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과 교육
컨설팅을 하는것은 어느정도 면적과 시설이 현대화 되어 있을때 효과가 높다.
시설농업에서 시설의 문제가 있는 경우 컨설팅의 한계는 분명하게 있고. 그러기에 우선 재배 관련 시설부터 정상화 시켜 놓은 다음 재배와 생산에 대한 컨설팅을 할 수 있다.
단순히 병충해 관리를 어떻게 하고 생육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에 집중하다 보면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정확하지 않는 시스템에 이리 저리 수치 값을 바꾼다고 해서 재배가 정상적으로되는 것은 아니다. 콩심는곳에 콩을 심고 벼 심을때 벼를 심는것이 컨설팅의 주 목적이 되지만 어떤 이들은 벼를 심어야 하는 논에다 습해에 약한 콩을 심는것이 기술이 아닌가 묻지만. 그것은 신의 영역이지 사람의 영역이 아니다. 산악인들이 거벽 등반을 하는 이유는 충분한 준비와 훈련을 했기때문에.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고 하늘의 도움으로 오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때 등반을 시작한다.
농업 생산또한 가능한 곳에 가능한 방법으로 실수를 최대한 줄이면서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도움을 바라는것.
비봉 한들 농원..
초화류 농장을 컨설팅 하는 것은 지난번 우리꽃과 화천 때문이다. 완성하지 못한 벽화수. 벽면 녹화기술과 분화 생산에 대한 아쉬움. 괜한 엔지니어 고집일 수 있다. 적당한 위치와 환경. 여기를 중심으로 초화류 시장에서 품질이 왜 중요한지. 분화 생산에 왜 시스템이 필요한지 직접 보여 줄 수 있기를.
복수는 몰래 다가가서 뒷통수 때리는것이 아니라. 품질로 승부하고. 시장의 판단에 맞기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인 원한,, 개인적인 아쉬움을 여기에서 정리 한다.
태풍때문에 지난주에 도착 해야 하는 컨테이너가 많이 늦어 진다.
우선 온실 부지 정리하고 기초 공사를 미리 해 놓는것으로. 시간을 단축 시키려 한다.
양액으로 키워 놓은 야생화.
관리만 잘하면 야생화도 일반적인 계획 생산을 할 수 있고 품질을 월등하게 높일 수 있다.
야생화라고 해서 야생환경처럼 방치 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네들의 이야기일뿐. 초기 발아와 육묘, 그리고 생육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많은것이 달라진다.
농업교육의 중요성.
현재 한국 농업의 문제는 부실한 교육의 책임이 크다.
컨설팅 시작한지 5개월.. 이곳도 점차 익산 농장처럼 공장이 되고 있다. 필요한 것은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굳이 정부 지원이나 보조를 기다리지 말고 고물상을 뒤져 필요한 자재와 부속을 가지고 다양한 것을 만들고 있다.
여과기와 양액공급장치. 그리고 환경제어 까지. 하나씩 단계적으로 진도가 나간다.
며칠전 현장 교육을 취재나온 농어민신문 기자왈..
"한달 교육비 100만원이 너무 많은것 아닌가?."
일주일 한번 그리고 4주 교육으로 100만원이 비쌀 수 있지만 자재값 그리고 집중력에서는 결코 비싼것이 아니다. 그리고 어중이 떠중이 교육할 필요성은 없다. 자신이 100만원 투자해서 그것을 회수 할 수 있는 사람들만 교육 받으면 된다.
" 병충해, 재배와 생육 관리 교육은 안하나?"
처음부터 잘 키우면 될 일을 괜히 병신 만들어 놓고 약치고 응급 처방을 배울 필요가 있을까? 병충해 관리와 방법은 여러곳에서 교육을 하고 있고 신뢰성 높은 자료들이 있으니 스스로 공부하면 될 일.
여기서 4주간의 시설농업 입문. 그리고 8주간의 기초, 8주의 중급, 12주의 고급 과정을 배우는대 약 1년이 걸린다. 그리고 1,000만원 정도의 교육비가 들어가지만. 시중에 1,000만원 넘는 양액 공급기 한대를 직접 만들어 갈 수 있는 자재가 포함되어 있다면 결코 비싼것은 아니다.
단순히 재배 생산 시스템만 만드는것이 아니라 이론적인 배경과 원리. 그리고 직접 회로를 설계하고 꾸미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자신의 경험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
개인적인 원한을 풀기 위해서.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 여기서 진행되고 있는 일들이 한국 농업의 한 방향이 되기를. 1년간. 컨설팅 계약 1년동안 이곳의 변화를 기록하는 즐거움.
이것이 문제다. 이것이 잘못됬다 하는 이야기 보다는 이렇게 하는것이 좋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