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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선 길. 새로운 시작

까만마구 2013. 9. 21. 16:10


웅포농장. 


1주일 만에 가는 길이 낮설게 느껴 진다. 


추수가 시작된 가을 들녁



며칠 여름이 다시 찾아오는 듯한 무더위.


너무 더웠다. 


사람도 지치고 작물도 지쳐 모든 시간이 고통속에 뭠춰 있는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 



3번째 정식된 오이. 


이 녀석으로 겨울을 넘어서야 한다. 



농업은. 


시설농업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높은 벽을 보면서 가능 할 것 같다는 생각에 계획을 세우고 하나하나 접근해 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었다. 


얼마나 알고 있으며. 무엇을 더 알아야 하는지. 


하나의 벽을 만나면 이것만 올라서면 끝일까? 막연한 두려움. 그리고 피곤함. 


손가락이 덜덜 떨리면서도 아래로 가는것보다 위로 올라가는 것이 더 편하다. 


중간에서 포기 하는 것이 아니라 힘에 버겁고. 능력이 부족하다면 잠시 내려와 쉬었다 다시 도전 하는것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 어깨 위에 있는 수 많은 직원들. 그네들이 짊어지고 있는 가족들. 


어깨가 무거워 지는 것을 느끼면서 쉽게 생각하고 욺직이는 것이 많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