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시설원예 컨설팅교육 현장 ③현장사례/밀양 가지농가
2013년12월2일자 (제2581호)
시설원예 컨설팅교육 현장 ③현장사례/밀양 가지농가
“가지 주렁주렁…고수익 견인”
㈜이원으로부터 컨설팅교육을 받은 다음 많은 변화를 겪은 가지 재배농가 정진수 씨가 탐스럽게 자라고 있는 가지 열매를 보여주고 있다.
가지 심는 골 줄이고 빛 투과율 높이자 생산성 ‘쑥’
온수배관 설치 후 병해충 발생 뚝…방제 부담 덜어
전기난방시스템 전환…난방비 전년비 1/4수준 절감
“컨설팅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 난방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열풍기로 난방 하다가 컨설팅 이후 전기보일러로 물을 데워 보조물탱크에 저장한 다음 따뜻한 물을 24시간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바꿨다. 가장 신기한 것은 난방에 들어가는 물과 나오는 물의 온도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교육받고 아내와 직접 설치했는데 난방비도 전년대비 1/4 수준인 120만원 내외 나온다고 하니 컨설팅교육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컨설팅전문업체인 ㈜이원으로부터 컨설팅교육을 받고 있는 경남 밀양 정진수 씨가 탐스럽게 열려 있는 가지를 보면서 강조한 말이다. 지난해 이맘때 가지 수확이 전무했으나 컨설팅교육을 받아 시설을 정비한 다음부터 밀양식하우스 2310㎡(700평)와 1-2W연동하우스 2640㎡(800평)에서 1일 평균 60상자(5kg 기준) 정도 수확해 도매시장으로 출하한다.
정진수 씨는 “조금 지나면 1500평에서 하루에 1일 100~120상자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가지 1상자 평균가격이 1만원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컨설팅교육에 따라 억대 매출을 좌우하게 됐다”라면서 “사실 이성춘 ㈜이원 기술이사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게재된 훈증방법을 활용해 봤는데 1000만원 컨설팅교육비 가치는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정진수 씨는 지난 1996년 귀농했다가 7년 전부터 본격적인 하우스 농사를 시작했다. 처음 2년간 고추농사는 소득이 만족하게 나와 자신감을 가졌으나 다음부터는 계속 실패의 연속이었다. 전문적인 재배교육을 받지 못하다보니 피망, 오이맛고추 등 작목을 전환해도 큰 수익을 내기 어려웠던 것이다. 지난 2011년 총 매출은 2300만원에 불과했으며, 지난해부터 시작한 가지농사도 기상여건 탓인지 11월부터 올 2월까지 가지 수확이 전무했다. 그나마 3월부터 가지가 1일 평균 200상자(5kg 기준) 생산되면서 실농은 면했다.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다가 전문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관련 정보를 수집하게 됐으며, 전남 나주까지 가서 무경운 재배기술을 접하게 됐다. 정진수 씨는 “4년 전부터 무경운농법을 배웠는데 가지를 관비재배 하고 있어 지금까지 활용하는데 고도기술이 필요하다보니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라면서 “그러다가 아내가 까만마구 블러그에서 본 훈증기술을 이용해본 다음 도움받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처음 전북 익산에 위치한 ㈜이원까지 직접 찾아가 자초지정을 얘기했으나 신통한 답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며칠 후 이성춘 ㈜이원 기술이사가 찾아와 컨설팅교육 계약서를 내밀자 바로 사인하고 컨설팅교육비를 송금했다.
컨설팅교육을 시작하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우선 기둥 사이 가지 심는 골을 4개에서 3개로 줄이고, 검정 멀칭비닐은 흰 부직포로 교체했다. 잎과 잎이 부딪히는 걸 방지하면 오히려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조언에서다. 그 다음으로 햇빛 투과율을 높이기 위해 1-2W의 1중 비닐을 제거하고 골마다 온수 파이프를 연결해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입구 등에 설치한 부칙포를 제거하고 관비 컨트롤박스도 타이머 방식으로 바꿨다.
정진수 씨는 “온수 배관을 골마다 설치한 다음부터 벌레가 바닥에서 놀고 작물에는 안 올라가고 곰팡이 균도 안 생겨 기존에 7~10일에 예방차원에서 방제하던 것을 아직 한번도 안했다”라면서 “기존 관비용 양액의 비료 비율과 EC를 조절하고 총 6번까지 변화를 준다고 한다. 앞으로 제대로 된 훈증방법, 난방 3-WAY 방식 적용, CO2발생기까지 설치한다니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성춘 기술이사는 “온실운영의 기본 원리와 원칙, 설비에 대한 설계방법을 가르쳐주고 농가에서 직접 설치 및 시운전할 때만 함께 한다”라며 “경유보일러에서 전기로 난방시스템을 바꾸면 25% 수준으로 절감되는 게 기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동광 기자(leedk@agrinet.co.kr) ,
구자룡 기자(kucr@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