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까만마구 2009. 9. 24. 20:26

나이를 먹어 가면서..

 

 

눈물이 많아 집니다.

 

가능한 슬픈 영화나 기타 거시기 한드라마는 보지 않지만.

 

 

책을 읽으면서.

 

신문이나 인터넷의 글을 읽으면서도 혼자 눈물을 흘릴때가 많습니다..

 

 

 

오늘 늦은밤. 사진동호회 후배 몇 몇을 금강산으로 보내면서..

 

 

 

가야 하는데..

 

시기적으로 중요한 시간들이라. 이번 이산가족 상봉 현장에는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평생..

 

이념과 누군가의

 

그네들의 이권을 위해 그어 놓은 굵고 높은 선에

 

 

 

해어진 누이를 만나고.

 

기억에 없는 아비를 만나고..

 

 

 

 

1차 상봉은 북측 가족들이 찾는 남측 가족 한명을 만나게 됩니다.

 

남측 가족들 여럿이 같이 만나려 해도.

 

한명 .. 이라는 누군가 정해 놓은 숫자에..  하나도 더 할 수 없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현장에서

 

그들의 잊혀진 시간들을 종이에 디록하기 위해 

 

 

촬영 봉사를 할 후배들에게..

 

그들의 슬픔과 기쁨에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눈물

 

한 평생 흘리고 흘린 눈물을 다시 되돌리는

 

통곡의 공간에서....

 

 

 

 

마음을 차갑게  /

 

렌즈를 통해 보이는것만..

 

 

그리고 담을 수 있다면.

 

 

 

 

보이지 않은 선을..

 

사람과 사람들이 그어 놓은 선을..

 

필름에 담아 오라...  부탁을 합니다.

 

 

 

 

마음을 열고..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서로.. 나와 다름을 탓 하지 말고..

 

나와 다름을 존중해 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나 저나...

 

올 겨울 금강산과 백두산에 가서 짱 박힐라고 했던 계획이 물건너 갈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 한해를 시작 하면서.  (0) 2010.01.04
안개와.. 단풍  (0) 2009.10.16
먹기위해?.. 살기 위해?..  (0) 2009.09.17
찬바람이 불면...  (0) 2009.09.16
가을..   (0) 2009.09.07