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마구 2009. 6. 9. 23:05

늦게 까지 농장에 남아 있습니다..

 

창밖에 비 소리가. 하루 종일 툭 투둑..

 

그쳤다가 다시 지붕 철판을 두들기는것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꽤 굵은 소리가 납니다..

 

 

우기가 시작되는걸까요?..

 

장마 라고 하기 보다는 우기가 시작되는것 같다는 착각...  

 

지금이 시설 재배에서는 가장 어려울 시기 입니다.

 

 

비가 오면 하늘을 가리기에..

 

광합성을 할수 없는 상황과..

 

시설내의 습도가 올라가. 과습으로 인한 병해가 많이 발생합니다.

 

 

산영월이야.. 격리된 공간에서의 재배이기 때문에

 

외부변수에 의한 환경변화는 별로 없다보니..

 

홀로 즐겁지만.

 

 

비소리에 시름 깊어 가는

 

농부들의 불안한 마음을 여기서도 느낄수 있습니다..

 

 

 

생각 외로 자금이 많이 들어가.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파주의 신규 온실 설계와 감리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의 부탁으로 국토해양부에서 주최하는 "국토환경디자인 시범사업 공모계획" 에 다른

 

렌드 마크를 디자인하고 있는것은..

 

왠지.. 외도를 하는 느낌입니다.

 

 

 

 

그래픽이나 기타 관련 프로그램을 잘 다루지 못하면서..

 

작업을 해 나간다는것은. 또 다른 벽처럼 느껴 집니다..

 

X, Y, E 세대를 위한 자유롭게 열린 광장 문화를 만끽 할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on Line 상의 아고라를 off 세계 현실로 끄집어 내는 일 인데..

 

고대 아테네 시대의 토론 광장이름인 "아고라"를 사용하고 싶지만.

 

현 정권이 별로 좋아 하지않을것 같아서..

 

억지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청소년들의 공연과 토론 발표.. 그리고 놀이 문화..

 

사이버 머니와 같은 계념의 전자화페를 이용한 거시기...

 

어느정도 뼈대는 잡았고..

 

거시기 들에게 괸찮은 아이디어라는 답은 들었지만..

 

 

 

내가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는지..

 

조금은.. 멍 해집니다..  

 

 

농장을 운영하며 재배를 하던..

 

온실을 설계하고.. 감리를 하던..

 

이런 지저분한 알바를 하던..

 

 

올 겨울은. 다른 걱정 안하고...열심히 달렸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