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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농업 교육?

까만마구 2013. 8. 20. 20:23


예전 부터 계획하고 있던 일이다. 


시설농업은 재배와 생산 기술또한 중요하지만 시설을 운영하고 관리하는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 


여러번 시도를 했지만 병충해나 기타 생리장애 처럼 한두시간에 마무리되는것이 아니다. 최소 100시간 이상의 교육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실습이 필요한 일이기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지식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 주변의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었다. 


과연 내가 남들에게 가르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고. 정부 지원으로 수 많은 생산 농가 중심의 교육과 컨설팅이 있지만 대부분 무료로 이루어지고 있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실습을 장기적으로 하기에는 문제가 많다. 


 농가들이 비용을 지불하고 교육을 받을것인지. 또한 그 만한 가치가 있을지. 자신이 없다. 



개인적으로 찾아와 하나 둘 배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배우려는 이들이 늘었다. 



5일간 웅포농장에서 일한 대가가 하루 이론과 실습을 통한 단계적으로 진도가 나간다. 


시설운영에 기토가 되는 전기, 약 4주 20시간을 배우면 적당한 배전반과 자동화 시설정도는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진도 나가는 것이 다르겠지만 하나씩. 직접  가르치고 있다. 



부품을 분해해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지. 그리고 회로 구성의 원리는. 


전기 안전사고와 기타 고장 원인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다음주 부터는 컨설팅을 하고 있는 밀양의 한 농가의 재배 시설을 전면 수정하는 작업에 투입된다. 


농가에게 기본 인건비를 받고 하는 일 이지만 이네들에게 관수와 기타 환경 관리 시설들을 어떻게 유지 관리 해야 하는지 가르칠 수 있는 훌륭한 실습장이 된다. 



내 농장에서 한달 반 동안 일하면서 배워간 이들이 직접 만든 양액공급 시설과 기타 관수 설비.. 


P.L.C 프로그램 까지 직접 할 수 있는 상황. 


다음달 수입 설치되는 유럽형 온실도 이네들이 직접 교육을 받고 설치하게 된다. 




처음 시설농업을 시작한지 만 20년. 몇 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이네들이 수년내 나를 뛰어 넘어 국제 수준에 다가 갈 수 있는 기틀이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