 지원이라는 달콤함은 또 다른 복병들이 있었다. 


시설농업의 실전 필요한 기술들을 가르쳐 주는 곳이 있었다면 그동안 실수를 하지 않았을 탠대 라는 화천. 

부모님이 힘들어 하셔서 도와주다 보니 시설농업을 하게 됬으나 관행 이라는 것에 대한 의문으로 여기 까지 왔다는 경주.  처음 소개 하는 시간에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필요에 의해.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시작하는것. 이네들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것에 실망하지 않기를.


이네들의 부족함을 채우는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2. 

3개월을 넘게 밀고 당신 일이 지난 밤에 한 고비 넘겼다. 진안군에서 추진하는 첨단 유리온실 신축은 지금까지 관행으로 진행 하던 것과 많이 다르다. 그러기에 많은 방해가 있다. 걱정어린 시선도 있고. 한 배를 탄것 처럼 적그적으로 진행하는 담당자들. 너희들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먼산 보듯 툭툭 말을 던지는 이들이 몇있다. 


어르고 설득하고 네덜란드 까지 가서 협의 한 것들이 3개월 지나 한 고비 넘어 가는것 이지만 늘 그러하듯. 큰 산 하나 올라가서 주변을 둘러 보면. 또 다른 산들이 보인다. 그 곳에 가기위해서 다시 내려가야 하는 단순한 반복이 등산이고 산행이지만. 산을 오르는 즐거움 보다. 계획하고 준비 하는 시간이 더 즐거운 것은 무거운 배낭을 들고 집을 나서면서 고행의 길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산행을 중단 할 수 있는데. 체력이 부족하고 지식이 부족해 중단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저 산을 가겠다. 큰 소리 친것 만큼 되 돌리기 어려운 산행이 많다. 



3. 

뭐 드실래요 ?  


근래 답하기 곤란한 질문이 "뭐 드실래요" 가 되어 버렸다. 그냥 물. 맛있는 물 이라 답하는 경우가 많지만 

카페에서 "물"은 시킬 수 없다. 한참을 메뉴를 보면서. 에스페로 더블에다 샷 추가. 띠바. 다시 커피를 마셨다. 근 한달 마시지 않던 것을 쓴 향기가 코끝을 통해 머리속을 온통 해집어 놓는다. 마실 수 있지만 마시지 않겠다 결심하는 것은 하나의 오기가 되고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고집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