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며칠동안

까만마구 2013. 9. 3. 20:46


지난 토요일. 


필요한 책이 있어 교보문고에 들렸었다. 


넷으로 검색하는것도 좋지만 직접 뒤적거리며 필요한 자료를 찾아내는 즐거움. 



올라가는 길에 이것저것 알려줄겸. 그네들을 불렀다. 


청계천이라 불리는곳의 특성과 블럭마다 특성이 다르고 자재 파는형태가 다르다. 


온실에서 많이 사용하는 케이블타이는 수명이 짧아 대신 사용하는 알미늄 연선은 어디서 구입할수 있는지. 이곳에서도 두곳 밖에 파는곳이 없다.  


케미컬 펌프와 각종 특수 펌프를 파는곳, 자주 애용하는 중고 물품 모아 놓은곳까지. 


전기자재. 그리고 가격대비 저렴한것, 특수한 부속들, 각 골목의 특성과 판매하는 곳을 하나씩 알려주기 시작한다. 

인수인계라 해야 하나. 자재 구입은 가능한 직접 하게된다. 오래동안 거래한곳들이기에 전화로 주문하면 되지만 직접. 여러 자재와 부속들을 보면서 느낌이 오는 녀석들을 간택하게 된다.


토요일이라 문 닫아 놓은곳이 많았지만 몇 가지 필요한 자재를 구입하고. 길 막히기 전에 내려 간다. 

 



비봉 초화류 농장 한들 E.N.G   한들농원에서 주식회사로 법인을 따로 만들면서


고물상에서 구입해 놓았던 여러가지 부속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자재들. 


컨설팅 4개월만에 비봉 초화류 농장은 잡다한 공장으로 변하고 있다. 



이네들이 직접만들어 놓은 양액공급시스템과 다양한 여과시설.  


현장 특성에 맞게 다양한 응용을 하고 있다.  


나처럼 재배와 생산보다 시슽템에 짐중하는 부작용이 이네들에게서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며칠전 이해극씨에게 전화가 왔었다. 


왜? 요즘 안들리냐는 말에 조만간 한번 올라 가겠다 답 했었고. 길을 나선김에 전화 하고 제천 유기농벨리에 들렸다가 같이 청옥산 600마지기로 올라 갔었다. 


청옥산. 600마지기. 최적의 조건과 최악의 조건이 공존하고 있는곳. 



해가지고 어둑한 상황에서 올라간 청옥산은 10도 까지 온도가 내려가 있다. 


가져간 돼지고기 몇점. 이런 저런 이야기. 


젋은 몇몇이 모여 시설농업을 채계적으로 배우려 한다는 것이 기특한지 오늘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이해극.  유기농을 하는 이들이 가장 먼저 생각 하는 이름. 


나와는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추구하는 방법이 다르지만 목표하는것은 비슷하다. 



망가져 방치된 트렉터에서 이곳의 역사를 되집어 볼 수 있다. 


수많은 이야기. 



주변의 지인에게 받았다는 중고 파이프를 이용해 온실을 지어 놓았다. 


좌측으로 멀리 보이는 100 ton 물탱크. 내가 만들어준거다. 


낮선사람이 이야기 많이 들었다 말 할때. 대부분 600마지기의 물탱크를 이야기 한다. 


저 큰것을 자재값 200 그리고 3일만에 만들었다는 것을 무협소설처럼 신비한 이야기로 이회장에게 들었다는 것. 



생각난 김에 이네들을 대리고 관리를 하지 않아 기울여진 저 물탱크를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 할까? 괜히 엉뚱한 상상을 하고 있다. 



온실은 세명이 조립해 놓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비닐을 절반도 입혀 놓지 않았다는 이야기. 


바람불어도 비닐은 씌울수 있다는 내 주장에 그럼 내일 비닐을 입혀주고 가라는 것으로 결론이 나 버린다. 



가벼운 입 때문에 일을 또 만들었다. 


동행하는 이들에게 잡히면 일 해야 하니깐. 600마지기가 어떤 곳이라는것만 알고 잠만자고 내려오자는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한다. 




새벽 먼동이 트기전에 일어나 밖에 나오니 바람한점 없다. 


바람불어 비닐작업을 하지못한것이 아니라. 우리 올때 까지 기다린것 아니냐는 투정. 


"야! 니가 오니깐 하늘도 도와 준다" 는 말로 얼머무려 버린다.


꽤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오고 또 그네들에게 물탱크와 더불어 비닐온실 마무리 지어준 이모씨와 학생들을 이야기 하겠지만 알지 못하는이들이 나를 안다고 하는것이 별로 좋은 것은 아니다 



경사진곳을 활용해 온실을 지었다. 중고 파이프를 이용해 만들었기에 규격이 제각 각 이다.


정부 지원을 받은것이 아니라 중고 자재를 얻어다 이어 붙인것이기에 파이프 규격과 길이가 제각각 이라 좌측과 우측 기둥이 다르다. 

 

600마지기 한여름 엽채류를 재배하기 환상적인곳이지만 위험 부담도 크다. 



이해극씨.. 가장 위험한 일을 스스로 하고 있다. 



오랜만에 올라온 비닐온실 지붕에서. 힘들다고 내려올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결국 4동 비닐 작업을 완료하고. 내려왔지만 허벅지가 땡기고. 작업화가 아니라 얇은 슬리퍼를 신고 있어 발바닦이 불 난것처럼 뜨겁다. 




월요일. 웅포농장


지난 주말 파종해 놓은 녀석들.. 발아률이 좋다. 


굳이 예비묘를 많이 만들지는 않는다. 


가능한 발아률을 높이고 발아세를 유지하기위한 쉬운 방법을 알기에. 그리 어렵지 않게 육묘 할 수 있다. 



아직 수확하는 1구간 오이


무더운 여름을 겨우 버티다 버티다. 힘들어 하는 녀석들을 예상보다 한달 앞서 철거하기 시작한다. 



자연은 맞서 싸우는것이 아니라. 피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더 느끼게 된다. 


작년 여름을 생각하고 계획한것이 뜨거움에 두손들고 항복.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고. 어떤곳에서 실수 했는지 꼼꼼히 되집어 본다. 



전체 온실의 배관을 수정해 정식해 놓은 밀양의 가지 농가


늘 이쁜 모습만 남겨 놓자 생각 하지만 카메라를 들이 미는것은 문제가 있는 녀석들이다. 



청벌래. 


잎 여기저기 구멍을 뚫어 놓았다. 



가해 흔적을 보면 육묘장에서 나비와 나방의 습격이 있었다는것을 알 수 있다. 


우라기 육묘를 외부에 맞기지 않는 가장큰 이유는 


육묘장에서는 여러가지 병충해를 같이 서비스로 끼워 주거나. 반갑지 않는 손님들이 숨어 들어오기 때문에 


묘가 어떻게 키워 졌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씷어 직접 묘를 생산한다. 



백색멀칭의 가장 문제점. 수분의 증발률이 높다는것. 


비닐멀칭은 물의 증발을 인위적으로 막고 있지만 백색 부직포는 수분 증발이 빨라 일부 관수가 잘못된 부분에서 건조 증상이 있어 농가가 며칠동안 고생을 심하게 했다는 이야기. 



컨설팅은 고액 과예수업과 같다. 대신 시험을 쳐 줄수 없다는 문제. 그리고 기본적으로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한것을 되집어 주지 않으면 대형사고로 연결된다. 


"당신 믿는다는 말". 신뢰가 높으면 높을수록 위험 부담이 크다. 




며칠 여러곳에서 다양한 일이 있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즐거움. 순간의 고통. 어려움. 힘든것을 버틸수 있는것은 


내일 어떤일이 있을지 궁금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